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습니다.
진짜 한국 돌아갈뻔했다가 다시 여유를 찾았고, 새로 일도 구해서 오클랜드로 올라가기전에,
그리고 저 스스로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의미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글을 잘 못쓰기도 하는데 고작 외국에서 몇달있었다고 맞춤법도 소리나는대로 쓰게되고
글도 이상하게 쓰게 되더라구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과 상관없는 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는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네요..
결과적으로는 여행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경험담에 사진 억지로 넣어버린 그런 이도저도 아닌 글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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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워홀을 하면서 저에게 나쁜일이 세가지 있었습니다.
지갑분실
맥북사망
그리고.........
사기
저는 어학원을 마치고 나서 저는 바로 구직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음카페에서 컨트렉터 한분을 만나남섬에서 면접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떨어지더라도 농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마음이 놓였습니다.
게시물 검색을 해보니 차량판매도 몇번 했고
다른분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활동도 자주 하시고
일자리 글에 댓글도 많이 달렸길래 의심을 안했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농장에서 일해보고싶었던 저는 오클랜드에 있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섬으로 떠나게 됩니다.
남섬으로 가기전에
마운트이든에서 찍은 사진인데
관광객이 정말 많이 오더라구요.
저기 왼쪽에 점같은것이 사람입니다.
이 전에 당연히 곧 따뜻해질줄 알고
가을 겨울옷을 다 한국에 보내버렸는데 이게 정말 큰 실수였습니다..
뉴질랜드 오기전에도 캐리어 하루전날에사고
이것저것 아무것도 안알아보고
진짜 제멋대로 행동했습니다
정말 후회합니다.
아무튼 새벽에 출발하여
남섬 도착.
사실 만나기전까지는 의심을 하고있었는데
정말 그 사람이 공항에서 저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오피스 직원이라는 여자 두명과 함께요.
어차피 면접은 며칠뒤에 보니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여 더니든으로 떠났습니다.
결국에는
저와 여성분 2명 다 사기당했습니다..
사기라고 생각하기전에는 정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정말 신났죠.
백팩커에 와서 여성분들이랑 이야기를 조금하면서
의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 여성분들도 저 사기꾼을 만난지 얼마 안되었더라구요.
그러나 같이 여행을 하면서
이제는 그 사기꾼을 믿지 않으면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해져
믿을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창피하여 자세히는 적지 못하겠네요..
이때는 점점 의심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던 시기입니다.
그래도 고양이는 예쁘네요
이때 제 주머니에는 40불도 남지 않았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한 제가 정말 멍청하지만
정말 정신을 못차렸다고 해야하나.
메시 호날두가 드리블하듯이 저를 가지고 놀았고
정신을 차려보면 선택을 강요받는위치에 놓여져있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사기꾼과 마지막으로 함꼐 지냈던 백팩커
당연히 저는 돈이 없었고
방값은 사기꾼이 냈습니다.
낸줄 알았습니다.
며칠후면 면접이 있었지만
이때는 그 사기꾼을 믿을 수 없었기에
저는 따로 CV를 작성하게 됩니다.
어차피 쓰게될거 진작쓸걸.
아니 다른사람들은 뉴질랜드 오기전에 한국에서 이미 완벽하게 작성해서 오는데..
네. 사실 쓸게 없었습니다.
나이 25개나 먹고 알바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든요.
정말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봉사활동 공모전 대외활동같은것은 많이 해서
그런것 위주로 적고 나중에는 진짜 적을게 없어서 군대 갔다온것도 적었습니다.
몇군데를 찔러서 한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또 같이 여행하던 누나에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사기꾼이 맞다고.....
저는 가진 40불에서 37불을 티마루라는 작은 동네에 가는 버스비로 내고
다음날 바로 떠났습니다.
어차피 안가도 홈리스
가서 면접 떨어져도 홈리스였으니까요.
다음날 새벽에 칼바람을 피해 저 가게 앞에서 웅크려서 두시간 넘게 기다렸던 그때를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서럽게 울었습니다.
하도 생각이 나서 얼마전에 크라이스트처치에 다시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티마루에 도착.
다행히 일은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돈이 3불밖에 없어서 잠잘곳이 없었는데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일주일동안만 일급으로 주실수있냐고 부탁드릴까 고민하다가
중국인,사우디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이야기 하다가 제 상황을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놀랐던것이
그 두명 다 다른것 하나도 안물어보고
바로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사우디 친구는 자기나라로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백팩커 일주일치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두배를 보내줬더라구요. 밥은 어떻게 먹을거냐며... 언제든지 좋으니까 상황 괜찮으면 갚으라고...
아는사람이 키친핸드는 설거지만 하면 된다고 하여
쉽게 생각했지만 정말 큰 착각이었습니다.
정말 요리를 제외한 모든잡일을 다해야했습니다.
외울것도 정말정말 많았지만 더 큰 문제는 영어였는데
첫날부터 주문과 서빙을 하려니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특히 폰오더는 진짜 전화를 받으면서 도망칠수 있으면 도망가고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면 쌓여있는 설거지...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주문이 들어와 플레이팅을 또 해야합니다.
첫날 일을 하고 느낀점은
오늘 할일을 가끔은 내일로 미뤄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할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짤릴지도 모르겠다. 였습니다
사진은 일하고 처음으로 쉬는날에 밖에 나와 찍은 사진입니다.
일하던 도중에 경찰에 끌려갈뻔한적이 있습니다.
위에 올렸던 백팩커에서 돈을 당장 입금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사기꾼이 나중에 내가 방값을 낸다고 하고 가버렸던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돈을 냈으니까 들어간줄알았는데
여기서는 외상 그런거 진짜 안해주는지라 당연히 냈을줄 알았는데..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사실 친구들에게 민폐끼치지 않고 집에 이야기를 하는게 옳으나
집에는 죽어도 이야기를 하기 싫어
다시 친한 친구들에게 썰을 풀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중국친구와 사우디 친구가 더 듣지도 않고 계좌를 불러달라고 하네요...
중국친구에게 빌렸습니다...
저번에 친구가 두배라고 준 돈보다 더 컸습니다...
이때 그냥 집에 말해서 다 갚고 그냥 한국에 가고싶었지만
친구가 도와줄테니까 다시 일어서서
오클랜드에서 꼭 다시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중국인친구에게 돈을 다 갚고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주일치를 다 돈갚는데에 쓰고 몇불 안남았지만
그래도 플러스가 어디냐고
열심히 살아보자는 의미에서 악 바락바락 지르고 왔네요
이후에는 운 좋게 일하다가 손님으로 오신분이 저를 인상깊게 보셔서
거의 공짜에 집에 살게 해주시는 일도 생기고 해서
거의 개인적인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전부 모으는데 쓸수있게 되었네요
한달반정도 일해서 4500불정도 벌고
지금은 딱 4000불을 남겨놓았습니다.
일은 그만두고 얼마전에 크라이스트처치에 다시 놀라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오클랜드에서 일을 구하게 되었죠.
무엇보다도 다시 그 중국인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예전처럼 대낮에 소주도 마시고 다른친구들이랑도
신나게 놀면서 일하고 싶네요!!
근데 저기 벽에 그려져있는 고양이
어릴때 패미콤이었나 메가드라이브었나
아는형한테 팩 빌려서 했던 기억이 있는데 도통 생각이 안나네요
아닌가..
최근에는 며칠은 정말 방에 박혀서 게임만 하고 살았습니다.
최근에 dl구매한 원피스는 생각보다 그래픽이 좋아서 만족스러웠고
프크존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곧 나올 2가 기대되네요
저는 아직 대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고
친구들은 이번에 졸업하는데
졸업하기도 전에 취직하는 친구들을 보면
내가 정말 여기에서 이렇게 지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와서 공부만 해서는 알수없는
많은것들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항상 소심하게만 살아서 할수있는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제가
처음으로 용기내서 결정한 워킹홀리데이
이번에는 정말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달정도만 더 일하다가
외국친구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여행하는 cvnz라는 프로그램을 마친후에
호주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힘들때 자주듣는곡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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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내리다보니 점입가경이군요. 한국사람이 아니라 어느나라사람이든 이국땅에서 동포 등쳐먹는건 언제나 같은 동포에요. 똑같은 일들이 한국에서도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구요. 저도 현 한국이라는 곳에대해 항상 실망하고 비관적이지만 아닌건 아닌거거든요. 지금 바로 밑에 댓글에 '중국인 친구들은 한번 마음을 열면 잘 도와주더군요'라고 하는데 이거 정말 위험한생각입니다. 그냥 여러분들이 중국인들중에 좋은사람을 만난거죠. 한국사람은... 중국사람은... 일본사람은... 이러면서 국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려들지말고 그 개인만 보세요 그런생각 안버리면 언젠가 한번 크게 다칠겁니다 예외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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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해외에 나가면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그 '순진함'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국가와 인종을 떠나 당연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글쓴이 처럼 완전 준비 없이 떠난 사람일 수록 사기 당할 확률은 더욱 커지고요. 한국인을 조심하라 - 그건 영어가 안 되는 상황일수록 행동반경이 한국인 안으로 좁혀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인이 어떻게 사기 치나요 말이 안 통하는데. 인도인에 어떻게 등쳐먹나요 만날 일이 없는데. 때문에 마음이 나쁜 사람은 어디든지 있고, 행동반경이 한국인으로 좁혀져서 그렇게 느껴지지, 이 말은 반만 맞는 소리입니다. 해외에 10년 살면서 다양한 인종을 만났고, 이는 안타깝지만 해외에서 넘어온 이민자들 사이에서 자주 생기고 자주 당하는 일입니다. 때문에 이건 반만 맞는 사실입니다. 이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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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가면 한국인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진리임... 뉴질랜드 워홀러 선배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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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오지랍인가? 친구들은 사정이 딱해서 빌려준거고 글쓴이는 일해서 2주만에 다갚았다고 하니 문제될건 없어 보이는데 뜬금없이 훈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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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범죄가 100이라고 볼때 사기 비율이 다른 강력범죄보다 높다는거지 절대적인 횟수나 비율로 한국이 높은건 아닙니다... 단순히 데이터만으로 볼때는 한국이 사기범죄가 다른 범죄보다 더 많이 일어난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보면 '치안이 좋아서' 강력범죄가 억제되니 상대적으로 '사기범죄' 비율이 올라가는겁니다... 이걸 가지고 한국이 OCED 사기 1위니 뭐니 하는거 보면 기가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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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해외에 나가면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그 '순진함'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국가와 인종을 떠나 당연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글쓴이 처럼 완전 준비 없이 떠난 사람일 수록 사기 당할 확률은 더욱 커지고요. 한국인을 조심하라 - 그건 영어가 안 되는 상황일수록 행동반경이 한국인 안으로 좁혀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인이 어떻게 사기 치나요 말이 안 통하는데. 인도인에 어떻게 등쳐먹나요 만날 일이 없는데. 때문에 마음이 나쁜 사람은 어디든지 있고, 행동반경이 한국인으로 좁혀져서 그렇게 느껴지지, 이 말은 반만 맞는 소리입니다. 해외에 10년 살면서 다양한 인종을 만났고, 이는 안타깝지만 해외에서 넘어온 이민자들 사이에서 자주 생기고 자주 당하는 일입니다. 때문에 이건 반만 맞는 사실입니다. 이야기 끗. | 15.11.13 1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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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범죄가 100이라고 볼때 사기 비율이 다른 강력범죄보다 높다는거지 절대적인 횟수나 비율로 한국이 높은건 아닙니다... 단순히 데이터만으로 볼때는 한국이 사기범죄가 다른 범죄보다 더 많이 일어난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보면 '치안이 좋아서' 강력범죄가 억제되니 상대적으로 '사기범죄' 비율이 올라가는겁니다... 이걸 가지고 한국이 OCED 사기 1위니 뭐니 하는거 보면 기가찹니다.. | 15.11.13 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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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오지랍인가? 친구들은 사정이 딱해서 빌려준거고 글쓴이는 일해서 2주만에 다갚았다고 하니 문제될건 없어 보이는데 뜬금없이 훈장질;; | 15.11.13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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