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4일 ~ 18일
4박 5일간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첫차부터 계속 만차라서 난처하던 와중
같이 기다리시던 여성분께 함께 택시라도 타시겠냐고 여쭈었는데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시더니만
차를 가져오셨습니다;
어차피 마중나가는 길이라서 상관 없다고 하시더군요.
차 안에서 김밥까지 주셨습니다 ㅜㅜ
이안송도 정류장에서 절 구원해주신 친절한 여성분께 다시한 번 감사의 인사를
다녀오겠습니다
첫날부터 친절하신 분도 만나고
날씨도 너무 좋네요
세관원
며칠동안 계시나요?
저
(5일이 일본어로 뭐더라?) 코코노까(9일)이요!
세관원
...일본어 괜찮으신가요?
저
괜찮습니다!
ㅋ
난바를 먼저 들르기 위해 하루카 타고 덴노지역으로 갑니다.
이코카/하루카를 공항에서 티케팅하실 분들께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냅다 달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줄이 어마어마해요
말로만 듣던 덴덴타운
엌ㅋㅋㅋ치야쨩 뿅가죽넼ㅋㅋㅋㅋ
앜ㅋㅋㅋ카렌쨩 뿅가죽는데슼ㅋㅋㅋㅋㅋ
사진은 점원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유루코슷!
점원들이 모두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가게들과는 다르게 점원들이 막 들러붙어서 이것저것 안내해주네요.
일본어가 잘 안 들려서 얘기하는데에 애먹었네요
날씨 좋다..
코트 안에 티 하나 입었는데도 더웠어요
이치란 1호점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기다리시던 분들이 거의 한국분들이셔서 얘기도 몇마디 나누었구요
근데 맛은 제 입에는 너무 짰습니다.
옆자리의 한국 여성분은 거의 남기셨던데
저는 면만 후루룩 먹고 나왔네요
싸돌아다니다보니 벌써 저녁
그리고 향한 곳은...
같이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다 왔습니다.
근데 자꾸 한국말이 나와서 고생..
영수증을 받고 보니 원래 사진값 500엔을 내야 하는데 서비스로 해주신 것 같네요
신나게 덕질했네요.
직접 와보니까 왜 사람들이 굿즈를 사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숙소로 가기 위해 JR교토선을 타고 교토역으로 갑니다.
30분도 안 걸리네요
교토 타워에 올라가려 했는데...
티케팅은 20시 40분 전까지 가능하다는데
딱 40분에 도착해서 ㅜㅜ
와씨 깜짝이야
세븐일레븐 도시락.
점원
데워드릴까요?
저
그냥 주세요 (한국말로)
점원
하이?
저
아... 겍코데스 (괜찮습니다)
5일간 신세졌던 게스트하우스
1박에 4만원대에 교토역에서 5분거리
게다가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로 교토 전역을 갈 수 있었네요
첫날의
간사이공항 -> 난바의 도톤보리&덴덴타운 -> 교토역 숙소
일정이 끝났습니다
둘째날
기요미즈데라 -> 코다이지 -> 기온 거리 -> 금각사 -> 료안지 -> 닌나지 -> 아라시야마 라이트업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 버스를 탑니다
여덟시 정도인데.. 가게들이 문을 안 열었더라구요.
교토 가게들은 대부분 9시~ 9시 반 사이에 문을 여네요
세 개의 물줄기.
마시는 순서가 있다는데, 그냥 순서대로 마셨네요
화질구지네요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청수사에서 나와 지도상 북쪽으로 돌아다니다보니 발견했네요
골목에 있는 조그만 신사
교토는 골목골목마다 깨끗하고 예뻐서 자꾸 돌아다니게 되네요
캬...
코다이지 입니다
코다이지 정말 예뻤습니다.
?
야사카 신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의식 같은 걸 하는 모양이네요.
하얀옷 입고 관광객들 통제하시는 분 표정이
나도 이러고 싶진 않지만 어쩔 수 없다네.. 하시는 표정
기온 거리의 히나미코지 뒷골목입니다.
친구와 왔다면 여기서 술한잔 했을 텐데
기온 거리
기온 거리의 카츠쿠라
인생 돈까스가 바뀌는 순간.
흑돼지 180g인데
와...
금각사
인파가 엄청났습니다.
중국인 반, 교복입은 학생들 반
료안지의 정원
닌나지
저는 닌나지가 료안지보다 더 좋았네요.
사람도 적고 새 지저귀는 소리 덕에 삼십분은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건널목은 거의 십년만에 보는 것 같네요
여기서 아라시야마역으로 향합니다.
귀엽 ㅎㅎ
아라시야마 역
아라시야마 라이트업 기간이었습니다.
텐류지 예쁘더군요
치쿠린노 미치(대나무 길)
전부 커플들끼리 왔던데, 혼자 다니기 쓸쓸했어요
그래서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왔네요
둘다 키메가오(멋진표정?) 으로 찍어왔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예쁜 사람 찍어가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당신 선택 미스에요 ㅋㅋㅋ"
여성분의
"사진만요?"
의 뜻을 왜 그땐 이해하지 못 했을까
이렇게 아쉬움을 남긴채 둘째날이 끝났습니다.
셋째날
난젠지 -> 에이칸도젠린지 -> 철학의 길 -> 은각사 -> 후시미이나리 ->아라시야마 라이트업
난젠지 가는 길인데, 길을 잘못 들어서 민가로 와버렸는데
골목골목 예쁘네요...
난젠지 수로각
어... 수로각 위의 절인데 어디더라
600엔의 입장료가 다소 아까웠네요
철학의 길 가는 도중 학교가 있더군요.
여름에 남학생들이 뭘 할지 예상되는 사진
철학의 길
단풍이 거의 다 져버려서 아쉬웠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운치가 있네요
철학의 길 요지야
요지야 세트입니다.
말차 아이스크림, 밤과 팥 모나카, 말차라떼
"홋또또 아이스 도찌라니 시마스까?"
옆자리 한국 부부가 홋또(hot)를 못 알아들으셔서 제가 도와드렸네요
은각사인데..
앉아서 감상할 곳도 없고 사람도 많아서 별로였어요
라노벨 내청코에 등장한 천하일품 본점
은각사에서 버스로 10분도 안 걸립니다.
다만 천하일품이 있는 이치죠지는 교토 버스패스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미리 운임료를 준비하시길..
제가 주문한 차항(볶음밥)세트
면의 익힘 정도와 마늘의 양 등을 물어보시는데
닌니쿠(마늘)을 니쿠(고기)로 착각해서 많이 넣어달라고 해버렸네요..
원래 마늘 안 좋아해서 오일파스타도 못 먹는데
라면에 마늘은 좋군요
육수가 억수로 진하고 걸죽해서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치란보다 천하일품이 입맛에 맞네요
배도 채웠으니 후시미이나리(여우신사)로 향합니다.
이거 붙잡고 씨름하고 있으니 여고생이 와서 도와줬습니다.
구글맵의 역을 가리키며
"가고 싶습니다!"
하는 모습이 얼마나 웃겼을지..
내려서도 전철역까지 따라오길래 나랑 행선지가 같은가? 싶었는데
제가 탈 전철이 오는 걸 가르키며
"저거 타면 갈 수 있어요" 하고
바이바이~ 하며 가네요 ㅎㅎ
학생 고마우이
도착한 여우신사
이것도 토리이인가..?
올라오는도중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중턱까지 올라가니 비가 그쳐서 다행입니다.
게다가
비가 와준 덕분에 이 가게에 들러서 주인 할머니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요.
애니를 보니까 배우지도 않은 간사이 사투리도 알아듣고 아주 좋네요
정리하면 한국이든 일본이든 먹고 사는 건 큰일이다
그래도 부모님이 주신 몸이니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ㅎㅎ
사진을 함께 못 찍은 게 아쉽네요
엌 찌찌뽕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아라시야마.
오늘은 코스가 추가될 거라는 안전요원의 귀띔을 듣고 다시 와봤습니다.
대나무 길은 다시 봐도 예쁘네요
이 코스를 다 돌고 왔습니다.
이번엔 둘이서 *-_-*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여관 주인처럼 단정하게 기모노를 입으신 아주머니께서 교토역에 어떻게 가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저도 잘 모르지만 한번 찾아볼게요 하고 구글맵으로 찾아드렸는데
마침 제가 탈 버스가 오고, 제가 버스에 올라타니
아주머니께서
"고마워요 나 한국 완전좋아해요!" 하시길래
저도
"저도 일본 좋아해요!" 하니까
승객들 다 웃고 부끄러웠네요 ㅋㅋㅋ
시조카와라마치의 모스버거
여긴 특이하게 알바생이 음식을 가져다주네요?
맛은 걍 보이는 그대로 패티에 치즈에 토마토소스맛.
와퍼가 훨씬 맛남..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셋째날이 저뭅니다
넷째날
오하라 산젠인 -> 호센인 -> 코묘지 -> 난바
시조카와라마치 역에서 오하라행 버스를 탑니다.
오하라행 버스는 특이하게 탈때 버스에서 표를 뽑고
내릴 때 표에 적힌 번호의 운임을 내는 식이더군요.
만약에 버스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운임료가 조금 할인됩니다.
오하라 산젠인 올라가는 길
시골냄새 나네요
오하라 삼천원(산젠인)
유우코 뭐하는 처자인가요?
아라시야마에도 있던데...
삼천원
아주 좋습니다 ㅜㅜ
금가루가 들어간 차..
세상에 일본은 차마저도 짜
호센인입니다.
산젠인과 붙어있어요
크.. 잘 찍혔다
호센인에서 무료 제공하는 팥떡과 말차입니다.
기모노 입은 여성분이 오셔서 갑자기 절을 하시길래 깜놀했네요
귀를 기울이면 거문고 같은 현악기 소리가 납니다
핏자국이 묻어있는 천장..
삼천원 앞의 식당에서 먹은 녹차소바 세트입니다.
소바랑 튀김을 제외한 밑반찬들이 차가워서...
원래 이런 음식인가
그래도 맛은 있었네요
코묘지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교통정리하시는 분들..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시는 모습이 감명깊었습니다.
제가 서비스업 알바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죠
노선은 아주 보기 쉽습니다.
한자를 몰라도 그냥 그림이랑 색깔 보고 타면 됩니다.
코묘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네요.
공사중이라 사찰 안에는 못 들어가고...
그래도 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신기하게 이날 코묘지 일대는 분위기가 파랬네요.
포토샵으로 효과를 준 것마냥
코묘지 앞의 카페.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고 있더군요 ㅜㅜ
저녁은 난바에서 먹었습니다.
한알못이라 뭐라 적혀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사람이 많길래 들어간 곳인데 식신로드 등 다양한 방송에 나왔네요
와 ㅜㅜ
안 짜고 맛났어요
밑에 숨겨진 떡 튀김이 꿀맛이라 깜짝 놀람
저도 일본인들처럼 젓가락으로 후룹후룹 먹어봤는데 쉽지 않네요
문화컬쳐를 안겨준 토라노아나
2층 올라가자마자...
쩡타임...
진짜 여기는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점원들도 다들 행복해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고,
다들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게 부럽기도 하고요
소프맙 건물 뒷골목의 새우타코야끼
제 입맛엔 느끼했어요
이제 폐점시간이 됐네요..
첫날 저의 랜드마크가 되어준 건물입니다.
길을 잃어도 이곳으로만 올 수 있다면 상관 없으니 안심하고 돌아다녔네요
야식을 책임져준 로손도 이제 안녕
게스트하우스도 이제 안녕 ㅜㅜ
하기 전에,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심야식당에 들어가봤습니다.
야끼소바 처음 먹어봤습니다.
처음 먹어보는데 엄청 맛있다니까
주인 아저씨께서 감사하다며 함박웃음 지으시는데,
그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덴덴타운에서 구입한 핸드폰고리 뽑기!
안에 캐릭터가 하나씩 랜덤으로 들어가있습니다.
으앙 치야짱 애껴욧 ㅜㅜ
그리고 넷째날이 끝
제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마지막날은
너무 좋았던 료안지와 닌나지에서 힐링하여 마음을 추스르고 귀국했습니다.
그 붐비던 료안지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닌나지에서 드라마 촬영중인 것 같은데, 저 배우 누굴까요? 엄청 예쁘던데
닌나지 근처의 오코노미야끼집 점보
학생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먹다보니 웨이팅 기본 30분...
전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바로 먹었네요
작아보이는데 레귤러 피자 사이즈입니다.
엄청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닌나지에서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카페.
말차아이스라떼
골목골목 예쁘네요.
이제 게스트하우스에 맡겨둔 캐리어를 들고 교토역으로 갑니다.
하루카에서 찍은 사진
신병휴가 복귀하는 기분...
그리고 2시간 연착 ^^
연착이라는 걸 미리 알았으면 마지막날에 우지를 갈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연착때문에 받은 식사권으로 면세점 라운지에서 밥을 먹습니다.
알바생 하나가 표정도 개썩어서는 정중하게 물어보는 손님들한테 반말 틱틱해대는데
보기 안 좋았네요
가기 싫다 ㅜㅜ
그리고 짐이 안 옴 ㅋㅋㅋ
애니로 단련한 듣기와
제2외국어때 배운 문법으로 의사소통은 문제없었네요.
한자는 하나도 모르지만 대부분 영어로도 적혀있어서 곤란한 적은 없었습니다.
첫날엔 진짜 뭐라는지 절반도 못 알아들었는데
사흘째 되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대화도 이해가 되더군요. 귀가 열린다는 게 이런 걸까요
외로움+외국어가 통한다는 신기함에 하루에도 십수명에게 말 걸고 얘기해봤네요.
다음 여행을 대비하여 애니를 더 많이 봐서 일본어 실력을 키워야겠습니다.
참, 사전에 조사한 것이라곤 구글맵에 가고 싶은 곳을 즐겨찾기 해둔 것뿐인 즉흥적인 여행이었는데
구글맵이 타라는 버스 타고, 가라는 길로 가니까 한 번도 헤멘 적 없이 잘 다녔습니다.
길찾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은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얘들아 애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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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착각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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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요?" 는 사진을 찍었으니 돈을 내라는 의미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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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착각 좀 할 수도 있지 왜 우리 작성자 기를 죽이고 그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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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값이 서비스였을까 실수였을까가 궁금. 일본 여성분이 사진찍으면서 무슨 의미로 말했던 건지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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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대화중) 그런데 왜 여고생 말투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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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값이 서비스였을까 실수였을까가 궁금. 일본 여성분이 사진찍으면서 무슨 의미로 말했던 건지도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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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착각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 | 16.03.21 0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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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착각 좀 할 수도 있지 왜 우리 작성자 기를 죽이고 그래욧! | 16.03.22 2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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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대화중) 그런데 왜 여고생 말투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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