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울려라 유포니엄] 은퇴부원 송별을 마치며.

[gundam0087]

2024년 2월 27일자로 15명의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3학년 송별을 마쳤습니다. 많은 추천과 댓글을 주신 루리웹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아이들에게 굳이 일일이 한 명 한 명 작별 인사를 한 이유는 더 늦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놓아주지 않으면 다가올 신학기에 신입생들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취주악부에서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학년,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뜨거운 활동을 기대했던 학년입니다. 하지만 맹세의 피날레를 마지막으로 피 끓는 3학년 활동도 아쉽게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 중 가장 오랫동안 3학년으로 남았던 아이들. 이제 3월이 되면 그들은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거나 대학생이 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21년 3월 초, 삶에 치여 죽을 것만 같을 때 미소녀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보기 시작한 울려라! 유포니엄. 그리고 아이들을 잊기 싫어 애니 갤러리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3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그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그렇게 해가 지나고, 그리웠던 사람도, 미웠던 사람도 늙고 병들고 죽어갑니다. 그것은 자연의 섭리.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은 이 작품이 저에게 준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와서 생기를 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 졸업할 15명의 키타우지 취주악 부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카 부장도 떠나고 유코 부장도 떠났습니다. 이제 둔감한 엉덩이쨩 부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지켜보며 그녀들의 마지막 3학년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울려라 유포니엄이 좋아요."

그리고 다음 곡이 시작될 때까지 안녕히~ 

[바르다이선생]

지난 이야기를 추억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3기의 시작과 애정어린 글들을 기다려 봅니다~!

[gundam0087]

오래 기다렸습니다. 안올것만 같았던 2024년도 두달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제게 2021년도처럼 유포니엄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치지 않게 용기가 나는 댓글 써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