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이요도 에반게리온 초호기 하드코어 모드 (Prod.마츠무라 시노부)

[미놀티안]





TEST YPE EVA-01 "The HARD CORE MODE"

- 카이요도 에반게리온 초호기 하드코어 모드 -

KAIYODO MASTER MODEL PRODUCTION

SHINOBU MATSUMURA





대략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초딩시절 ... 저는 처음으로 에반게리온을 접하였고 열광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애니메이션을 고르라면 단연코 에반게리온을 뽑습니다.

신극장판보다 과거의 TV판과 구극장판(EOE)를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한가지가 신극장판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죠.

특히나 그당시 문방구에서 판매되었던 책받침 중에

카이요도에서 출시한 마츠무라 시노부의 하드코어 초호기 게러지 키트의 도색작례 이미지가 담긴 책받침이 있었고,

위 사진과 동일한 사진의 책받침을 20여년이 지난 아직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래된 제품 하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위 사진의 게러지(레진) 키트는 아닙니다. ^^

(물론 해당 게러지 키트는 언제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소장용으로 1체 보유 중입니다.)





무려 ... 호주에서 물건너온 그 제품 !!

제품 가격은 4만 8천원이었으나 배송비만 4만5천원이 나온 그 제품 !! ... ㅠㅠ



네 ... 카이요도에서 완성품 소형 스테츄로 나온 에반게리온 초호기 하드코어 모드입니다. ^^



무려 20여년이 지난 물건임에도 미개봉 !! 물론 박스 상태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4만8천원 ... (물론 배송비 제외하고 ㅠㅠ)

반다이 RG 초호기 정가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조형과 컨셉, 퀄리티의 스테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과거의 그시절과 현재의 물가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겠죠.





미개봉이긴 하나, 전면이 노출되어 있는 패키지 구조 때문에 제일 전면에 덮여있는 블리스터는 황변이 왔습니다. ㅠㅠ

가장 위에 덮여있는 블리스터만 누~런 .... ㅠㅠ

뭐 ... 그래도 20여년전 물건인데 이제막 출시한 새제품 같을 순 없겠죠 ... 내용물만 이상 없으면 만족합니다 !!





전면 블리스터만 분리하고나면 20년 묵은 물건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깨끗한 컨디션의 초호기가 눈인사로 맞아줍니다 :)

레진 키트마냥 심플한 메뉴얼 ... ^^;;



구성은 단촐합니다.

그나마 레진 키트와는 다르게 언마스크 헤드(붕대 헤드)와 가슴 구속구(탈착용)가 있네요.

특이하게 좌측 하단의 엘보우 가드와 니 가드는 다이캐스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기본 세팅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





책받침 속 레진 키트 작례에 비하면 사이즈가 작다보니 조형의 정교함과 컬러의 깊이감, 도색의 치밀함 등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사이즈의 대량생산 피규어에서 그 당시 기술로 그 가격에 이정도 조형과 디테일, 메탈릭 도색과 명암 도색을

표현했다는 것에는 마데인치나 아주머니들의 도색 실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제가 해당 조형의 30cm짜리 레진 키트를 소장하고 있지만 감히 만들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정도 퀄리티의 도색은 현재 제 실력과 도색 여건상 구현이 어렵기 때문에 나중을 기약하며 보관만 하고 있는 것이 큽니다.

하지만 이정도 레진 키트보다 작은 이정도 사이즈에서 공산품이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준다는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대비 말입니다. ^^;;

그럼 디테일 좀 보고 오시죠!!





언마스크 헤드(붕대 헤드)는 좀 징그러울 정도로 사악하고 괴랄한 표정을 짓고 있고,

구속구가 벗겨진 가슴 근육은 그로테스크한 질감을 보여주며,

코어는 코어 주변의 주름 디테일과 함께 클리어 파츠를 이용해서 마치 악마의 눈알같은 오묘함과 깊이감을 줍니다.

PVC 소재 특성상 레진만큼 디테일의 정밀함이 살아있진 않지만 나름대로 조형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베이스로 깔려있는 샤키엘과의 야간전투가 생각나는 어두운 배경에서 이 녀석을 보아야 그 진가가 빛을 발합니다 :D



팔이나 팔목은 아주 약간씩 움직이긴 하지만 그냥 스테츄로 보는게 마음 편한 녀석이다보니

앵글만 좀 달리 찍은 컷들 외엔 딱히 더 보여드릴 포즈나 디테일이 없네요. ^^;;

하지만 이 제품은 그냥 이 조형과 분위기 자체로 압도하는 제품이죠.

에바(특히 TV판)의 그로테스크한 컨셉을 하드코어 라는 타이틀로 더욱 극대화하여 재해석한 조형이라

현존 하는 모든 에바 입체물 중에 제가 가장 애정하는 것이 바로 이 마츠무라 시노부 버전의 하드코어 초호기 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장 중인 레진 키트도 멋지게 완성해서 요 녀석이랑 함께 두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D

감사합니다 :)



[쿠키뭉크]

마츠무라 버젼 에바군요.. 저에게도 이 버젼 에바가 최고의 에바입니다.
그리고 저도 똑같이 액피 소장에 기약없는 레진킷 하나 묵혀두고 있습죠.

생각보다 작은 제품인데, (rg 에바 크기정도 되는듯.) 사진을 정말 정성스레 잘 찍으셔서 더 크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나온 액피들은 가성비에서 100 점 만점에 100 점을 줄수 밖엔 없는 때였던거 같습니다. 특히 가이요도 제품군들은 더 뛰어났었던것 같아요.
그 가격에 이런 구성이 가능했던게 신기할 정도.

[미놀티안]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ㅎㅎㅎ

저도 도색실력이나 여견 좀 좋아지면 만들어야지~ 하고 레진킷까지 구해놓은지 벌써 몇년째인데 손도 못대고 있네요 ㅠㅠ

크기는 말씀하신 것처럼 RG 에바 정도, 로봇혼 에바보다 조금 큰 정도의 느낌인지 워낙 조형이 오밀조밀해서 사진상으론 더 클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예전 저 시절의 카이요도 완성품들이 지금생각하면 참 가성비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

[산아루]

처음 봤을 때 느낀 충격적인 비쥬얼이 떠오르네요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