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부터 노력말고도 중요하게 나오던 테마가 하나 있죠
소외계층의 분노와 그에 대한 구제
다른 말로 하면 나뭇잎마을과 그 주변에 만연한 이지메 해결
일단 나루토부터 왕따당하면서 마을에서 사고치고 다니다가 이루카한테 구원받았고
그후 분가라는 이유로 핍박받은 분노를 히나타한테 풀고 있던 네지, 나루토처럼 인주력이라고 왕따당하고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걸 민간인 죽이면서 풀던 가아라를 나루토가 구제해주면서 활약해왔고
덕분에 트라우마 자랑만화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전반적인 반응은 괜찮았죠
2부에서도 이 주제는 변함없이 나오는데 스케일이 크고 심각하게 발전합니다
사스케가 이타치 죽이고 봤더니 사실은 나뭇잎마을이 우치하일족 핍박한 것이 몰살사건의 발단... 일족 단위의 이지메
나루토가 지라이야의 죽음에 분노해서 페인 쳐발랐더니 알고보니까 나뭇잎마을이 비마을에서 깽판친게 발단... 국가 단위의 이지메
그리고 나뭇잎은 그 과정에서 벌어진 소수집단의 희생을 은폐해버리며 마을을 유지해 옴
마을 안팍으로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면서 굴러가는 마을이라는 파격적인 전개
진실을 안 사스케는 마을을 없애버리겠다, 나루토는 지켜가면서 개혁하겠다는 결론을 내면서 부딪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노력처럼 시원시원하고 알기 쉬운 주제가 아니라 소년만화에서 다루기엔 좀 어둡고 복잡한 문제지만
방향은 참 좋다고 느꼈고 소년만화의 미덕인 시원시원한 액션과 재미도 살리면서 전개했기 때문에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지금도 페인편까지는 좋았다고 하는 사람 많이 보이더라구요
근데 알다시피 전쟁편부터 얘기가 난잡해지면서 이 문제도 잊혀져가면서 한동안 수습이 안 됨...
그러다가 마다라가 등장했는데... 얘는 위에서 언급한 나뭇잎마을의 폐단을 종합적으로 겪어보고 타락한 케이스입니다
공동창시자인데 니가 뭘 했냐고 물타기 당하고, 동생 눈을 빼앗았다는 억울한 누명 쓰면서 물타기마을의 첫 물타기 희생자가 되고
일족이지메를 예견하고 차라리 나가자고 했는데 아무도 안 들어줘서 첫 탈주닌자가 되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선 동생이나 친구도 없애겠다는 하시라마의 말을 주객전도라고 꼬집었죠
주인공 세력이 안고 있던 병폐를 정면으로 들이대며 공격하는 만만찮은 악역
오비토도 마다라랑 똑같은 말하면서 나루토랑 말싸움하긴했지만 스스로 자긴 현실도피하던 카피판이라는 거 인정해버리고
몇년이나 질질 끌면서 사상싸움하던 거 결론은 못내고 뜬금없이 호카게 드립으로 끝나서 불만이 꽤 많이 나왔던 걸로 압니다
그래도 원조 마다라만 잘 해결하면 이 주제는 정말 깔끔하게 수습될 수 있었습니다...
소외와 분노라는 테마의 집약체와 같았으니... 마다라만 격파하면 나루토는 페인 때부터 질질 끌었던 해답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근데 어떻게 됐나요...
안 그래도 전생드립 나오면서 안 그래도 위태롭던 노력테마가 산산조각났는데
도대체 어떻게 쓰러트리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한 이미지였던 마다라는 버전업하니까 오히려 약체화 되더니
나루토 사스케랑 제대로 싸우기는 커녕 미스테리랑 떡밥만 왕창 남기고 급작스럽게 퇴장....
거기에 마다라뿐만아니라 육도선인의 후손들은 대대로 흑제츠한테 유도당해왔다는 설정이 나오면서
1부부터 차근차근 쌓이면서 심화됐던 복잡한 사회문제가 그냥 악당 하나가 조작한 분란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멀쩡히 남은 테마가 없음
노력테마는 설마 저렇게까지 대놓고 부정할 줄은 몰라서 어느정도 충격은 먹었지만 꽤 옛날부터 흔들린 거라 어느 정도 각오는 했었는데
왕따로 시작한 사회문제는 중후반에 주인공편 쓰레기마을로 만드는 것까지 감수하고 쌓아온 떡밥이니까 막판에 장대하게 해결할 줄 알았지
작가가 지 손으로 뿌셔뿌셔할 줄은 상상도 못했음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가 정말 걱정됨.... 아무리 잘해도 요 근래 전개가 막장이란 건 돌이키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요약: 전생파워랑 카구야 때문에 주제가 공중분해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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