(들어가기에 앞서)
글쓴이는 여기에 글 쓸 때 술 먹고 쓰는 경우가 태반이라 도중에 텐션이 엇나가거나 이상해 질 수 있습니다
1~2일차, 마쿠하리, 우에노, 이케부쿠로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30575450
2023.09.08(금)
JASIS는 하루 더 남았지만
더 이상 크게 볼 것도 없었고
짜피 몽떵 개인 휴가니 미련 없이 다른곳으로 향합니다
때마침 태풍이 직격해서 비바람이 어우 ㅠ
아직 까진 조용한 도쿄역 도카이도 신칸센 대합실
JR패스가 아무리 깡패라지만 도카이도 앞에서 2인자 히카리까지만 탈 수 있고
그 히카리마저도 별로 없는 얼핏 보면 쩌리스러운(이제는 개편되서 비-싸지고 추가요금 내서 노조미까지 탈 수 있더라구요?) 패스지만
그나마 있는 게 어디냐 싶은 고마운 히카리
여차저차 교토로 향합니다
히카리 501호
교토까지는 약 2시간 40분정도로 이 정도면 뭐~
달달한 그린샤 맛좀 봐야쓰겄습니다
이날 다행히 태풍이 본토 상륙하자마자 바람 빠진 풍선 마냥 약해져서 뭔가 뜨문뜨문 날이 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리 한가운데 위치한 독특한 풍경인 清水工業(청수공업) https://maps.app.ㅁㅁPtwLuhPjg8oi6N9aA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 하마나호에 위치한 묘한 풍경
전시회장에서 빤스런은 역시 탁월한 선택
이날 케이요선은 40분이상 지연이었다고 하네요
근데 도쿄에서 하카타까지 저걸로 가는 사람이 있으려나
오~랜만!
머물기로 한 호텔 앞에 있는 宿きらまち(https://maps.app.ㅁㅁr5tc3EwqpughSmn79)
슬슬 교토에 왔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짐만 우선 던져 놓고 계절을 착각한 옷들(..)도 다 벗어버리고 가볍게 나섭니다
는 렌즈는 다 챙기고 나와서 개고생
16년에 왔을 땐 자전거 타고 의외로 다닐 만 해서 다시 빌리러 갑니다.
빠방한 배터리팩 갖고 있는 걸로 빌렸는데
나중에 반납해보니 20%도 채 안 쓰고 다릿심으로 달렸더라구요
쩝
가와라마치 부근은 자전거가 통행할 수 없는 도로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나님께서 행차하신다 해서 딸랑이를 울리면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고 하덥니다.
고 들어보니 그럴싸하긴 하네요.
물소리랑 흐르는 모습 보고 마냥 즐길 수 있는 좋은 산책로
는 자전거 빌렸으니 얼른 이동해야죠
할매번들일땐 뭔가 느낌이 나지 않았던 사진들이 이제서야 뭔가 그럴싸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니
역시 카메라도 예술적 감각의 사진만 아니면 장비빨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많이 보이는 대낮 폰토초
폰토초는 혼자서 여행 사진을 남기는 것 보다는
누군가 찍을 피사체가 있으면 더욱 빛나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여친 혹은 남친과 함께하면 더욱 좋은 장소(?)
얼핏 보면 쇼와시대 이전의 감성이 남아있기도 하고, 쇼와시대 모습도 보이고,
이런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적으로 발돋움하는 가게들도 간혹 보입니다.
전통과 모던 클래식, 그리고 오버투어리즘이랑 섞여서 참 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HOHOHO-ZA(https://maps.app.ㅁㅁ2aT8CmUEogHLB2Eh6)
막상 찍을 땐 빵집인가 싶어서 찍었더니 밥집
오무라이스가 맛있는 식당인가 봄다
평을 보면 일본어를 좀 해야 되고 웨이팅이 있나 보네요
산조 오하시
어깨가 찢어질 것 같아서 쉬면서 렌즈 갈갈하고 찍은 새
무슨 새 일려나유
교토를 장기간 둘러보진 않아 몰랐는데 저 시설들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나 봅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저 구조물들이 아예 안보이네요
우메조노(梅園) (https://maps.app.ㅁㅁwL5qWf9Sozqw8Lq36)
알고보니 미다라시 당고가 유명한 곳
더워서 말차빙수 후드리 찹찹하면서 점심도 때울 겸 대충 시켰는데
웨이팅이 제법 있고 미다라시 당고도 품절되는 경우가 있는 곳이더라구요
여튼 운이 좋아 잘 먹었고
빙수는 시럽 폭탄이 강려크 했고
당고는 맛있었습니다.
금각사 대비 대단한 인파는 아니지만
철학의 길이랑 세트로 찾아오시는 분이 많은 곳
이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서 30분간 여기에 갇힌 건 안비밀
왼쪽에 있는 모래산은 후지산을 상징하는 모래 구조물이라고 하므니다
소나기가 대충 가랑비로 잦아들어서 다시 이동을..
다행히 비가 점점 그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은각사 모습
어렸을 땐 몰랐는데 은각사 쪽이 만족도가 높다는게 이제 알 것 같았습니다
일본 정원 중 하나 인 이끼 정원도 전망대 내려가는 길에 야무지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관광에 가성비가 좋은 곳이 아닌지 싶네요
사실 철학의 길은 산책하라고 만든 곳이지 사진 찍으라는 곳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찍을 수 있는 피사체가 있다면 좋은 곳이지만...
이지만......
역시 피사체 없는 사진은 썰렁하네요
法然院(법련원, 호넨인)
자전거 주차장에서 차 빼고 여담을 들었는데
무료로 갈 수 있는 절이 있다 해서 호다닥 향한 곳
여기도 가레산스이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무료 개방에 가레산스이를 어떻게 가꾸고 있는지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여서
따아아아아아악히 볼 건 없지만 아~ 이렇구나를 느낄 수 있는 곳
남선사(南禅寺, 난젠지) 선문
거무튀튀한 목재 골조에 누각이 특징적인 곳
전망대 입장료는 600엔이였던 걸로 기억하무니다
난젠지로 올라가는 길
사실 난젠지보다는 이른바 인생샷 찍을 수 있는 수로각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았습죠
그 수로각
아무리 기다려도 각을 잡아도 사람 찍히는 걸 피할 수가 없는 그곳
비와호에 있는 물을 요까이 옮기는 목적인 수로로 아직까지도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묘한 곳입니다
역사적인 의의 보다는 인생샷이 더 잘나오는 곳으로 유명하죠
블루보틀 커피 교토(https://maps.app.ㅁㅁsnkLW9cBi5ijz8dq8)
별다른 익스테리어 없이 상징적인 푸른색 병 CI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냅니다
그렇게 탈출해서 마지막 여정으로 후시미 이나리 대사
이제 생각해보니 교토는 7년전 여정이랑 크게 다른 게 없는 일정이네요
또 들어갔지만 자장구 반납시간이 임박해서 뛰어가기 시작
뒷면에는 센본도리이 기부자 단체와 성함이 쓰여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정말 잠깐이지만 사람 없는 이런 샷도 찍을 수 있고
센본도리이도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연인과 같이 온다면 기깔나는 사진을 찍을 수도
는 모르겠고 정말 대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빠르게 철수했습니다.
7년전보다 더 못돌았어 ㅠㅠ
반납시간은 임박해도 사진은 찍어야겠다 하는 똘구같은 마인드
하지만 급해서 사진도 망하고
해가지는 교토타워 주변 풍경은 퇴근에 바쁜 분들과 관광객이 얽혀 묘하게 익숙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태원이라던가 이태원이라던가 이태원이라던가
숙소 체크인 후 저녁을 먹으러 나섭니다
호텔 앞에 있던 그럴싸한 식당
닭꼬치는 땡겼으나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서 이번엔 다른 데로
낮과는 조금 더 다른 신기한 경치
의외로 부자 동네에 번화가라는 걸 알 수 있는 곳
대강 찍어도 뭔가 사진 같은 게(?) 나오니
이쯤 되면 육체적 피로와는 별개로 여행 뽕이 최고치로 올라가는 시점
하지만 나는 배가 고프다
이미 문을 다 닫은 니시키 시장
욘토미 카이칸(四富会館,https://maps.app.ㅁㅁizWXZ2frNih4mVYq8)
작은 술집들이 모여있는 곳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데 이런 곳을 최근에 너무 많이 다녀서 패스..
그렇게 온 곳이 쿄마치 스탠다드 와카단나(?) (京町スタンド 若旦那, https://maps.app.ㅁㅁSVqMd6jUHmzD93Pj9)
서서 먹는 타치노미, 단체나 외국인일 경우 단말기로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 석이 완비 되어 있는데
왜 난 타치노미로 안내하는 것?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
여튼
궁시렁 거리면서 먹다가 맥주에 맥주에 하이볼에 소주에 별의 별 술을 다 먹고
취기가 올라와서 시킨 찰싹 때려도 뽀잉 하고 올라오는 촉촉한 계란말이
싸고 맛있다!
이게 교토음식? 하면 갸우뚱 하지만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취기가 많이 올라와 산책좀 해야겠다 싶어 다시 온 키야마치도리
아무리 일본을 많이 왔어도
야밤에 교토는 처음이라 굉장히 신박하고 재밌었는데
폰토초 자체가 옛날 유곽이 많았던 곳이라 유흥가 밀집도가 높았고
그만큼 삐끼 밀집도가 신바시 뺨을 칠 정도였다는 정도(..)
그리고 젊은 분들도 많이 모이는 장소인 것 같아서
차라리 여기서 마실걸 그랬나 싶을 정도
하지만 난 쿄마치 스탠다드에서 야무지게 먹었으니까!
밤 풍경이 굉장히 이쁜 키야마치도리
폰토초도 밤에는 조금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당히 산책도 했다 싶어 돌아가는 찰나에
스파클링 와인 한잔만 딱 할 수 있는 바를 발견해서
우연히 들어갔다가
위스키를 마시고 ①
위스키를 마시고 ②
위스키를 마시고 ③
위스키를 마시고 ④
그렇게 뭔가 많이 했던 3일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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