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입장할 때 컵받침인지 뭔지 모를 걸 받았습니다. 뭔진 몰라도 슬램덩크라서 좋았어요 히히
그럼 리뷰입니다.
스토리는 산왕전입니다. 모두들 예상하셨다시피...
다만, 좀 추가된 스토리가 있긴 있는데 상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을 우선 말씀드리자면, 이번 작품은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은 철저히 배제하고 제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단, 송태섭의 시점에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추가된 이야기가 송태섭에 대한 이야기예요,
송태섭의 과거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산왕전이 스타트 됩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산왕전 전날의 스토리나 양팀 선수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네, 캐릭터 빌드업이 거의 없다시피해요.
그러다보니 슬램덩크를 모르는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는 내용 투성이일 겁니다.
강백호는 주인공도 아닌데 엄청 눈에 띄고 엄청 나대더니 주인공도 아닌 놈이 클라이맥스를 가져간다는 느낌이고,
서태웅은 왜 패스를 하는게 놀러운 건지 모르겠고,
정대만은 왜 저렇데 녹초인데 슛이 쑥쑥 들어가는지, 설명이 전혀 없어서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20년 이상 기다려온 팬에 대한 헌정 작품이라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30권 넘게 서사된 캐릭터의 이야기나 그들의 발자취는 2시간 남잣한 영상에 다 담아내긴 어려우니까요.
그럴 거면 깔끔하게 쳐낼 거 쳐내고 산왕전에 집중하는 게 팬들로선 감사하죠.
그럼 이 작품이 팬에 대한 선물이 될 수 있냐 하면... 음... 25년 전에 챔프로 매주 슬램정크를 보며 자라온 저로선 글쎄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송태섭이고, 철처하게 송태섭의 시접에서 그려집니다.
뭐 그건 상관 없어요, 손태섭도 좋아하는 캐릭터고, 다른 시접에서 전개를 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테니까요.
근데... 경기 중간 중간 송대섭의 과거 이야기, 즉 회상 씬이 툭툭 튀어나와서 흐름을 너무 끊어먹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왕전에 나오는 정대만의 명대사, 강백호의 명대사, 채치수의 명대사 등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니, 나와도 이상한 타이밍에 슬쩍 흘리듯이 나와요.
거기다 엔딩도 되게 뜬금 없었구요...
그래서 이 작품이 팬에 대한 선물이 되기 어렵다고 하는 겁니다.
거기다 다른 해남이나 능남이나 전혀 나오질 않습니다. 변뎍규도요, 채치수를 각성시켜 준 그 변덕규가요.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을 철저히 배제시킨 느낌이 들었는데, 그럴 거면 변덕규를 등장시켜도 되지 않나? 싶었어요.
근데 웃긴 게 배경으로 지나가듯이 해남이랑 변덕규가 나와요...
차라리 회상 씬을 강백호의 입부부터 지역예선들과 풍전과의 시합을 되돌아보는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작화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작화를 잘 살렸으며, 중간중간 나오는 2D 작화도 좋았어요.
경기 장면 또한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피드감 있게, 잘 그려줬습니다.
뭣보다 경기 마지막의 클라이맥스 씬은 진짜 영화관에서 보던 사람들이 모두 숨소리조차 못 낼 정도로 몰입되었어요. 연출이 끝내줬습니다. 이 마지막 장면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더 아쉬운 거예요...
그 장며의 그 대사, 그 연출 등이 다 날아가버린 게...
그리고 3D 작화다보니, 강백호 특유의 둥글넓적한 개그 작화가 없는 것도 아쉬웠네요.
전체적으로 좋았다 나쁘다가 아니라, 아쉬운 작품이었어요...
대신 젊은 관객들 중에는 재밌었다고 이야기하면서 나오던던 분들도 있더군요. ...젊은 관객이라니... 내가 너무 늙은 것 같잖아...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송태섭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그려진다면 이런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렇다면 재밌게 봤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전 북산 모두의 이야기가 보고 싶었으니... 25년 동안 그 다섯명, 그리고 권준호 및 다른 모든 캐릭터를 사랑해 왔었으니...
그래서 그런지 영화 보고 나올 때 옆에 있던 30대 후반 정도의 누군가가 말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말야... 나 20년 기다렸다고! 20년 기다렸다고!" (물론 일본어였어요)
라는 탄식이 엄청 공감되었습니다...
아무튼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감상이고, 일본에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고 하니까요, 한국에 개봉하면 꼭 한번씩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 참고로 성우 바뀐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전 20년 전 SBS 더빙으로 봤으니까요 데헷
112.168.***.***
왜 산왕전 메인이 송태섭이 되어야 했는가에 대한 대답은 없죠? 후... 산왕전 전부 각각의 시점으로 보여줄거 아님 왜 송태섭이야 왼손은 거들뿐, 정말 좋아한다구요, 난 천재니깐, 난 포기를 모르는 남자니깐 등등 다 삭제가 말이 됨? ㅠㅠ
49.237.***.***
저도 어제 봤는데요. 3d는 상당히 마음이 들었습니다. 성우진 바뀐 것도 딱히 아쉽지는 않고요... 근데 몇몇 장면 빠진 건 너무 아쉽군요. 산왕전만 온전히 챙기지...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걸 떠나서도 회상 씬 삽입이 너무 잦아요. 그렇지만 몇몇 연출과 브금은 압권이었습니다
58.232.***.***
예상했던 결과네요... ㅋㅋ
58.232.***.***
확실히 이노우에가... 애니 드럽게 못만드네요.
61.75.***.***
저도 스포만 봤지만 개인적으로 강백호와 소연이의 그장면이 안나온다는건 진짜 아쉽고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슬램덩크의 처음과 끝이라고 생각하는 명장면인데 말이죠 그 30대 관객평이 너무도 이해되네요 그래도 개봉하면 볼꺼지만요
61.75.***.***
저도 스포만 봤지만 개인적으로 강백호와 소연이의 그장면이 안나온다는건 진짜 아쉽고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슬램덩크의 처음과 끝이라고 생각하는 명장면인데 말이죠 그 30대 관객평이 너무도 이해되네요 그래도 개봉하면 볼꺼지만요
49.237.***.***
저도 어제 봤는데요. 3d는 상당히 마음이 들었습니다. 성우진 바뀐 것도 딱히 아쉽지는 않고요... 근데 몇몇 장면 빠진 건 너무 아쉽군요. 산왕전만 온전히 챙기지...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걸 떠나서도 회상 씬 삽입이 너무 잦아요. 그렇지만 몇몇 연출과 브금은 압권이었습니다
58.232.***.***
예상했던 결과네요... ㅋㅋ
58.232.***.***
확실히 이노우에가... 애니 드럽게 못만드네요.
112.168.***.***
왜 산왕전 메인이 송태섭이 되어야 했는가에 대한 대답은 없죠? 후... 산왕전 전부 각각의 시점으로 보여줄거 아님 왜 송태섭이야 왼손은 거들뿐, 정말 좋아한다구요, 난 천재니깐, 난 포기를 모르는 남자니깐 등등 다 삭제가 말이 됨? ㅠㅠ
1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