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4일 가벼운 마음으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즐기고 Blu-ray가 나올 때를 천천히 기다렸습니다.
제가 감상하고 받았던 느낌 이상으로 많은 사이트들에서 스파이더맨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Blu-ray가 나오면 산다는 댓글도 다수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심 '저렇게 말해놓고 나오면 안사면서 ㅋ'라고 생각했었습니다.
2019년 03월 07일 위트콜렉션에서 출시 예정 발표가 있었으나
DVD프라임을 제외한 사이트들은 큰 반응이 없었고 '역시 ㅋㅋㅋ'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2019년 03월 13일 예약 판매 당일.
알라딘과 YES24의 구매 창을 켜놓고 친구 것도 사줘야지라는 마음으로 구매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 켜놓았던 알라딘 창은 구매 대기자가 200명을 넘어갔고
YES24는 결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 "품절된 상품입니다."라는 안내가...
(결제까지 30초도 안 걸렸습니다만...)
서둘러 교보문고와 11번가를 찾았으나 역시나 품절 품절 품절...
이후 게시판을 떠돌며 재고가 남아있다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달려들었으나 품절 품절 품절...
아쉬움을 뒤로하고 업무를 하다가 잠시 체크를 했더니 다른 타입의 기습 판매도 이미 종료...
이틀 정도 멘붕 상태로 있다가 용기를 내어 주변 오프라인 매장에 전화를 돌려봤으나
입고 예정이 없거나 선착순이라는 말에 2차 멘붕을 했습니다.
여러 타입을 구매한 분들께서 취소했다는 글을 올리셨기에
예판일인 13일부터 출시일인 27일 새벽까지 많은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클릭해보며 취소분을 찾았으나 끝까지 취소분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9년 03월 27일 발매일 며칠 전 마침 교정장치가 부러져 병원을 가는 길에
좀 더 일찍 출발하여 서면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긴장을 했으나 사람이 별로 없기에 뭔가 불안했는데
역시나 점원에게서 "지방은 출시일 다음날에 선착순으로 판매합니다."라는 답변을...
'나랑은 인연이 없구나...'라고 반쯤 포기했으나
병원 진료를 끝내고 회사에 돌아가 인터넷을 봤더니 하나둘 올라오는 인증글들 ㅠㅠ
되팔이들에게 굴하지 않으리라는 마음을 접고
중고장터에 구매글까지 올렸으나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9년 03월 28일 오늘!!
출근 전부터 오늘 교보문고를 또 가느냐 마느냐 고민을 하다가
화장실을 가는 척하면서 몰래 회사를 빠져나왔습니다.
교보문고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45분.
전날 서울 교보문고의 상황을 들은지라 사람이 많을거라 예상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잠시 문앞에 서있었더니 한 여성분께서 "줄서 계신건가요?"라고 물으셨고
"저는 스파이더맨 구매하려고합니다."라고 답변했더니 "아 맞군요!"라고 답변하시고 제 뒤로 줄을 서셨습니다.
오픈 2분 전까지 더 이상 라이벌(?)처럼 보이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제 앞을 가로막으신 한 할아버지...
그리고 문이 열리고 한 할아버지와 아줌마가 느릿느릿 진로를 방해하셨습니다...
혹시나 옆으로 다른 분들이 달려나갈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첫 번째로 카운터에 도착.
"스파이더맨 블루레이 들어왔나요?"라는 저의 질문에 빙글 돌아서는 점원.
그리고 다시 돌아섰을 때에 점원의 손에는
그렇게 바라던 Blu-ray가 1개씩 (스틸북 4종) 아름답게 모아져있었습니다.
어떤 타입을 원하시냐고 하시기에 바라고 바랬던 렌티큘러 B 타입을 골랐고
드디어... 이렇게... 2주 동안이나 애타게 찾아 헤매던 Blu-ray를 손에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2주 동안의 고생과 아침까지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순간...ㅠㅠ
'어떤 타입이라도 한 개라도 살 수 있었으면...'이라고 생각했지만 견물생심인지
A 타입도 갖고 싶어 "혹시 재고가 더 있나요?"라고 물어봤습니다만
재고는 알려드릴 수 없고 한 사람당 1개만 판매한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추후에 다른 분들 글을 보니 아마 타입별로 1~2개 정도밖에 없었을 거라 예상합니다.)
놀라웠던 것은 오픈전 제 앞을 가로막으시고 천천히 걸어가시던 할아버지가 찾으시는 물건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Blu-ray였다는 사실...
(제 다음으로 카운터에 오셨고 기다렸던 여성분은 Blu-ray 코너로 갔다가 카운터로 오신듯합니다.)
겨울 왕국 이후로 처음 실패한 예약 구매였고 겨울 왕국 때보다 더 간절히 손에 넣길 바랐던 작품이기에
오랫동안 기억해보고 추억해보고자 처절했던 약 2주간의 구매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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