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이 중국, 당시 중공을 방문했을 때 영부인이 치파오를 보고나서 당신들 나라의 인구가 왜 많은지 알 거 같다란 드립을 날린 일화가 있죠.
중국, 정확히는 만주족 여성의 전통복장으로만 남은 게 다행일런지도 모릅니다. 이런 흉악한?! 물건이 전세계에 파급력을 끼쳤다면 지구 인구가 지금쯤 백억을 돌파했을지도, ㄷㄷ;;;
치파오는 몸매를 부각시켜주는 슬림핏에 시원시원한 옆트임 덕에 일찌기 서브컬처 친화적인 코스츔으로도 자리매김했죠. 오랫동안 동경해오던 복장이였는데, 결국 인형에게 입혀볼 기회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기다림과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만족스러운 자태를 보여주네여.
미국과 일본쪽 쇼핑몰 직구는 자주 해봤지만, 타오바오는 이번에 치파오를 구하면서 처음 이용해봤는데요, 국내외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과 달리 참 많이 번거로우면서 좀 신선한 시스템이더군여. 주문이나 결제시, 또 판매자와의 상담시에 쪽지 시스템이나 이메일같은 걸 통하는 게 아닌 자체 메신저만을 사용합니다. 이걸 제가 주문하고 나서 보름만에 알게 됐어요. 결제를 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무반응이기에 애꿎은 독촉버튼만 눌러제꼈었는데...판매자는 메신저를 통해 저한테 공허한 메아리를 날리고 있었더라구여;
제가 맥과 웹브라우저로 사파리만을 쓰는 관계로 타오바오 메신저를 컴에 설치할 수 없어서, 타오바오 메신저를 쓸 방도를 찾다보니, 타오바오 모바일 앱에 해당 메신저가 내장되어 있다 하더라구여. 앱을 설치하고 나서 메신저에 들어가보니까 판매자가 일주일마다 치수를 물어보고 있었더군여;;; 1/3, 1/4, DD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가장 유사한 체형인 DD로 주문했었는데 만들어놓고 파는 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때 제작하는 방식이였나 봅니다.
제가 중국어 능력자가 아닌 관계로 구글번역기의 힘을 빌려 판매자와 대화했습니다...뭣도 모를땐 돈 떼먹힌 거 아닌가, 이거 어디다, 어떻게 하소연을 해야되나 막막해하기도 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받은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러웠는지라 해당 상점을 단골샵으로 지정해 놨네요.
첫주문이라 혹시나 망할까봐 디폴트 슴가 사이즈로 주문을 했었는데, 치수를 제공해주니 정말 끝내주는 핏으로 옷을 맞춰주셔서 다음엔 큰 슴가용 미니스커트형 치파오를 주문해보려 했으나...재봉사 아드님이 장가가는 문제로 12월 중순까지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군여.
참고로 타오바오는 치파오 본진 국가의 쇼핑몰이다 보니 인형 사이즈 치파오 파는 곳들도 엄청나게 많은데, 이 샵이 다른 샵에 비해 값이 배는 좀 쌘 편이였음에도 이 곳에서 주문을 했던 건...30년 이상 치파오만을 만들어 온 치파오 장인임을 강조하며 샵을 홍보하는 게 인상깊었기 떄문입니다ㅋ
(IP보기클릭)1.215.***.***
(IP보기클릭)61.105.***.***
(IP보기클릭)121.139.***.***
(IP보기클릭)222.100.***.***
(IP보기클릭)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