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30.
{7:27pm} 엊그제인 수요일, 자전거 운동은 자전거가 망가져서 힘들고, 그래서 헬스장등록하고 한시간 하고 왔다.
어제는 운동을 안했다.
오늘 다시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왔다.
{11:25pm} 스팀 게임.
한 개는 이미 사놨고 친구 두명에게 줄 선물용으로 더 샀다.
그러나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환불요청을 했다.
그런데 다른 의미로 기분이 나빠졌다.
[dream theater-octavarium-I walk beside you]
하나님은 이제 나를 놓아주신것일까.
이전에 나를 조종하려면 기분 나빠지게 하는 방법을 썼는데
그것을 거부하게끔 훈련시키신 것이다.
나는 나의 나름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권리가 주어졌다.
그래. 나는 생각할 권리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의미에서 환불요청을 취소하고 두 개를 샀다.
빠진부분이 있는데, 기분이 나빠지고 난 후부터의 내 생각, 고뇌가 많았음을 밝힌다.
[dream theater- octavarium-octavarium-nothing all I need]
상황에 딱 맞게 Foobar2000이 재생되고 있었다...
기분 나빠지게 하는 방법은 통과했다.
그러나 재수가 나빠지게 하는 방법은 아직 남아있다.
경찰에 LOL 계정도용 영구정지 사건을 신고하러 가서 고소장 작성하기로 하고 그 문서를 들고 올 때, 핸드폰이 갑자기 떨어져서 (자전거타고있었다) 다시 되돌아가니, 밑의 덮개비슷한 것이 분리되어있어서 신고를 취하한 적이 있다.
LOL 운영진에게 경찰에서 들은대로 로그인 기록을 요구했지만, 결국 그 글을 끝으로 관심을 접었었다.
[dream theater-octavarium-octavarium-오르간 무서운 음색 부분]
던파를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일단 한두판 이기거나 재미있게 플레이하게 냅둔다.
새번째 배틀서부터 갑자기 어딘가 가렵기 시작한다.
중요할 때 파리가 키스를 하기도하고
어디가 따갑기도하다.
중요할 때 방귀가 나오기도한다.
건너방에서 부모님이 나를 부르기도 하고. 그걸 무서워한 나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도리어 부모님께 욕을하고.
그것을 처음 겪었을 때, 나는 자해를 했다.
아마 그래서 리그에 못나간건가 싶다.
정신에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정상인보다 정신이 건강해진 지금, 오히려 던파를 자제하고 있다.
물론 이전처럼 판 중에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분명 발생한다.
그러나 나는 이제 ‘지는거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예전처럼 ‘너를 다음판에 이기게 해주겠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여
‘반드시 져버리겠다’ 하면서 화풀이를 하고, 연거푸 20판을 일부러 짐으로써 화를 내기도하였다.
자해는 기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알아서해라’ 하는 생각 뿐이고
그 판에서 이기면
‘너도 이기게 할 줄 아는구나. 다시봤다’
하고 게임을 꺼버린다.
던파는 2달에 한번 하면 많이하는거다.
변했다. 세월이.
[dream theater-octavarium-octavarium-끝부분 애절한 멜로디]
부모님이 나를 생각하는게 어떤지 100% 아는 지금 내가 할 일은 지금 이대로 건전하게 사는 것이다. 대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용납이 안되는 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