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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힘멜을 만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프리렌.
프리렌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 힘멜을 만나기 위해서 여행에 나섰다. 하지만
이 여행의 끝에서 프리렌은 행복할 수 있을까?
원작이 아직 연재 중이고 애니만을 보고 쓰는
글이기에 작품의 향후 전개나 결말을 예측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단지 현시점에서 프리렌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 본다.
'이 작품은 이렇게 결말이 날 거야. 내 오타쿠로서의 경험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프리렌은 인간에 비해 감정이나 감성이 둔하다.
무한한 삶을 사는 엘프에게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엘프가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 제자를 떠나보내는 장송의 슬픔을
수없이 반복하며 수천 년을 온전히 살 수가 있었을까?
인간의 마음을 가진 엘프가 장송의 슬픔을 수없이 반복하며 수천 년을 온전히 살 수가 있었을까?
하지만 프리렌은 프람메와 힘멜 일행의 영향으로
이미 인간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프리렌은 힘멜의 죽음을 슬퍼했고 후회
속에서 다시 힘멜을 만나려 여행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프리렌이 힘멜을 다시 만난다 해도 죽음이
갈라놓은 둘 사이에는 프리렌의 무한한 삶만큼
또다시 영원한 이별이 기다릴 뿐이다.
프리렌과 힘멜을 다시 만난다고 해도 죽음이 갈라 놓은 둘 사이에는 프리렌의 무한한 삶만큼 또다시 영원한 이별이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역시 (엘프의 감각으로는)얼마 지나지 않아
어릴 때부터 키워 온 제자인 페른이 수명을 다해 죽고
말 것이다. 여행에 끝에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프리렌이 페른의 죽음과 그 슬픔을 견뎌낼 수 있을까?
무한한 삶을 사는 엘프가 인간의 마음을 갖는다는 건
결코 행복하지 만은 않은 일이다.
페른을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프리렌. 무한한 삶을 사는 엘프가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다는 건 결코 행복하지 많은 않은 일이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마왕은 죽었지만 그
잔당들과 마족은 여전히 인간들을 죽이고 있다.
마족이 인간을 사냥하고 식인을 하는 이상 둘 중
하나가 사라지기 전까지 이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행이 끝난다고 해도 마왕을 죽인 용사
일행의 마법사였던 프리렌으로 서는 힘멜의
죽음으로 마족이 다시 활개치는 이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인간을 사냥하고 식인을 하는 마족. 힘멜의 죽음으로 마족이 다시 활개치는 상황을 프리렌이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프리렌이 힘멜과
행복하게 남을 수 있는, 더 이상 친구와 제자를
떠나보내는 장송의 슬픔을 겪지 않을 수 있는,
그리고 마족으로부터 인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프리렌이 힘멜과 행복하게 남을 수 있는, 장송의 슬픔을 겪지 않을 수 있는 그리고 마족으로부터 인간을 구할 수 있는 방법?
프리렌 앞에 놓인 이런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프리렌 무한한 삶을 사는 엘프이기 때문이다.
프리렌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다면 힘멜과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일도, 페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프리렌이 무한한 삶을 버리는 것.
바로 프리렌의 '죽음'이다.
프리렌 앞에 놓인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프리렌이 무한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무한한 삶을 버리는 것.
신화시대와 통일 왕조, 천지를 창조한 여신과 식인을
하는 마족이 출현한 이유, 혼들이 모이는 천국인
오레올과 그곳에 세워진 마왕성 등 작중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세계관의 설정들이 많다.
신화시대와 통일 왕조의 벽화. 여신과 왕 그리고 그 앞에 꿇어앉은 두 인간. 무엇을 의미하는 벽화일까?
특히, 천국인 오레올은 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작중에서도 여러 번 언급될 만큼 중요한
설정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만큼
그곳에 세워져 있다는 마왕성과 그와 관련된 마족의
문제를 프리렌이 해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천국인 오레올의 설정. 천국이 존재한다면 죽음이 꼭 슬픈 일만은 아닐 것이다.
마왕성을 해체하고 천국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마족을
절멸시키거나 또는 마족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세계를 재창조하기 위해 프리렌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이야기가 전재 될 수 있다.
마왕을 죽이고 인간을 마족으로부터 구하는 마법사. 자신을 희생해 평화로운 시대를 열어줄 프리렌.
그렇게 복원된 천국에서 프리렌은 힘멜, 그리고 옛
동료들과 영원히 함께하게 되고 페른은 평화로워진
세계에서 프리렌을 추억하며 이야기가 끝을 맺는
것이다.
천국에서 영원히 힘멜과 함께 하게 된 프리렌. 프리렌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이런 결말이라면 꼭 슬프지만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프리렌이 힘멜과 함께 남을 수
있는 결말이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여행의
끝에서 프리렌은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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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페른이 (수명으로) 자연사하는 쪽이 정배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저런 복선들도 페른-슈타르크 시대 이후가 묘사되리라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그러는 편이 정석적인 최루성 전개기도 하고… 애니판 마무리될 때쯤 80 먹은 페른이 “아직도 저를 돌봐주시는군요 프리렌 님”하면서 애니 타임 애니 웨어가 흐르기 시작하면… ㅠㅠㅠㅠㅠㅠㅠㅠ
(IP보기클릭)182.215.***.***
좀 안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크라프트가 프리렌의 미래상 아닐까라는 예상이 많죠. '인간같은 감성과 활기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길을 계속 하는 엘프 현자' 말입니다. 거기다 원작 만화에서 프리렌은 죽지 못 하고 먼 미래까지 살아갈 거라는 암시까지 나온지라...
(IP보기클릭)121.179.***.***
애니에서는 묘하게 프리렌을 죽일 수 있는 자로 페른을 지목하는 연출을 보여주던데, 이게 복선이 될지 아닐지 궁금함.
(IP보기클릭)122.35.***.***
전 페른이 (수명으로) 자연사하는 쪽이 정배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런저런 복선들도 페른-슈타르크 시대 이후가 묘사되리라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그러는 편이 정석적인 최루성 전개기도 하고… 애니판 마무리될 때쯤 80 먹은 페른이 “아직도 저를 돌봐주시는군요 프리렌 님”하면서 애니 타임 애니 웨어가 흐르기 시작하면…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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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게 정석?적인 전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슬프잖아요; 그냥 프리렌이 힘멜과 행복하게 남을 수 있는 '1%' 가능성을 바라며 써본 글입니다. | 24.04.06 1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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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안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크라프트가 프리렌의 미래상 아닐까라는 예상이 많죠. '인간같은 감성과 활기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길을 계속 하는 엘프 현자' 말입니다. 거기다 원작 만화에서 프리렌은 죽지 못 하고 먼 미래까지 살아갈 거라는 암시까지 나온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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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무한한 삶을 사는 엘프의 한 형태가 크라프트 같은 방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너무 슬프잖아요; | 24.04.06 15: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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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서는 묘하게 프리렌을 죽일 수 있는 자로 페른을 지목하는 연출을 보여주던데, 이게 복선이 될지 아닐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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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게 복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그것도 그것대로 슬픈 전개일 것 같아요; | 24.04.06 15: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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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스포!! ...ㅋㅋㅋ 원작을 안봐서 그런건 몰랐네요; 음. 그래도 '1%'의 가능성에 기대를! | 24.04.06 17: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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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부분 그런 결말을 예측하는 군요; | 24.04.07 1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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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결말이지만... 어떤 결말이 됐든 지금으로서는 프리렌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 24.04.08 12: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