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시작합니다.
저를 아는 사람도,
저를 처음뵙는 사람도 모두 만나서 반갑습니다.
어느덧, 또 만나게 되었네요.
"만나다." 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지 않나요.
만나다.// Meet // 会う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다 보니 어느덧 5시가 되었습니다.
슬슬 출발할 시간입니다.
유루유리~ 하짓마루요-.
야밤에 캐리어를 질질 끌고 가는데,
새벽의 고요함에.
만약 공간에 있어서 소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존재한다면,
저 홀로 이 적막한 공간의 100%를 캐리어 소음으로 다 채우는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이곳에서 사과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새벽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첫차를 기다립니다.
여행때만 만날 수 있는 첫차입니다.
맨날 놀다보면, 막차는 심심찮게 타는데
첫차는 그 느낌이 다르군요.
막차는 놓치면, 뒤가 없다면,
첫차는 아직 다음이 있다는 안도감 같은걸까요.
하지만, 루리웹에는 이제 다음이 없습니다.오늘도, 날로 늘어가는 혼자만의 농에 실실 웃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의 공항 패션입니다.
작년에 구입해서, 막상 아까워서(부끄러워서) 잘 안입는데,
이럴때라도 입어주어야죠.
요즘 이런 공항패션이 유행이라고 들었기에 저도 대세에 편승해봅니다.
발권도 끝마치고 비행기 탑승에 돌입합니다.
도쿄에 가면 늘 머무르는 숙소다 보니,
이제는 외워서 호텔의 주소를 쓸 정도입니다!
밤을 지새웠다보니까,
졸음이 몰려와서, 자고 보니 어느덧 일본입니다.
올해도 무사히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였습니다.
가슴팍의 러브라이브를 보고서 서로 통한걸까요.
"니코니는 모두의 것"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가 봅니다.
얼른 짐....
아니 여친을 회수 합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편도 티켓(1500엔)이 사라져가지고,
그냥 케이세이 본선을 타고 갈까하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괜시리 지하철에서 자는건 제 성격상 할수 없기에
버스라면 괜찮겠지 해서 처음으로 타보는 공항<->도쿄 버스입니다.
그러면 굿나잇.
아니 굿모닝-.
Zzz.
한 45~50분 걸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자다 깨다// 버스에서 자다 깨다 하다보니까
비몽사몽 합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시차병이군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들어누우신 여친님입니다.
네.. 저도 피곤해요.
하지만, 그래도 여행지에서의 1분1초는 아쉬운 법입니다.
도쿄도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슝~ 하고 날아...가지는 않고 전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사실 첫날부터 아키하바라나 갈까 하다가,
아키하바라는 나중에도 있다보니해서 선택한 성지순례 입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한씬? 정도 뿐인 장소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서 다른 성지 순례지는 없습니다.
무려, 한시간을 걸쳐서 와가지고는
5분만에 종료! 입니다.
이야... 전철비도 만만찮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런 불합리함도
덕심으로 채워나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이곳에서 볼일도 없겠다 되돌아갑니다.
되돌아가는 길은, 신주쿠 역까지 이동해야 했기에,
신주쿠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쉑쉑버거를 만나보러 갔습니다.
힙합에서 말하는 수액 수액인건가.
쉑쉑버거와, 치즈 감튀 그리고 레모네이드 입니다.
혼밥...
아니 혼햄 하러온 찐...빵같은 아이처럼 보였는지,
한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곳 시스템은, 음식을 주문한뒤에 종업원이 빈 자리로 안내해주어서 그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ㅠㅠㅠ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와 같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는 분들은 안 계셨습니다.
외..외롭지 않을걸.
마키쨩이 있으니까...
학식에서 느끼던걸 이국에서도 느꼈습니다.
여러분 해치지 않아요?...
이후 숙소로 돌아오는데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일본의 고양이는 도망치지 않는군요!
아직은 어색한 둘의 사이.
이 비닐봉지 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냥.
맥주 안줏거리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캐취한 냐옹입니다.
그렇게 술기운, 피로함에 취해서 첫날이 끝났습니다.
후후 올해도 코미케에 왔습니다.
겨울에는 관서지방.
여름에는 관동지방에 오는게 마치 관례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코미케 1일차를 즐깁니다.
LadyBeard 씨를 만났습니다.
와...
옆에 여성 코스어가 "카와이이" 라고 말하니,
굉장히 귀여운 목소리로 "아리가또~" 라고 하는데
이런 저도 반해버렸습니다.
-그렇게 1일차가 종료-
오늘길에 또 고양이씨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먹을 것도 없어보이니
별로 저한테 관심을 두지 않는군요...
......저 삐졌어요.
외로움을 안고서 하나무라로..아니 아키바로 떠납니다.
그렇게 덕질 덕질로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마침 이날은 LG가 9연승을 하기도 한 날입니다.
코난의 야잘알.
엘지팬으로써,
또 맥주를 마시며 취기에 행복한 잠에 빠져듭니다.
신령님, 올해 유광잠바 입을 수 있는거겠죠?
2일차에도 코미케에 출동입니다!
카드게임 하기도 전에 기에 눌려서 GG 칠 것 같군요.
그렇게 2일차 코미케가 종료합니다.
오늘은 바로 숙소로 가지 않고,
오다이바를 거닐기로 합니다.
우선, 이 시간에 유리카모메는 정말이지,
아침 출근길 신도림을 방불케 하거든요.
조금 한산해 질때까지 오다이바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저 관람차를 타보러 갈까 합니다.
가는길에 그녀를 닮은,
카키코오리...였던가,
하와이안블루? 하와이안레몬?...
뭔가 하와이 어쩌구 한, 파랑색의 시럽을 뿌린 간얼음 디저트입니다.
후,
이 더위에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L_Shkai는 의지가 충만해졌다!
다리를 건너던 도중.
헉헉,
각 애니에서 제 최애캐를 맡고 있는 두 캐릭터 커플을 만났습니다.
좌, 요하네 // 우 레무링~ 입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이 상태로 사진 찍어되 되냐고 물어보니 흥쾌히 Ok 해주셨습니다!
이자릴 빌어 다시한번 아리가또.
참으로 다정해보이는 코스어 커플이였습니다.
다정함이라면 우리 사이도 그에 못지 않아요!
RMT가 있다면,
CMT. 치르노쨩 마지 텐시입니다.
cassette magnetic tape가 아니에요.
막상 관람차 가까이 왔는데,
길은 이쪽이 아닌지라 삥 둘러서 가야해서
타는걸 포기합니다.
대신 이 근처에 건담이 있던걸로 압니다.
건덕이 아니라 큰 관심이 없었지만,그래도 한번쯤은 봐두는게 나쁘지는 않을것 같아서,
다이버시티까지 향합니다.
가던 도중 쉼.
굉장히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엄청난 인기군요.
마침 건담이 미약하나 움직임을 보여주는 시간대였습니다.
왔으니 1컷.
그렇게 저녁때까지 기다려서
오다이바의 야경을 보기로 결정.
그 동안 더 돌아다녀 보기로 합니다.
흠칫.
어째서 일까요. 이 지역을 지나가는데 뭔가 낯설지가 않아요.
과연.
럽덕의 피가 절 이곳으로 이끈걸까요.
우연히 지나간 장소인데 거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절 보면서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크...이런 감각...
시험때나 발휘되지 말이죠.
그렇게 자유의 여신상을 보다가,
아직도 해가 저물려면 먼 것을 느꼈습니다.
......................
귀찮음이 절 숙소로 이끕니다.
숙소에 되돌아오니 고양이가 또 절 반갑니다.
그냥 길냥이 같은데,
이곳에서 거주 하나 봅니다.
멱살(!)을 쥐어봅니다
가장 실력있다는 세인트 스노우도
풋내기로 밖에 보이지 않아!
마침 러브라이브 선샤인 07화가 방영중입니다.
현지에서 본☆방★사☆수★
캔맥을 마시며 요하네쨩 최고다를 외쳐봅니다.
어느덧 코미케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도 동일한 루트로 동일한 목적지로 동일한 시간에 가는것이 마치 출근하는것 같군요.
오늘은 바로 코스프레장소로 향하지 않고,
동인지 판매현장으로 갑니다.
와..........
건물 내부에서 저는 지옥을 맛 보았습니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배달당해지고...
땡볕에서 바글바글한 곳에서 사진찍는게 더욱더 살만한 곳이였어요.
하지만, 이곳은 다른 의미로 살만합니다!
내용이 건전해서 살만하기도 하고,
책들이 '살'만...나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살만하군요.
눈독들이던 부스에 방문했습니다.
System : L_Shaki는(/은) 건전함이 충만해졌따!...
몇몇 가야할 부스들을 방문뒤에 다시금 코스프레 장소로 슝슝-.
로켓단 조무래기가 승부를 걸어왔다!
지우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
굉장한 박력의 로켓단 이였습니다.
그렇게 C90이 종료되었습니다.
올해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이제 현실로 되돌아갈 시간입니다.
현실은 ---> 이쪽 입니다!.
그렇게, 저도 코미케에 안녕을 고합니다.
그러면, 디지털 월드로 출발!
아키하바라로 슝-.
우선 칸다묘진에 들립니다.
9명의 여신님들이 반겨줍니다.
내일 일정에 비가 잡혀 있습니다.
"아메 야매!" 외쳐봅니다.
마침 오봉(?) 기간이라서 인지,
신사에서 축제중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런 복장의 분들만 노래부르고 춤추시더니,
어느덧 주위의 관광객도 하나가 되엉 뭔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스노하레라면 같이 콜이라도 넣어볼텐데,
알 수 없는 노래라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냥 남들 찍길래
질수 없다능, 해서 찍어본 것.
아키바 주변에는 아키바스러운 것들을 쉽사리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 유명한 젠카이노~
러브라이카?!
이후, 러브라이브 선샤인 콜라보 카페에 신청한게 당첨되어서
콜라보카페로 향합니다.
음식을 주문 하고 웨이팅.
음식뿐만 아니라 굿즈도 판매중입니다.
눈물겨운 3학년 파티 ㅠㅠ
3학년 붐은 올까야.
쥿키센세가 3학년 붐을 이끌어올꺼야!.
요하네쨔응..
귤소금라면 입니다.
맛은.... 애정으로 먹는겁니다!
길티키스라는 디저트 음식과,
츠시마 요시코 라는 음료 입니다.
............................................맛은.... 애정으로 채워 넣는겁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먹어본 맛인가 했는데,
코코팜스 맛이 났습니다.
익숙한 맛이 느껴지자,
화가 났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이런 음식을 멕이기 위해서, 나를 키운게 아니야!"
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의 퀄리티 였습니다.
정말이지, 화를 돋구는 음식은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하지만 이내 요하네 쨩을 보니,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타--천.
차애캐인 리틀데몬 4호인 루비쨔응.
프리티 봄버!!
그렇게,
뷸편한 속을 맥주로 달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아메야매가 소용히 없던걸까요.
내일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화요일은, 집에 갈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오늘 가야 마음이 편할것 같습니다.
뭐..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살아왔기에 오늘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면서,
누마즈로 향합니다.
시간을 달려서~
누마즈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나오자마자.
타천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차시간이 1시간에 2대 정도인데,
다행스럽게도 딱 맞추어서 도착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정이 시작됨에,
졸리신 여친님.
그런 여친님께 전해.
내가 캐리하겠다고!
자 그러면 본격적인 성지순례로 향합니다!
우선 마린파크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입니다.
배를 기다리며 과연, 오늘 안에 되돌아 갈 수 있으지
조금은 걱정스러운 하루를 고민해봅니다.
뭐.. 안되면 이곳에서 하루 숙소를 잡는 방법도 없지 않아 있으니깐요.
타고갈 배입니다.
I'm on a boat!!
아와시마에 도착했습니다.
5분도 안되는 거리라 금새 도착합니다.
카난 쨔응 킁카킁카.
과연 이런 섬에서 생활하다보니까,
카냔쨔응 분량이 그런걸까요.
매화 op,ed를 합친 시간보다도
더 적은 출연량을 기록중인 카난쨩입니다.
카난붐은...올꺼에요.
아쿠아 멤버들이 트레이닝 장소로 이용중인 신사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왕복 50분 거리입니다.
이걸 보던, 다른 4인의 파티는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향합니다.
..............
저도 그들을 본받아서 포기해야 했었습니다.
정말이지,
성지순례 초기부터 특AAA급의 코스입니다.
이런 곳을 아무렇지 않게 오르락 내리락 하고,
수영을 통해서 마리집에 방문하는 카난을 보니
철인 3종경기에 나가도 메달권안에 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차례나 이곳을 왜 오르는지 좌절감을 느낍니다.
오르면 오를수록 힘이 들고,
그렇다고 멈춰서서 쉬면 모기들이 달라 붙습니다.
우와... 이도저도 할 수 없는 고난의 순간입니다.
코노 사카미치오 노보루 타비니.
어제 먹다 남은 포테토칩이 생각납니다.
주마등..?
그러고 보니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이 아닌 등에서 비가 내립니다!!
헉헉 거리면서 겨우 올라온 정상에는!...
이것뿐입니다.
네.
별거 없어요.
내려갑니다.
어흥
내려와서는 섬을 크게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
갑자기 비가 억수로 내립니다.
이런... 비가 결국 오긴 오는군요.
섬을 도는건 포기합니다.
다시금 배타는 곳을 향해 복귀복귀.
물을 마시려고 수도꼭지를 돌렸는데,
살짝만 돌려도 굉장한 수압을 보여줍니다.
셀프로 비를 맞는 멍청함을 선보입니다!
그와중 긔여운 다이야쨩.
비를 피하며 어쩌지 하는데,
소나기 였는지 비가 금새 그칩니다.
성지순례를 이어가라는 계시인가보군요,
이후 섬을 한바퀴 돌면서 나머지 포인트 지점에 들려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최애캐와 ♡
이러다 Nice boat.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되지만,
극악의 출현률....
버스가 금방오면 모르겠으나,
금방오지 않는다면 다음 지점까지 걸어서 가는것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밖에서 본 아와시마.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수분 보충을 하고서 이동이동.
카페에는 굉장히 많은 손님들이 있다보니,
금새 물건이 동났습니다.
다음지점으로 이동이동 하는데,
딱봐도 이 동네 주민이 아는것 같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뭐랄까,
산티아고 길에서 만나는 순례자들이 이런 걸까요.
베레시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기는 홍차라떼인가.
수족관안은 선샤인 PV 성지순례지이기에 들립니다.
요기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꼬마 아이들이 '요츠바, 요츠바' 그럽니다.
뭐가 요츠바인가 해서 보니까
해파리가 그렇습니다.
마치 네잎크로바 같아서 요츠바라고 불리우나 봅니다.
성지순례 포인트도 좋지만,
수족관 구경도 해봅니다.
안타깝게도 이곳에서는 제 사랑 개복치 쨔응이 없군요...
이건, 메탈슬러그 3에서 나오는 그것같군요.
깊은 바닷솟 터널안 누가 와서 살까요.
히익-.
이거 왠지 헬스장에서 본 자세 같습니다.
치르노쨩 뒤!..뒤!..
밖으로 나오면.
요하네쨩 포인트지점.
저도 저런 포즈로 사진 찍고 싶었는데 말이죠.
대충 둘러보다보니,
돌고래쇼가 한창이였습니다.
바다코끼리? 와 돌고래 쇼가 한창이였습니다.
쇼가 끝나고 빈 공간에서 다시금 성지순례는 이어집니다.
크... 3학년이 행복해 보이니
저도 기쁩니다.
아 나 이거 알아.
카리스마 대빵 큰 오리이지?
슬슬 이제 누마즈 성지순례도 끝지점을 향해 갑니다.
3시를 넘어서는데,
대충 5~6시 이전에는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 쉬며.
지나가던 도중에 누마즈 관광센터가 눈에 뜁니다.
여기저기 러브라이브 선샤인으로 도배되어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팬들이 있더군요.
300엔, 귤 쥬스.
아주머니께서 빈병을 가져가시라면서 씻어서 비닐봉지까지 챙겨주셨습니다.
흑흑, 델몬트 큰병, 공병줍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델몬트 병은 150원이여서, 그걸 얻은 날만큼은 덴버 풍선껌을 두개나 동시에 씹을 수 있던 나날이였습니다.
과거 회상에 빠지며 걷다보니,
어느덧 끝지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탕이 없는지라, 펜으로 유혹해 봅니다.
루비쨩, 아저씨랑 비밀친구 하지 않으련?
이후, 또다시 고통스러운 오르막길입니다만,
앞서서 예방주사를 크게 맞고 와서 이 정도 오르막이야...
오르막은...역시나 힘듭니다.
몇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오르막을 오르는 노동요인
'히메는 히메란다'를 읊조리며 올라갑니다.
주변에 귤밭이 있으니, 귤밭도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드디어 마지막 시점인,
우라노호시 학원,
실제로는 나가이사키 중학교에 도착합니다!
외부인은 출입을 금하므로,
교문 앞까지만 가도록 합니다.
이후 버스를 타러 오니,
나이스한 타이밍에 도착했습니다.
얼마뒤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누마즈 역으로 향합니다.
오늘도 참 힘들었지....
버스안에서 휴식을 취한뒤에 이제 누마즈역 근처 성지순례지를 끝내도록 합시다.
누마즈역 근처에 있는 게마즈로 이동이동.
누마즈라는 지명과, 게(이)머즈 라는 비슷한 음을 이용해서,
이곳은 게마즈가 아닌 누-마즈 라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알바중인 요하네 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이좋게 1컷.
한정된 지역에서만 파는 성수(!)를 구입합니다.
굿즈이지만, 의외로 착한 가격입니다.
평범한 물 가격입니다.
.............
어제 마신 코코팜스는 한 컵이 600엔이였는데 말이죠.
아, 그냥 평범한 물 맛입니다.
누마즈를 뒤로하고,
근처에 책방에 갑니다.
애니에 나온 그 집!
이라는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지정 장소에 요로한 준비성 까지.
그외 아젤리아가 등장한 카페라든가,
05화, 요하네 추격전의 장소가 이 근처 입니다.
탐사를 마치고서 이제 도쿄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올때는 2번에 걸쳐 환승해서 왔는데,
갈때는 직통으로 갑니다
요코하마를 지나던 도중에 폭죽이 터집니다.
열차안에서 보는 불꽃놀이는 색다른 맛이군요.
숙소에 오니,
고양이가 맞이 하러 옵니다.
우리 이제 친해졌나봐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너무 힘든 관계로,
놀아주고 싶지만 놀아줄 수 없어요.
엣, 아뇨 엊그제 삐진게 안 풀린게 아니에요.
안 놀아주니까 외면하고 홀로 볼일을 봅니다.
저도 힘들어서, 오늘은 술기운이 없더라도 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어디 갈까하는데, 오늘은 비 예정이 있으므로 멀리는 안가고
비가 오면 숙소로 바로 복귀할 수 있는 지역내에만 가기로 합니다.
우선적으로, 카미나리몬이 있는 아사쿠사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 아닌,
저 카미나리몬입니다.
바로 저 스티커를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한 책에서,
이 카미나리몬이 생긴 이유가 나와있었는데,
진짜인가 궁금해서 확인 해보러 왔습니다.
볼일도 봤겠다,
이제 어디로 갈까...고민 하다가
우에노를 향해 걷기로 합니다.
나는 여기. 어디 누구?
우에노 가는 표지판을 보고서 일직선으로 향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인가 이상한 곳에서 빙빙 돌던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멍청함에 변함이 없다라는 사실이 말이죠.
응? 후코쨩?
진짜 여긴 어디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다행이도 큰길로 빠져 나오니 우에노까지는 금방이였습니다.
이제 갈 곳은 우에노 동물원입니다!
매번 월요일날 이곳에 와서,
멍청하게 휴관일이 월요일임을 알았음에도,
또 한번 휴관일을 잊고서 왔었던 적이 있기에,
오늘은 확실히 월요일이 아닌 날 찾아왔으므로 동물원에 갈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동물들도 그다지 활력이 없어보입니다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런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콜라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백곰을 본적이 있는가.
다행히 소나기 인지라,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내리기에
안내리는 틈틈히 반드시 가야하는 장소를 향해 이동이동 합니다.
그런데 비..너무 와.
우산을 안 갖고 온지라,
비를 피하며 이동 루트를 틈틈히 짭니다.
이제, 머지 않은곳에 오늘의 목적지가 머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갈라서 만나러 왔어요!
바로 랫서팬더!
정말이지,
바다에는 개복치,
육지에는 랫서팬더가 있습니다.
긔여움의 양대산맥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얘네도 더웠는지라,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나 봅니다....
....
대신긔
여운치
르노를
드리겠
습니다.
... 그 무엇보다 보고 싶었던 랫서팬더를 못 봐서 우울우울합니다.
더운데도 찾아왔는데,
비가 왔는데도 찾아왔는데...말이지요.
랫서팬더는 다음번을 기약해야겠군요.
월요일이 아닌 그때에...
그리고,
소나기는 계속 계속 내리다 보니,
더이상의 여행은 포기하고,
아키바로 가서 덕질을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몇일간 눈에 찜해놓았던 아이들은 포섭하러 갑니다.
프리더 센세!...
역시, 이상적인 상사로써 궃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정신입니다.
당일 뉴스를 보니,
태풍이 온답니다.
낮에는 소나기 였다면,
밤에는 지속적인 비입니다.
비가 창문을 두들리는 소리가 좋기는 하지만...
너무 세차게 많이 두들기니 조금은 무섭습니다.
이래서 내일 집에는 갈 수 있을련지 조금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아침부터 심쿵.
오늘은 되돌아가는 날입니다.
그렇기에 어디 멀리 가는건 시간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어디갈까 하다가,
신주쿠 공원으로 가기로 합니다.
이전에 언어의 정원에 나온 장소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은 지라 제대로 못 가본 장소가 있기 때문이지요.
더불어, 신주쿠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쿄도청이 있어서
거기 올라갈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태풍은 지나갔는지 날씨가 엄청 멀쩡하군요.
숙소에서 짐을 싸들고 나오자 마자 땀이 엄청 났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못 봤던 고양이가 숙소 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궁디팡팡 해달라고 하는지 계속 궁디를 제 얼굴로 들이밉니다.
안녕, 얘는 마키쨩이야.
우리 이제 제법 친해요. (NTR)
첫날에 비하면 꾀나 많이 친해졌습니다.
이야....뭔가 감동이에요.
우리는 이렇게 또 새로운 만남을 갖은 걸까요.
부디,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고양이씨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일본 고양이니까, '사요나라'를 해야하는걸까요.
아니면 국제냥통어로써 '냥냥' 해도 알아 들을 까요.
뭐, 언어는 어찌됐든, 전하고자 하는 바가 통하면 되겠죠.
신주쿠 공원을 돌아다니는데...
정말 너무 덥습니다.
어젯밤에 그토록 내리던 비는 어디로 갔는지,
부디 되돌아 와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그렇게,
언어의 정원에서 나온 그 장소를 찾아 갔는데,
역시나 올해도 사람들이 많군요.
그런데,
원래는 이곳을 떠나서 도쿄도청으로 가려고 했는데,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만든다면,
더위는 의욕도 사그라들게 합니다.
도쿄도청은 언젠가 가기로 결심하고,
시원한 곳에서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로 합시다.
세이브 포인트.
다시 시작하면 이곳에서 시작하는 거야, CMT 쨔응.
양갈래길.
그러고 보니, 군 시절에 선임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왼쪽과 오른쪽길. 너는 어느쪽으로 갈래?"
이것은, 좌파,우파를 시험하는걸까요.
고민 끝에 내린 답.
선임은 한심스럽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임이 가는 곳으로 가야지."
Welcome to 군대.
였습니다.
더위를 피해 마지막으로 들린 장소는 아키바 입니다.
우선, 러브라이브 선샤인 07화에서 나온...
성지순례!.
내가 아는 그 봄희씨가 아니네.
마지막으로 덕질을 마치고,
리코쨩에게 안녕을.
돌아가는 길은, 전철을 타고 갑니다.
그렇게, 올해도 일본여행이 끝났습니다.
ㅠㅠㅠ.
몇일간 외국 음식을 먹다보면,
고향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마지막으로 공항 안에서 고향의 맛을 찾으며,
올 여름의 여행에 마침점을 찍도록 합니다.
KFC가... 그러니까...
Korean Food C....
되도 안되는 드립을 치면 상대방이 고통스러우니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내년 8.20에 다시 여러분을 만난다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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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죽창이 민망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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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총 내려놓고 군장 해체해라. 공중지원도 기지로 귀환. 사단장님 여행 갔다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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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축하해주려고 들어왔다가 글을 읽고나서는 마음가득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보여주시는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네요. 현재모습 변치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지금 하는공부가 끝나면 애니메이션 캐릭터 티셔츠부터 하나 살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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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비추 미사일의 좌표가 여기가 아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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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을 거두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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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원래 리플을 확인 안하는 지라, 저번에도 올려주셨다길래 봐보니 2년전에서야 물으신 그 질문을 이제서야 대답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도 원본은 모릅니다(...) 제가, 아마도 5~6년 전에 서코에서 구입한거라, 아마 원 그림그리신분은 한국분으로 추정은 됩니다만, 너무 옛일 이라서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없는점 죄송하게 여겨집니다. 다시한번, 2년이 넘어서야, 궁금하셨던 질문에 대해 대답해 드리지만, 그 대답이 만족하지 못할 거라는 점에대해서 사과드립니다. | 16.08.22 1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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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코라는게 놀랍네요 괜찮습니다. 이 글 보고 기억이 난거거든요 ㅋㅋㅋㅋㅋㅋ | 16.08.22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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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씩 여러번 올리면 됩니다. | 16.08.21 1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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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16.08.21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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