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원작 레이튼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수수께끼를 열심히 풀어 나가다 보면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싶은 판타지 진상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그렇지만 수수께끼가 재밌으니까 별 상관없나 싶어지는 그런 시리즈입니다.
(그치만 체스 못 한다고!!!)
카트리 미스터리 저니는 그런 레이튼 시리즈의 명성을 더럽힌 졸작으로서
수수께끼가 개판인 건 감수하시는 분이 별세하셨으니 별 수 없다 해도
그럼 도대체 왜 스토리는 더더욱 개판이 난 건지 알 수가 없는... 뭐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더군요.
하지만 이게 다 애니메이션화를 위해 부족함을 남겨 뒀던 거죠(아마도)
인상적인 애니 오리지널 에피 둘.
2화 카트리에일과 악마의 드레스
가난한 음악가 파스텔은 악기를 팔아 병을 앓는 아내가 갖고 싶어하던 드레스를 사 주었습니다.
그 후로 아내가 가끔 발작하여 자기를 죽이려 드는 것 때문에 카트리에게 의뢰를 하는데.
진상은 아내는 병으로 이미 죽었고, 파스텔이 환각을 보던 것
아니 이런 그림체로 2화부터 최루탄을 던지면 어떡하냐...
평생 아내에게 해 준 것이 없다며 오열하는 파스텔에게
첼로를 산 점주가 그 안의 편지를 건네 주고
난 당신에게 충분히 많은 것을 받았다는 아내의 편지에 펑펑 우는 파스텔
하늘에 있을 아내와
환각을 보는 파스텔에게 말을 맞추어 준 사람들을 위해 첼로를 켜면서 끝이 납니다
환각으로 등장하는 레이튼 교수는 덤ㅎㅎ
13화 카트리에일과 도플갱어
제목이 탐정 사무소지 본래부터 추리물로 안 본다 해도
사라가 카트리에게 의뢰를 한 이유부터 찝찝하지만
1회용 엑스트라의 남자다운 모습이 순정만화 원작 극장판 1시간 본 듯한 마음으로 다 날려 버리는 화수
잘나가는 피아니스트인 언니 행세를 하며 연애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고든과 헤어지려 하는 리나 하지만
"섭섭한데, 사라, 아니, 리나!
너는 내가 네 지위와 경력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고 생각했구나.
그게 아니야. 나는 너의 미소에 반했던 거야!
너는 상냥하고 올곧고 수줍음이 많고, 나를 항상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줘.
나는 너의 마음을 좋아하는 거야!
리나, 다시 한 번 말할게. 나랑 결혼해 줘!"
언니와 집사의 반응을 보니 집안의 반대도 걱정 없을 듯
아... 리나는 옆이 따뜻하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