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B-25 작업을 해주고 있습니다...airfix 신금형 제품들이 다들 괜찮은 편인데....이 제품은 airfix가 신경을 덜 쓴 것 같습니다. 8~90년대
아카데미 자체 제작 킷들처럼 부품이 아예 안 맞는 건 아닌데...내부의 후방 디테일은 아예 삭제, 폭탄창 형상도 다르고 B-25B,C,D 사진 찾아보고
심지어 영화 진주만에 등장하는 둘리틀 특공대 기체들도 유심히 살펴봤는데...조종석 후방 항법사, 라디오 오퍼레이터가 앉는 자리도 실제 기체와
은근히 다르기도 하고 디테일도 엉성합니다. 이걸 실제 기체처럼 고치려면 부품 다 버리고 새로 만드는게 빠르겠다 싶어서...
걍 나름대로 각색을 해줬습니다. ㅋㅋㅋ 어차피 조립하면 자그마한 투명부품을 통해서나 볼 수 있는 부분이니 그럴싸하게 보이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폭탄창을 사이에 두고 기총사수 자리와 전방석이 분리가 되는데 폭탄창 위로 승무원들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있는데 에어픽스가 폭탄창을
지나치게 위쪽으로 끌어당겨놔서...승무원들 지나다닐 통로가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대략적으로 비율 생각해서 승무원들이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폭탄창 위 통로를 넓혀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방석 디테일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걍 폭탄창 뒤쪽에 좌석 및 유선 통신기, 무전기, 사다리, 탄약 박스 등등의 디테일을 추가해줬습니다. 저 부분은 사실 사진을 못 찾아서 대충 그럴싸하게 만들어줬습니다. ㅎㅎ 기체 후방 사진은 찾았으니 대충 비슷한 느낌이 살도록 디테일을 더해줄 생각입니다. 그 전에 에어픽스가 아예 프레임, 론저론 구조를 삭제해버려서 하나 하나 다 살려줬습니다. ㅎㅎ 60년대 레벨 킷에도 프레임, 론저론이 있던데...실망입니다. ㅎㅎ
이 부분은 실 기체와 은근히 달라서 그냥 그럴싸하게만 만들어줬습니다. 항법사, 라디오 오퍼레이터가 앉는 자리가 딱히 없어서 그냥 좌석을 만들어줬고 기체에 올라타면 조종실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높게 만들어져있어서 그냥 사다리 하나 만들어서 넣어줬습니다. 실 기체는 그닥 높지 않게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가운데 좌석이 있는 위치가 영...이건 실 기체도 그렇던데... 그 자리에 시트벨트 안 하고 앉아서 졸다가 앞으로 굴러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게 아래 층으로 가는 공간이 뻥 뚫려있더군요. 그래서 사다리가 통과할 수 있는 공간 빼고는 다 막고 난간을 달아줬습니다.
기체 전방 기관총수, 폭탄수 자리는 별로 고칠 것이 없어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조종석도 디테일이 너무 없어서 좌석 디테일을 고치고 있네요.
암튼, 에어픽스 B-25는 내부 구조가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에어픽스 B-17은 괜찮아보이던데...그것도 뭐...직접 만들어봐야 알겠지요. 그리고 B-25는 tail-dragger 방식의 랜딩기어가 아니라 요즘 항공기들처럼 세발자전거 형식의 랜딩기어를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동체 무게 중심을 신경 써줘야 합니다. 매뉴얼에 보면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무게 추를 25g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그러면 디테일이 망가지기 때문에 가볍게 매뉴얼을 무시하고 톱으로 랜딩기어 도어 부분을 잘라내고 저 부분의 일부분만 무게추 공간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납땜용 납을 좀 잘라서 넣고 반대편 복도 쪽도 그런식으로 공간을 확보해서 무게추를 넣었는데...아직 부족하군요. 계기판 뒤쪽 공간에 납의 비중을 생각해서 계산해보니...그 공간에는 6g정도만 들어갈 것 같아서...메인기어 위치에서 앞 부분에 위치한 공간을 몇 군데 확보하고 엔진 나셀 쪽에 무게추를 추가해서 중심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대충 모멘트 계산해보니...그렇게 하면 되겠더군요. ㅎㅎ
이런 식으로 디테일 추가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재미나는군요. 커다란 도어에 큰 창문을 가진 우주선이라면 디테일 업할 맛이 날 것 같아서 스타트렉 보이저에 나오는 델타플라이어 모형이 있나 혹시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ㅎㅎ 스타워즈는 반다이에서 몇가지 아이템을 내놓기는 하는데...스타트렉은 커다란 함선만 있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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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해도 완전히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2차대전 시절의 폭격기는 적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체 여러곳에 기관총좌가 있고 적기의 접근을 감시할 수 있는 창문이 있어서 완성하고서도 작은 투명 부품을 통해서 기체 내부가 어느 정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 디테일 작업을 해주는 것이지요. 완전히 가려져서 아무 것도 안 보인다면 저도 디테일 업 작업은 지금처럼 신경쓰지 않았거나 아예 건너 뛰었을겁니다. | 23.12.12 23: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