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안녕하십니까, s입니다. 스포일러의 머릿글자입니다. 혹은 자석의 파란색입니다.
N: 안녕하십니까, N입니다. 누설의 머릿글자입니다. 혹은 네타의 머릿글자이거나 자석의 빨간색입니다...이 소개, 의미 있어? 어차피 외톨이인 저 키보드 두들기는 인간의 잔류사념이라 하는게 더 낫지않아?
S: 냅둬, 좀 참신한 리뷰를 하고싶대잖아. 사념은 사념답게 본체의 말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거라고.
N: 그런건가- 그럼 뭐 다른소개없이 팍팍 가보도록할까? 오늘의소개작은, 니나와 토끼와 마법전차 1권입니다.
S: 역시 시작은 신작으로 한다는건가. 원래 구작에 대한 재평가를하는거 아니었어?
N: 아니, 그게 사실은 금서목록 1권과 2권에대한 재평가를한다느니 좀더 원대한 계획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S: 주목도를 좀더 올리고나서 하고싶은 얘기를 한다는건가. 본말전도 아니야?
N: 괜히 잠안자고 새벽다섯시까지 2권까지 독파한 수고는 뭐였냐고...
S: 자자, 됐으니까 작품소개야.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전쟁이 끝난지 얼마안된 시대. 이 세상은 마력폭탄의 여파로 인간의 통제에서벗어난 '유령전차'의 위협과 간신히 끝난 세계급 전쟁으로 황폐화된 상태였다.
주인공 소녀 니나는 어느 마을의 횡포에서 벗어나 도망치던 중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훔쳐먹다가 들키게되고, 이게 끝이다 싶은순간 그녀앞에 유령전차와 맞서싸우는 민간 무장집단-래빗츠와 만나게 된다.
전쟁이 싫어서, 전쟁 그 자체와 싸우고있다는 래빗츠와만나 포수가되어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 니나, 그러던와중. 유령전차의 조직적인 습격이 발생하고, 그 배후에는 과거 마력폭탄을 창시한 한 남자-마드가르드와 맞서게 되는데...
S:...대충 이런느낌인데, 우리의 본체는 전쟁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N:일단 밀리터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기는 하다만... 솔직히 영화로 태극기휘날리며 이후로는 안보잖아. 주제에 전쟁물은 너무 소재가 뻔하다느니 하는소리나 하고있고. 헤비오브젝트같은걸 보는걸로 봐서는 전쟁이 소재인 작품을 싫어하는 건아니지만...
S:...이런 인간이 건담은 대체 왜 좋아는거야?
N: 그건 꼭 전쟁물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애매하니까...아무튼 이 작품의 배경에서 짐작이가겠지만, 2차세계대전 이후의 세상이 모티브라고 하겠지. 마력폭탄의 여파라던가 아무리봐도 원자폭탄이고...마력폭탄의 피해자들이 모여 전쟁이라는 부조리와 맞선다는 면에서 굳이따지면 멘발의 겐이랑 좀 비슷하다고 하겠네.
S: 작품내내 여기저기서 반전중심의 묘사가 나오지만 특히 중반에 니나가 방황하다가 마드가르드의 세계정복선언에 이성을 잃어버리는 장면에서 래빗츠의 리더-도로시가 말리는 장면이 주제의식을 극명하게 드러내지.
"죽인다고 하지 마! 니나, 네가 하려는건 전쟁에 맞서는게아니야. 전쟁을 하는거라고. 우리가 하는것은 나쁜놈들을 죽이고 없애는게 아니야. 그런 인간들을 정당한 심판을 받게하고, 환하게 웃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게 행복이야. 그렇기에 우리는 싸우는거야. 이 세상의 모든사람들이 전쟁은 노-라고 말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원인이 되는 병기의 근절을 위해서."
-대강 이렇게 요약할수 있는데,확실히 전쟁 그 자체의 부정과 평화의 구축을 추구한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지. 꼭 래빗츠 뿐만아니라 작중의 대부분의 인간들의 사상이 이런식이고.
N: 마법과 고교와 열등생같은 작품이랑 이런 작품이 공존해서나온다는게 참 신기하네. 역시 서브컬처는 재미있는 분야인거같아...
S: 뭐 이런 정치적이거나 사상적인 시선은 이래저래 할 얘기가 너무 많고 꼭 이렇게만 보고 판단하기도 애매하니 이쯤보고.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를 보자고.
N: ...백합물이네.
s: ...백합물이지. 사실상 니나의 포지션은 여차 라이트노벨이라면 남자주인공이 차지할만한 자리인데 이걸 12살 여자애로 설정하고 여자애들아 잔뜩 나오는 시점에서 이미 예견된 결과 아니야?
N: 니나 귀엽지 니나. 뭐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세상을 살펴본다는건 여과없이 순수한시선이라는 면에서 더 생생하고...잔혹하지. 최근 라이트노벨 주역중엔 가장 어리고 하드한 인생이고.
S:아니아니, 블랙불릿의 엔쥬도 있으니까 하드한 인생이라는점은 동의하기 애매한데...가만 그러고보니 엔쥬도 12살인가 아니었어?
N:그러고보니 둘다 어째 토끼랑 관련있는데...어린소녀는 역시 토끼가 어울린다는건가? 앨리스?
s:니나외에도 백합커플링이 참 많은데. 특히 래빗츠에서는...엘자와 쿠. 일본쪽 서평에서 시리즈 리뷰를보면 이 둘의 커플링얘기는 무조건 한마디씩 나오는기분이던데.
N:뭐 우리의 본체는 백합에 광적으로 열광하는부분이 있으니까. 애초에 이 작품고른이유도 강력한 백합의 기운이 느껴진다느니 하는 얘기였고. 작품분위기가 생각보다 하드해서 충격좀 먹었을걸.
S: 아 그건 중간에 나온 백합자매의 힘과 BUNBUN의 일러스트로 어떻게든 버텼다던데. 뭐 묘사가 약간 위험하긴 했...나? 미소녀가 서로 끌어안고 뒹굴거리는거는 확실히 심쿵할만 하지만 이런걸로 충격을 버틴다는것도 좀 웃긴데...
N: 뭐 소재가 소재다보니 하드한건 어쩔수 없다치고 그거랑은 별개로 스토리 전개는 무척 자연스럽지. 12살 소녀의 심리묘사도 꽤나 섬세하게 표현해주고 있고, 중간중간 긴장을 완화해주는 적절한 개그도 삽입되어있으니. 백합이라는 점 빼놓고 봐도 술술 재미있게 읽히고 전투씬도 꽤나 박진감넘치니까. 물론 밀덕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좀 미묘하지만...판타지랑 뒤섞인 설정이라 현실적인 묘사랑은 거리가 좀 멀기도 하고.
S: 판타지 배틀물이라고 보는게 낫지않을까. 스팀펑크스러운 구석이 강한것도 있으니. 다만 마법에 대한설정개념같은 일부 세계관이 완벽하게 설정되지 않은듯한건 좀 유감스럽네. 설정오류까진 아니고 그냥 설명이 미흡했다 정도의 느낌이니 큰 문제는 없지만.
N: 아무튼 일본에서는 8권으로 완결이었나? 1권 이후의 전개가 무척이나 기다려지니 빠른 정발 부탁하고 싶네...애초에 이 감상문쓰는것도 11월에 2권이 나온다길래 허겁지겁 쓴거지만.
s: 이봐 본체, 앞으로는 좀 더 계획성 있게 쓰라고. 그냥 대화체면 뭔가 특별한 시도가 되지않을까 하고 이상한일 하지말고. 그냥 천천히 제대로된 리뷰부터 쓰는게 나을 듯 한데...
N: 뭐 언젠가 생각나면 또 우리 써먹지 않을까. 본체 본인은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S: 이제 난 몰라 맘대로 하라고 그래...그럼 이걸로 이만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스포일러의 S.
N:누설 혹은 네타의 N이었습니다.
...그냥 리뷰만 쓰기는 좀 심심해서 약간 변화를 줘 봤습니다. 별로 성공적인거같진않지만 가끔 써먹어보고싶은 패턴이네요. 다음번에는 좀더 나은리뷰로 도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