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년이 되어가는 피규어 취미 생활 중에서도 이것만큼은 남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고 단언하는 제 최고의 애정품, 가오 브라더스입니다.
이상하게 어릴때나 지금이나 무척이나 좋아하는 용자왕 가오가이가 시리즈의 주역 기체들을 이렇게 세련된 품질로 갖고놀 수 있게됐으니 더 바랄게 없네요.
"가가갓 가가갓 가오가이가! 가가갓 파이팅 가오가이가!"
우선은 수퍼 로봇 초합금 가오파이가.
여러가지 미묘한 구석은 있어도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흡족한 제품.
변형은 논외로 치더라도 이정도 퀄리티와 가동률을 가진 가오파이가 입체물도 드물죠.
"강완폭쇄 브로큰 팬텀!!"
가오 시리즈의 주력기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브로큰 팬텀은 역시 간판기 답게 팬텀 링 까지 클리어 파츠로 재현.
다만 가오가이가에 부속되었던 터빈 이펙트 파츠 같은게 없다는게 흠이네요.
가격도 3천엔 씩이나 비싼데 그것 좀 넣어주면 어디가 덧나나...
"프로텍트 월!!"
월 링과 함께 가오가이가와 마찬가지로 프로텍트 셰이드 특유의 방사형 파동 이펙트 파츠도 제공되어 극중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가오가이가에서 지적받은 파동 이펙트가 훨씬 그럴싸한 모습으로 재현된 점이 포인트.
"헬 앤드 헤븐!"
"겜 기르 간 고 그훠"
"흡!"
역시 가오 시리즈의 필살기이자 상징인 헬 엔드 헤븐은 여타의 입체화가 그랬듯 전용 핸드 파츠로 그럴싸한 기분을 내줍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주인공 기체의 필살기라는게 양손을 맞잡아 적의 가슴에 쑤셔넣어 강제로 심장을 쥐어뜯어내는 살벌한 기술...
가오-!
가이-! 가---아!!
이어서 제네식 가오가이가.
OVA 용자왕 가오가이가 FINAL 후반부의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위풍당당하게 부활한 오리지널 가오가이가.
가오가이가의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인 동시에 극 중 전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그야말로 최초이자 최후의 용자왕.
"솔 11 유성주. 나는 네놈들을 파괴한다!"
"브로큰 매그넘!!"
하완부 전체가 발사되던 다른 가오 시리즈에 비해 주먹이 달린 기부까지만 발사되는 제네식 특유의 브로큰 매그넘 기믹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프로텍트 셰이드!!"
설정상 제네식 오라는 솔 11 유성주가 가진 라우도 G스톤의 역파장이라 닿는것 만으로도 라우도 G스톤의 에너지를 상쇄해 상대를 분쇄해버리는데,
같은 이유로 제네식 오라를 방출하는 프로텍트 셰이드도 배리어 주제에 유성주에겐 파괴광선이나 마찬가지.
"가제트 툴!"
"윌 나이프!"
윌 나이프 자체는 사이보그 시절의 시시오 가이가 호신용으로 상시 장비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가오 시리즈 같은 대형 기체에 직접 공격 무기로서 장비된 것은 처음.
다만 설정은 차치하더라도 역시 용자왕에게 도검계 무기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듯 싶기도.
"가제트 툴! 볼팅 드라이버!"
"제네식 볼트!"
윌 나이프와 동일하게 클리어 파츠가 후하게 쓰인 볼팅 드라이버는 설정상의 장비인 브로큰 볼트와 프로텍트 볼트도 제공됩니다.
만엔이 넘는 값에 걸맞게 기본에 충실했던 가오가이가, 살짝 모자란 가오파이가에 비해 골디언 크래셔 이외의 모든 활약상을 재현 가능하다는건 확실히 팬으로서 기쁜 요소.
"가제트 페더"
가제트 가오의 고기동 전개 형태.
일체의 부품 교체 없이 완전 변형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 요괴워치에 악의는 없습니다.)
가오가이가 때도 그랬지만, 이놈의 가오 시리즈는 상대를 주먹질로 두들겨패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드릴이 달린 무릎으로 걷어찬다던지, 발뒤꿈치로 내려찍으면서 상대를 짓뭉개고 날개를 잡아 뜯는등 상당히 살벌한 육탄전투를 즐겨하는데,
제네식 가오가이가는 그 디자인까지 합세해 도저히 아군 기체로는 보이지 않는 흉악함을 온몸으로 연출하고 있는게 포인트.
"겜!"
"기르!"
"간!"
"고!"
"그훠!"
"위터---!!"
FINAL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이자 팔파레파를 완전 작살낼때 사용한 필살기 헬 앤드 헤븐 펀치(...)도 초회한정 파츠를 쓰면 나름 그럴싸하게 재현 가능.
헬 앤드 헤븐 발동용 주문을 하나하나 끊어 외치면서 팔파레파를 무자비하게 두들겨패다가 마지막에 곧바로 양손을 합치며 헬 앤드 헤븐을 꽂아넣는 모습이 백미.
이 흉악한 비주얼이 도대체 어딜봐서 주인공이 타는 주인공 기체인가...
"팬텀 링!"
마지막으로 초합금혼 스타 가오가이가.
저희집에서 전자제품과 가구를 제외한 단일 품목 최고가를 자랑하는 제 자랑스러운 보물.
3년 전 겨울 초합금혼 가오가이가를 처음 품에 안았을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더랬죠.
"브로큰 팬텀!!"
TVA 49화에서 이 형태로 마지막으로 사용한 공격기이기도 하지만 상대가 하필 기계신종 조누더였던 관계로 팬텀 링이 물질승화되며 순식간에 파훼(...).
"프로텍트 월!!"
설정 자체가 급조 장비라서 여러모로 결함 덩어리인데, 이는 후계기인 가오파이가에서 에너지체로 구성된 팬텀 링과 월 링 시스템으로서 완성됩니다.
역시 TVA 49화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한 기술이지만 상대가 기계신종 조누더였던 관계로...(2)
이후로는 오른쪽 프로팰런트 탱크가 물질승화 당하고 부스터 부분이 파손되어 스텔스 가오 II의 파츠들을 강제 분리한 덕분에 스타 가오가이가 로서는 등장 종료.
아래에서 계속 스타 가오가이가 형태로 나오는건 순전히 파이널 퓨전을 다시 하기 귀찮아서
링들 자체는 맵시있는 금색 도장에 클리어 파츠로 세밀하게 재현하고 있고 전용 어댑터 파츠로 팔뚝에 직접 접속하는 방식으로 장착합니다.
G툴과 함께.
스타 가오가이가가 실전 투입된 시점에선 골디마그가 이미 완성되었으므로 상식적인 환경에서는 맨 손으로 장비할 이유가 없지만,
역시 TVA 49화에서는 상황상 골디의 보디를 버리고 해머만 챙긴 덕분에 골디마그의 실전 투입 이래로 맨손으로 해머를 휘두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죠.
다만 이때는 이미 가오가이가로 되돌아온데다, 상대가 기계신종 조누더였던데다(3) 상황상 전력을 다했는지도 의심스러운지라 해머 자체가 물질승화 당하며 완패.
디바이딩 드라이버.
메탈릭 도색이라도 해준 수퍼 로봇 초합금에 비해 초합금혼 쪽은 주황색 사출색이라 본체의 도색에 비해 살짝 장난감 같은 느낌.
그래도 멕기 코팅이 입혀진 날 부분은 설정과 똑같이 분리가 가능하며, 공간만곡 기능을 발동할때 드라이버 본체가 신축하는 기믹도 완벽.
개틀링 드라이버.
기본 사양은 형제기인 디바이딩 드라이버와 동일하며 추가로 날 부분이 Y자 형태로 펼쳐지는 연동 기믹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더블 헤드 드라이버.
위성 원종과의 전투에서 폐원종의 클라인 스페이스에 봉쇄되었을때 유일하게 그곳을 나갈 수 있는 제이더를 탈출시키기 위해 사용.
제이더를 탈출시킨다는 목적을 완수함과 동시에 두 드라이버 모두 과부화로 박살나고 이후 상황상 수복할 겨를도 없었기에 TVA에서는 둘 모두 그대로 등장 종료.
"헬 앤드 헤븐!"
"겜 기르 간 고 그훠"
패계왕에서 밝혀진 바로는 갈레온의 블랙박스 내에서 음성 커맨드(겜 기르 간 고 그훠)는 알아냈지만 블랙박스의 훼손 문제로 완전한 커맨드 해독이 불가능했기에
가이가 고심끝에 궁여지책으로 개발한 것이 일반적으로 헬 앤드 헤븐 하면 생각하는 현재의 일점 집중 충돌형.
실제로는 제네식의 것처럼 위터 까지 발성해야 에너지가 방출되어 적에게 적중하는 완전한 형태, 헬 앤드 헤븐 위터를 사용 가능하다고.
다만, 가이의 경우는 밥먹듯 써온게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네식에 탑승한 후로도 직접 충돌형을 애용.
두 형제기 보다는 낫지만 그럼에도 주역기 치고는 상당히 험상궂게 생긴 페이스 마스크가 일품.
골디마그에 부속된 존더 코어를 쓰면 헬 앤드 헤븐 적중 후 적에게서 존더 코어를 잡아뜯어내는 페이탈리티!피니시 무브까지 재현할 수 있습니다.
골디마그.
극중 모습 그대로의 듬직하고 매시브한 프로포션.
주요 관절 부위가 거의 대부분 합금 소재이기에 단독으로서는 충분히 크고 무겁습니다.
골디탱크.
각 부위 모두 조인트로 단단하게 결속되기에 고정성 만점.
해머의 접속부를 꺾는 것으로 제한적이지만 고각 조절도 가능합니다.
"골디언 해머 발동 승인!!"
"라저! 골디언 해머 안전장치 해제!"
"좋았어!! 시스템 체인지!!"
"해머!"
"커넥트--!!"
"골디언 해머!!"
개인적으로 골디언 해머 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마그 핸드의 거대한 손이 마치 억지로 잡아 열리듯 벌어지면서 해머를 움켜쥐는 씬.
설정상 골디의 보디는 325.5톤인데, 가오가이가의 오른팔 관절은 해머 커넥트시마다 300톤이 넘는 질량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충돌하는걸 버텨야 한다는 의미죠.
외전 게임 블록케이디드 넘버즈에서 유일하게 등장한 기술인 골디언 매그넘은 이런 마그 핸드를 브로큰 매그넘마냥 발사하는 로켓 펀치(!).
툴을 이루는 골디마그 자체의 무게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지지대 없이는 아예 들고 서 있지조차 못합니다.
대신 40cm에 달하는 높이에서 오는 위압감과 박력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돈값을 한다고 느껴질 정도.
(* 토큐저에 악감정은 없습니다.)
"해머 헬!!"
"해머 헤븐!!"
"빛이 되어라---!!!!"
해머도 마그 핸드도 너무 무거워서 그저 들고 서 있는게 한계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해머 헬 앤드 헤븐을 끝마친후 해머를 바닥에 내려찍으며 마무리하는 모습도 골디언 해머의 백미.
그리고 단순히 이 사진 한장을 찍고 싶었던 이 글.
가오가이가, 가오파이가, 제네식 가오가이가의 트리플 헬 앤드 헤븐.
기동부대가 한참 판매될때 안 산게 살짝 아쉬운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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