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은하영웅전설]양 웬리가 말하던 민주주의

[유앙씨]

드디어 은하영웅전설을 다보고 이런저런 매체를 접하며

양 웬리와 그가 말한 민주주의에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구국군사회의의 쿠데타를 진압하며 한 말입니다.

목적이야 어쨌든 '힘으로 사람들의 자유를 박탈한 시점에서 너희들은 독재자와 다름없다' 라는 말이죠...

작가가 염두해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일이 실제로 있었기에

더더욱 생각해 봐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버밀리온회전에서 라인하르트를 잡을수있던 순간에 날아든 항복명령으로

다 이긴전쟁에서 패하고 난후의 일입니다.

이번에는 양 웬리의 양자이며 제자라 할수있는 율리안 민츠의 입을통해

양 웬리가 민주국가의 군인으로써 지키려했던 '문민통제의 원칙'을 말합니다.

적어도 양이 생각하기에 승리보다 더 큰 무언가를 잃어버릴것이다...라고하네요..

자신이 문민통제의 원칙을 깨버리는 선례를 남길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평이 갈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민통제의 원칙을 깨더라도 승리를 손에넣는게 더 중요했지 않을까... 할수는 있는거니까요...

여기서 율리안이 말하는 그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 있었죠...

잘못을 바로잡는건 어디까지나 시민들 자신이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양이 말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패한 민주정부의 실책으로 승리를 놓친 양 웬리와

이상적인 전제군주인 라인하르트와의 만남입니다.

그는 역사상 명군이라 칭해질만한 당대 제일의 군주이며

신민들을 위한 개혁을 주도하며 전장에 서는것을 당연하게 여긴

절세의 영웅입니다.

결국 중우정치로 별질되어 나라를 팔아버린 민주주의가 과연 올바른 정치제도인가,

더구나 그 비교대상은 최고의 전제군주인 라인하르트입니다.

그리고 양은 당연하다는듯이 말합니다.

설령 라인하르트와 같은 명군의 전제정치라해도

국민 스스로가 선택하고, 국민 스스로 책임지는 민주주의만 못하다 라고...

그는 말합니다.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국민이 지도자를 선택하고,

그리고 국민이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것...

그럼으로써 보다 더 올바른 정치를 지향하는것...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정치제도보다 민주주의가 좋은점이라고...

오랫만에 온마음을 쏟아 보았던 작품이니만큼

생각할거리도 많이 남기는거 같네요...

엔딩스포

만화의 결말은 양 웬리의 뒤를이은 율리안 민츠가

최후, 다시한번 황제의 앞에서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말하여

은하제국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남기고

바라트성계를 민주주의의 자치구역으로 하는것으로 끝이 나게됩니다만

그 이후는 나오지 않았기에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분명 현실에 살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Denppura]

은하영웅전설...명작품!!! 다른말이 필요없습니다.

[타마누님]

"영토는 수천 리에 달한다. 그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늘어서 있고, 모두 회반죽을 하얗게 칠한 기지로 구성된 우편 체계를 가지고 있다. 상록수와 소나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400여개의 성읍이 있다. 수십 개의 독립된 소국이 있다. 각 성읍은 모두 석벽을 갖추었다."

"그들의 왕은 종신직이 아니다. 그들은 가장 적합한 자를 간택하여 임명한다. 만약 매서운 강풍이나 폭우 등의 예기치 못한 일이 터지면, 그는 아무런 예법이나 절차 없이 불신임되고 교체된다. 불신임당한 자는 그를 받아들이고, 앙심을 품지 않는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정직하다. 그들은 화하인들과 닮았으며, 이것이 그들이 대진(大眞)이라 불리우는 이유이다."

한나라 사람의 눈으로 본 로마제국.ㅁ. 근데 현실은 불신임 = 군대 쿠데타 푹찍푹찍ㅅ.ㅜ(쥭은 자는 앙심을 품지 않긔)

[마르군]

있어서는 안되는 일의 부작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국이죠.

그때 잠깐의 자유를 얻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고 있어요

[kth505-586]

이걸 독재미화물인양 왜곡하는 정신나간 놈들은 핵병쉰들.

[brengun]

양이 아무리 옳은 말들을 했다 해도 작중 승리자는 금발 애송이 인지라 독재 옹호로 읽힐 여지는 있다 고 볼수 있는 거 아닐까 요
작중의 명대사 ㅂ다 스토리 결말을 중시하는 독자라면 그런식으로도 읽을 여지는 충분 하다고 봅니다

[치킨백작]

전 라인하르트를 승자로 만든게 작가가 작품을 쓸 당시 일본의 썩어빠진 민주주의가 이대로 가면 결국 독재정치로 돌아간다는거를 경고하기 위해 전제군주인 라인하르트를 승자로 만든게 아닌가 합니다. 작가가 은영전을 쓴 이유가 80년대 일본의 부패한 의회와 부패에 침묵하는 일본의 현실에 신물이나서 쓴 작품이니까요.

[고기방패]

승리자가 전제군주라고 해서 은영전이 독재미화물이면 스타워즈 확장세계관도 매우 훌륭한 독재미화물입니다.

[하덜마리]

얻는것 잃는것 그리고 남겨진 것.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결과만을 보는 자에게 논할 자격은 없다고 하죠.. 그저 결과만을 주입하는 이 나라 교육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는군요.

[김깅가낭]

스타워즈도 제국전에도 각 왕족 귀족들이 난무하던때라
비교하기가 ....

[잭프로스트]

독재미화물로 읽을 여지가 충분하다니요...그런 사람을 보고 바보라고 하는 것 아닌가요?

[청솔향]

애송이! 결국에는 라인하르트 반자이엿어..............

[가면야옹이]

전 오히려 결말 때문에 더욱 민주주의를 말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그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스몰]

요즘 들어 드는 생각. 좋은 것들은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순간인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비롯하여 사랑,우정,신뢰 등등.......
그래서 그것들이 더욱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 듭니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신파극은 끝이다]

욥 트류니히트나 우국기사단 같은 거 보면..

진짜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뭐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퇴행을 거듭한 최후의 모습을 보이기는 하죠..ㄷㄷㄷ

[어둠그림자]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이 원본이라고 판단되죠..은영전이 소설로 나올당시의 일본정치가들은 우리나라 이상으로 막장을 달리고있었고 (지금도 별차이 없지만..)일본인 상당수가 정부가 없어도 나라가 돌아갈거라는 말을 할정도니까요..

[양웬리]

누가 키웠는진 모르겠지만 율리안 고놈 참 착하게 컸네요

[유앙씨]

제독님!!!

[미르찌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말할 수 없는 것 만큼 서글픈 일도 없습니다
책임을 질 수 있기에 앞서, 먼저 말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면 좋을련만…
…좋은 리뷰,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D

[호크미사일]

아무리 이상적인 전제국가라도 그래도 부패한 민주주의 국가가 낫다 라는게 양웬리의 신념

[루리웹지박령]

저기서도 대놓고 말한건 아니지만 독재도 잘하면 나쁘진 않죠
확률상 민주주의보다 좋을 가능성이 낮다는거지 싱가폴처럼 독재국가지만 나름 잘 돌아가는 경우는 있으니까요
국민 교육수준이 낮다면 포퓰리즘이 판치고 민주주의는 오히려 독이 되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잘 돌아가는걸까요?
지금 민주주의 퇴보니 뭐니 해도 대통령, 국회의원 전부 우리 손으로 뽑았는데 현실은 영.......

[유앙씨]

그걸 언젠가 바로잡는것이 바로 국민들이 할일인거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미 민주주의를 잃은겁니다.

[両儀未那]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 보면 미래에도 가망은 없어보임(저도 그 젊은 세대에 포함됩니다만) . 제가 사람다운 사람들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느낀곳은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교 뿐이니까요. 고등학교도 , 중학교도 ,초등학교도 하나 같이 덜떨어진 머저리 양아치들이 과반수였음. 제 경험이 특별히 불행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 경험상으로는 그래요.

[현역의분노]

맞는 말임.. 독재가 잭팟 터지면 세종이나 문종 같은 사람의 치하에서 국정이 운영 될 수 있고 시궁창이면 연산군 같은 놈들에게 떨어지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민주주의는 최선대신 차선을 최악대신 차악을 추구하는 것 같음.. 그냥저냥은 살아도 망하지는 않는단 얘기..

[하늘의꿈]

정말 다시봐도 이 작품은 명작이네요 생각할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리카린드]

제일 맘에 들었던 말이 올바른 위정자는 자신의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만 그릇된 자는 권력을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쓴다고..

[이의아리!]

좌우익과 관계 없이 언론과 자유에 대한 탄압은 까여야 합니다. 솔직히 정치 경제 다 못해도 민주주의만 지켜줘도 사회는 발전합니다. 스스로 잘못을 고칠 능력이 있으니까요...

[고기방패]

명작이긴 한데, 실상 은영전에서 논의하는 정치론은 딱히 특별한 것도 아니죠.
그보단 윗 댓글에서 보 듯 은영전을 현대 한국 정치,사회에 빗대는 분들이 보이는데, 여기 정치성향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별로 좋아보이질 않군요. 안 그래도 스타크래프트 2랑 비교하는 분들도 있는데.

[유앙씨]

아무래도 그 특별하지 않은 당연한것들이 실제로 행하기 어려운거니까요...

[믿습니다. 마멘~]

맹스크가 하던짓이랑 참 비슷하죠.
애먼사람 반역자 만들고 군인 동원해서 민간인 때려잡고요.

막장 짓거리를 하는 게 사실인데 또 안보이는 분은 우리나라 좋은나라 하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죠.

[해시신루]

뭐 언제나 성공한 과두정치에 대한 환상은 뿌리뽑기 쉽지 않죠. "과거의 그 어느 때나 마찬가지로 지금도 만일 <좋은> 사람들로 구성되기만 했다면 과두 체제가 훌륭하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 이런 태도는 성숙한 어른답지 않은 것이다."

[I.Kant]

요즘 세상 돌아가는거 보면 민주주의나 독재나 자본주의만 잘 돌아가게 만들면 뭐든 상관없다는 분위기...

[현역의분노]

이거 볼 때마다 정도전이 떠오르네..

[청년인물]

다시 봐도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