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 영감님 집의 뒷산에 너구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너구리는 성질이 고약해서 영감님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야- 아 쩔뚝쩔뚝 영감탱이, 쩔뚝쩔뚝 영감탱이" 라고 욕을 하고, 밤이 되면 영감님 밭에서 감자를 뽑아가는 너구리에게 빡친 영감님은 위대한 영장류의 힘을 보여주고자 덫으로 너구리를 붙잡아 집 천장에 꽁꽁 매달아 놓고는 할머니에게 신신당부하고 그대로 밭일을 하러 나갔는데, 너구리는 순진한 할머니한테 거짓 반성을 하면서, 엄청 맛있고 수명을 늘려주는 너구리 비전(秘伝) 만두를 만들어 주겠다고 속입니다.
하여간 순진한 어르신들 속여서 약장수 짓하는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있었구만, 유사과학 상품에 주의합시다.
아무튼 너구리는 순진한 할머니가 풀어주자마자 어느 동네 고블린마냥 할멈을 덮치고 때려죽입니다. 그러고는 할멈을 비웃으며 뒷산으로 도망갔고, 할아버지가 아내의 죽음에 울고 있을 때,
마음씨 고운 토끼가 찾아와서, 할아버지의 살인...아니 살축청부를 받습니다. 토끼는 너구리를 꼬셔서 같이 땔나무를 하러 등산합니다.
그러고는 나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토끼는 부싯돌로 딱딱, 너구리가 짊어진 섶나무에 불을 붙였어요.
그 딱딱 소리에 너구리가 의아해하자 토끼는 이 산은 딱딱산이야. 그러니까 딱딱거리는 거라고 태연하게 속입니다.
잠시 뒤 너구리가 짊어진 섶나무가 <활, 활> 하고 타오르기 시작하자, 활활산이니까 활활거린다고 속이죠.
결국 너구리는 커다란 화상을 입었고, 토끼는 그 다음날, 고춧가루와 된장을 섞은 걸 약이라고 가져와서는 너구리가 기절할 때까지 화상에 발라버립니다.
그리고 자연 치유력으로 너구리가 완쾌하자, 토끼는 아직도 자신을 의심 못하는 너구리를 속여서 배 타고 낚시하러 갑니다. 그러고는 너구리는 갈색이니까 갈색 배를 타라면서 너구리를 진흙 배에 태우고, 자신은 나무 배를 타고 출항합니다.
너구리는 배도 만들어주고 놀아주기도 해서 고맙다고 인사하다 그제야 배가 침몰하는 걸 눈치챘고, 자신을 구해달라며 허둥대는 자신을 꼴좋다고 비웃으며 돌아가는 토끼의 등만 바라보다가 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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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즈키의 냉철에서 나온 이야기에선 살려달라고 허우적대는 너구리를 토끼가 들고 있던 노를 가지고 때렸다는 이야기가 덭붙여 있었죠...게다가 할머니를 죽인 너구리는 할머니의 가죽을 벗겨서 할머니인 척 하고 죽은 할머니의 고기로 끓인 국을 할아버지에게 먹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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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즈키의 냉철에서 나온 이야기에선 살려달라고 허우적대는 너구리를 토끼가 들고 있던 노를 가지고 때렸다는 이야기가 덭붙여 있었죠...게다가 할머니를 죽인 너구리는 할머니의 가죽을 벗겨서 할머니인 척 하고 죽은 할머니의 고기로 끓인 국을 할아버지에게 먹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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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의 잔혹함이란;; | 20.02.05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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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라나 백설공주도 원전에선 잔인한 면이 있더군요. 살인은 기본으로 하고. | 20.02.05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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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유리구두에 발을 맞추려고 발을 잘랐고. 백설공주는 왕자가 네크로필리아라 시체를 ㅁㅁ하고 그대로 임신한 백설이가 산통때문에 깨어났다는게 원전이었죠. | 20.02.05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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