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이 늦어진 관계로 이번 주중에 받아서 오늘 만들었네요.
굿스마일제 프라모델은 처음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전작들이 평이 그렇게 좋지 못했지만 메카닉이었고 미소녀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었죠.
겉박스부터 다른 미소녀 계열과는 차별된 느낌이 강합니다.
프암걸이나 메가미 디바이스가 현대적인 깔끔한 느낌이라면
이쪽은 말 그래도 한정판스러운 고급진 디자인이네요.
이름이 LXXVIII 플래티넘인데 로마숫자 78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먼저 박스 까면 반기는 고급진 포장입니다.
덕후들이 이런 거에 뻑가죠.
환경에는 도움이 안되지만 기분 좋아지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얼굴 파츠 도색 안해주나 했는데 그냥 서비스 개념입니다.
매뉴얼도 특이하게 풀컬러에 가로로 보게 되어있네요.
공간 없는 곳에서 만들면 자리 부족한데...
일단 소체부터 만들어봤습니다.
발 디자인 탓인지 세우는 게 힘듭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높아보입니다.
같은 머시니카 바디로 메가미 디바이스가 나와서 그걸 기반으로 좀 더 개선한 느낌도 듭니다.
소체모드에서 크기 비교.
키 자체는 비슷비슷합니다.
의외로 메가미 디바이스보다 머리가 작고 다리가 두껍습니다.
발이 긴 형상이라 그런 것 같네요.
아머까지 완성해주었습니다.
교체파츠가 거의 없는 구성이기 때문에 만드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네요.
원판 거의 그대로라 도색 포인트도 거의 없고요.
칼과 책은 잘 나왔습니다만 책은 사실상 올려두는 역할밖에 안되네요.
약간의 고정성이라도 줄 줄 알았는데 손은 그냥 책잡는 모양만 할 뿐입니다. 툭 치면 책이 떨어져요.
대충 포즈 잡아줘봤습니다.
확실히 느낀 거지만 여러가지로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먼저 어깨관절. 타 미소녀 프라모델들이 볼관절과 스윙관절 혼용이라면 이쪽은 축관절에 스윙관절입니다.
그것도 손목관절에 많이 쓰는 앞뒤 결합만 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잘 빠지는데다가 힘주기 불안한 구조입니다.
제가 잘못 조립한 건지 안에 고정되는 돌기가 있는 듯한데 아무 의미도 없네요.
오히려 팔 위로 들기만 해도 밀려나와 빠집니다.
게다가 축관절이기 때문에 세밀한 추가가동이 어려운 것도 단점이네요.
고관절은 메가미 디바이스보다 조금은 발전된 구조입니다.
고관절축이 상하로 양쪽 개별로 가동합니다. 축을 기준으로 각도줘서 내리는 구조요.
개인적으로는 딱히 선호하진 않지만 가동성은 그럭저럭 잘 나옵니다.
아이덴티티중 하나인 수납형태.
가동성이 높다보니 가능한 형태죠.
무장과 책, 스탠드 전부 수납됩니다.
완성해놓고 만지면서 느낀 건데 여러가지로 불안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무릎쪽에 이슈가 많이 보이는데 무릎을 완전히 굽히려 가동하면 조금씩 벌어지네요.
위 아래 두 관절의 최대각을 잡아주는 핀이 오히려 틈을 비집고 나오려고 하면서 벌어지게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평회전하는 축관절 대부분이 특정 각도까지만 돌아가게 되어있어서 포즈에 제한적이거나 가동이 난해한 부분들이 많네요.
또 스커트도 가동축이 많은 것에 비하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이 고정적이라 활용이 어렵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아쉽네요.
단차도 많은 편이고 아직 설계노하우가 부족한 면이 많이 보입니다.
앞으로 여러가지로 기획중이던데 피드백 받아서 개선 해줬음 하는 바램입니다.
맨날 반다이 코토 프라만 만들다가 다른 프라 만드니 신선하면서도 낯익은 오묘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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