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바짝 섰군요.
종이로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페크의 장점이겠죠.
몇 달 전에 대략 이런 걸 샀습니다.
오오! 세계최초!
내용물을 열어 보니 이런게 나오더군요.
하반신, 상반신.... 그리고... 음?
프레임 부품?
일단 접착제 바르고 조립해줍니다.
발도 뼈대를 먼저 잡아 줍니다.
그리고 차곡차곡 하나하나 붙여 줍니다.
이게 구조를 보아 하니
도면에서 부품을 뚝뚝 뜯어낸 뒤에
설명서대로 골조든 장갑판이든 척척 접어 만드는 방식이더군요.
만들다 보니 점점 뭔가 되어 갑니다?
저 발 뒤에 클립을 끼워 둔 까닭이 있습니다.
제가 만들면서 실수한 게 있는데, 평탄하지 않은 비스듬한 작업대에서 저 놈을 세워 놓고 작업했다는 거죠.
그 바람에 멀쩡한 지상에서 서려면 어쩔 수 없이 뒤에 뭔가를 받쳐 줘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래서 기초 공사가 중요한가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반신을 완성하고...
이제 상반신을 만들어 줍니다.
우선 팔부터 시작해서...
얼굴.
얼굴에는 의외로 뭔가 여러가지 잡다한 파츠가 붙는데
이리저리 돌려 가며 균형 있게 착실하게 붙여 줍니다.
다 만든 얼굴 안에는 코어를 삽입합니다.
저 코어 부품이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얕보면 안되는 게
아마 얼굴의 양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양입니다.
얼굴을 붙이고,
시험삼아 접착제 없이 팔을 끼워 봅니다.
이정도까지만 만들었는데
벌써 알 수 없는 위압감이 전해져 옵니다!
팔을 빼 주고 마무리로 몸통의 장갑판들을 하나하나 정성껏 붙여 줍니다.
그렇게 하여...
완성!!
(기초 공사를 비뚤게 해서 클립으로 널 세울 수 밖에 없는 날 용서해라!)
그래도 막상 이렇게 놓고 보니 꽤 멋지군요.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접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
오오오!!!!
크기는 웬만한 1/100 건프라보다 큽니다.
전고를 재 보니 대략 25cm는 되는군요.
분명 종이인데, 이 위압감은 대체 뭘까요?
섀도우레더의 숨막히는 뒷태!(헉헉헉~)
...저 놈의 프레임을 가위로 싹둑 잘라서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포즈를 잡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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