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MG]백식 2.0 메카니컬 코어 코팅(건담베이스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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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반다이가 메카니컬 코어 코팅(이하 메코)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 건프라를 공개했습니다. 클리어 컬러로 뽑은 런너 뒷면에 코팅을 해서 파츠 안쪽의 몰드를 볼 수 있는 기법이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몇몇 작례 중 클리어 파츠의 안 쪽에 크롬실버 등의 빛의 반사가 잘 되는 도료로 도색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첫 타자인 RG 사자비에 이어서 두번째는 MG 백식 2.0이었고, 지난 주에 처음으로 한국 건베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백식 계열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참을 수 없었던 건프라여서 발매하자마자 구매 후 바로 조립을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먹선 및 부분도색, 데칼링은 일절하지 않았습니다.;)

2025년 10월 25일에 발매를 했고, 가격은 인상된 원본보다 2배 조금 더 비싼 16,000엔(=192,000원)인데, 솔직히 쿠폰 등의 할인 없이 구매하기엔 부담될 수 밖에 없는 가격이지요.

 백식의 정면의 라인아웃과 엠보공정으로 처리된 타이틀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박스아트 입니다. 여타 한정판과는 다른 구성을 가진 박스아트여서 더욱 한정판같은 느낌을 주네요! 박스 옆면의 타이틀도 엠보공정이 되어 있습니다.

위쪽이 메코이고, 아랫쪽은 정크지만 일반 코팅과 별 차이가 없어서 비교대상으로 놓았습니다. 장갑 안쪽의 몰드나 숫핀같은 부분이 드러나죠.

 정크를 먼저 살펴봅시다. 왼쪽 4개는 원래 남는 정크고, 오른쪽의 코팅 파츠는 메코로 오면서 생긴 정크입니다. 왜 이걸 먼저 올렸냐면...

  정크를 뒤집으면 메코의 특징이 보이기 때문이죠. 이 정크는 원래 파츠들과 반대로 안쪽이 메코, 바깥쪽은 코팅이어서 쓴다면 그냥 코팅판과 다를바가 없는 파츠입니다.  

그렇다면 메코는 코팅이랑 어떻게 다를까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MG 백식 2.0을 쓰는 건프라들의 종아리 부분이 공통된 부분이어서 비교군으로 꼽았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 양산형 백식 카이: 일반 금색 사출

2. 일반판 백식: 무광 골드 코팅

3. 메카니컬 클리어: 무색 클리어 사출

4. 메코: 메카니컬 코어 코팅

5. 크래시 라이즈 카인: 유광 골드

6. 백식 카이: 5번보다 톤이 밝은 유광 골드

 여기서 빠진 건 크래시인데 이건 그냥 검&흰 조합의 일반 사출이어서 뺐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비교입니다. 메카니컬 코어는 코팅의 느낌을 가지면서 동시에 클리어의 특징인 외장의 안쪽의 몰드나 암핀 혹은 숫핀이 드러나죠.

왼쪽부터 라이즈 카인, 메코, 일반판, 카이 순서이고, 코팅 킷끼리 비교해봤습니다. 각자의 코팅 톤도 다르고 방식도 달라서 골라보는 재미가 있네요! :D

 반다이의 신기술을 설명은 이쯤으로 하고, 이제 메인 리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전까지 보여준 코팅과 다른 느낌을 가진 메카니컬 코어 코팅은 호박을 보는 것처럼 속이 비치면서 빛나는 영롱함을 자랑합니다.

메코가 적용된 파츠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게감이 있는 메탈릭 색상으로 사출이 되었습니다.

 뒤태도 윤기가 좔좔 흐릅니다. 백팩의 날개 하나를 위해서 위의 외장이 정크로 남게 되는데, 날개는 코팅된 면이 안쪽을 바라보게 조립해야합니다. 메코의 소소한 장점 중 하나는 코팅킷의 숙명인 남은 지문을 닦아야하는 스트레스가 매우 적다는 점입니다.

 전체 구성입니다. MS 표준무장 세트이라고 할 수 있는 빔 사벨과 이펙트 SB-1 클리어 옐로가 한 쌍 씩, 빔 라이플 하나, 클레이 바주카 하나, 액션 베이스 조인트와 눈 교체용 부품 2개, 파일럿 피규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가운데에 요상한 5개 파츠는 밸류트 팩을 장착하기 위한 파츠인데, 전밸류트 팩이 없어서 적용을 못했습니다.

백식 2.0은 세 가지의 눈 중 하나로 꾸밀 수 있습니다. 윗 줄처럼 클리어 파츠가 제공되고, 씰도 있어서 아래처럼 붙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씰을 안쪽 프레임에도 붙일 수 있는데, 여기서 다양한 선택지가 나옵니다. 매뉴얼처럼 프레임에 씰을 붙이고, 그 위에 클리어파츠를 덮거나, 반대로 하거나, 혹은 둘 다 씰을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왼쪽이 프레임에 씰+클리어 덮개, 오른쪽이 클리어에 씰을 붙인 것입니다. 전 오른쪽을 더 선호하는데, 클리어 파츠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생기는 굴절 때문에 백식이 사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파일럿 마냥 선글라스 버전으로 조립한 경우입니다. 왼쪽이 프레임에 씰+클리어 덮개, 오른쪽이 클리어에 씰인데, 이번에는 반대로 조명에 따라서 반사광이 나오는 왼쪽이 취향입니다. 그래서 이번 메코버전은 프레임엔 검은 스티커를, 카메라 발광 버전은 클리어파츠 위에 붙여서 제 취향 모두를 만족하는 방식으로 조립했습니다.

 이데온의 주사선을 오마쥬한 IDE 시스템 발동 버전은 이런 느낌입니다.

 MG의 기본 사양인 콕핏 해치 오픈과 내부 파일럿도 잘 구현되어있다만, 이전의 백식처럼 좌우로 열리는 부분이 조금 빡빡합니다.

 제가 백식을 좋아하는 큰 이유는 금삐까 이외에도 관절 가동성이 좋고, 튼튼한 관절강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15년에 나와서 기본적인 팔다리 접힘은 가능하고, 팔은 팔꿈치 외에도 하박부분에도 상하 가동이 있습니다.

백식 프레임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프리덤 2.0 처럼 고관절이 아래로 내려가는데, 쉽게 박살나는 편인 프리덤과는 차원이 다른 튼튼함을 자랑합니다. 물론 고관절 상태를 안보고 가동하면 충격이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하는 건 똑같지만 프리덤만큼은 아닙니다.

이 기믹을 쓰면 다리의 가동률이 매우 높아진다

 대부분의 액션을 취할 정도로 팔다리가 시원하게 벌려집니다. 다만, 다리를 좀 벌린 지상액션에선 상체의 무게를 못 이겨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알잘딱깔센하게 벌려주셔야합니다.

 설정상 델타건담의 전신이어서 웨이브라이더 모드처럼 다리를 모을 수 있습니다.

 발목과 발의 가동도 매우 크고, 정강이 부분의 실린더도 연동기믹으로 가동되고, 종아리 뒤쪽의 커버도 조금 가동이 됩니다. 다만 저 커버가 은근히 잘 떨어지는게 성가신 포인트이긴합니다.

 발목은 좌우로 유연하게 크게 꺾을 수 있습니다.

 팔은 안쪽의 프레임이 바깥으로 돌출되어서 앞뒤로 크게 뻗을 수 있는데, 이는 포징을 취할 때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합니다. 덧붙여서 백색의 날개도 크게 뒤로 눕힐 수 있습니다.

상체의 앞뒤 가동범위도 넓은 편입니다.

상체의 좌우가동폭도 넓은 편이어서 포징잡을 때 아주 좋습니다.

모든 MG를 통틀어서 백식 2.0의 손을 가장 좋아하는데 손바닥의 무장 돌기도 튼튼할 뿐더러 한 부품으로 사출된 중지, 약지, 소지를 취향에 따라 개별 가동형식으로 잘라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포즈를 취하는 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손가락의 가동 여부는 중대사항이죠.

무장은 저렇게 돌기가 나있어서 튼튼하게 쥐어지고, 반대쪽 손으로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사격계 무장은 접어서 백팩에 끼울 수 있고, 빔 사벨은 뒷 스커트 랙에 수납이 되고, 빔 사벨 랙은 상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만 클레이 바주카는 옆으로 비스듬하게 잡는 방식이어서 똑바로 쥐기가 힘듭니다.

 심플한 구성을 가진 만큼 더 이상의 기믹 설명은 없습니다. 그래서 포토 타임!

이번엔 메코의 느낌을 담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더 밝게 세팅하고 찍었음을 알려드립니다. :D

  제가 백식 2.0을 좋아하는 큰 이유는 길쭉한 기럭지와 잘 어울리는 쫙쫙 펴지는 관절 및 튼튼한 관절 강도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포즈 연습하기 좋은 MG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선보인 메코버전에서 오는 색감과 고운 자태에서 오는 시각적 만족감도 매우 높습니다.

물론 크나큰 단점은 가격입니다. 안 그래도 코팅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인 일반판도 구매를 주저하는데, 배 이상을 넘어가는 가격이 메코버전의 진입장벽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백식 관련 킷을 추천할 때 프반이지만 일반 사출로 나온 양산형 백식 카이나 평범한 일반판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코팅이 안된 버전도 하나쯤 나와줘도 좋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RG 사자비와 다르게 외장의 안쪽 몰드가 화려한 편이 아니어서 보는 맛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러나 안쪽이 비치는 클리어와 코팅의 빛 반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메카니컬 코어 코팅은 보는 사람의 눈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세밀한 디테일이 들어간 건프라의 메카니컬 코어 코팅 버전이 기대되는 건프라라고 생각합니다. :)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진 한 장으로 이 리뷰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무사지노]

와 엄청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나온 바리에이션 한번에 비교할수 있어서 좋네요

[디베르트]

정성 가득한 리뷰 잘 봤습니다
언급하셨다시피 백식은 사자비 메코와 다르게 내부 몰드가 없다시피하고
암수결합핀이 적나라해서 조금 아쉬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