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한 루나 하모니 오브 실버스타를 뒤늦게 엔딩을 보았네요.
일단 저는 SS판 PS판 PC판 GBA판(이건 초반부분에서 그만둠)까지 해보고 이번에 하모니까지 하게 되었네요. 약간 글이 길어질듯 한데 조금씩 비교하면서 소감을 작성하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소감이지만 저처럼 리메이크된 루나를 다시한번 즐기시려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전작들에 비해 달라진점 및 장단점
1. 발전된 그래픽.
리메이크이니 당연하겠지만 그래픽이나 연출이 거의 모든면에서 좋아졌네요. 다만 아쉬운점은 동영상을 그대로 가져다 쓴점은 단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과거에도 상당히 괜찮은 동영상이었고 저야 어짜피 과거의 향수를 다시금 느끼기 위해 플레이 한것이므로 나름 괜찮았다고 느꼈습니다.
2. 발전된 사운드.
이점도 역시 리메이크니 당연하겠지만 모든 음악들이 전부 편곡되어서 나왔습니다.(PS판음악을 편곡한듯..뭐 PS판도 SS판 루나 음악을 편곡하긴 했습니다만..) 루나 게임 자체가 음악이 상당히 좋은데다가 어레인지 되서 더욱 깔끔해진 느낌들었습니다. 물론 다른분들 보니 차라리 옛날 브금이 더 좋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론 이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PS판(PC판도 포함)에서 몇몇부분에선 음악이 다시 시작되는게 없어지고 계속 이어지는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예: 부르그 마을에서 다인의묘로 올라가면 음악이 다시시작되는 부분 또는 메리비아 마을내에서 움직이다 멜의 저택으로 들어가면 배경음이 다시 시작되는 부분..SS판은 다 이어집니다.)
3. 추가된 이벤트.
일단 이부분은 제가 아직 하모니를 1번뿐이 클리어를 안해봐서 전부 알아내진 못한부분입니다. 대충 추가된걸 말씀드리자면 다들 알고계시겠지만 일단 4영웅과 아루펜의 전투, 마법도시 벤에서 야간에 베란다에서 가레온과의 대화, 가짜 드래곤마스터 척살후 밴의 미아의 방에서 미아와 우정넘치는 대화, 최종보스 클리어후 메리비아 부두 술집에서 만나는 테무진과 피리아의 대화(이건 새로 추가된건지 아닌지 확실히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하모니에서도 나오더군요.), 미로드마을에서 제시카를 구하기위해 물에 뛰어드는 키리. 그후에 마을 어떤 집에서 몸져 누운 키리와 걱정하는 제시카의 이벤트.(SS,PS판에선 각자 하나하나 만나서 데리고 간뒤 키리만 술집에서 술마시면서 미리 시험관을 만나고 있죠. 하모니에선 미아따로 만난후 키리&제시카 끌고서 술집으로 가면 낫슈가 있습니다.) 적룡의 동굴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세파트 석상 두마리 보스전에서 한마리 죽은후 남은 한마리 HP가 적으면 2회행동을 합니다.(두번 물리공격이 아니라 마지막 가레온처럼 2회 스킬공격 및 마법공격을 합니다.) 이정도..까지만 겪어봤습니다.
4. 전투의 변화.
이부분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변화된점을 말씀드리자면 ARTS GAUGE(AG)라는 스킬이 추가되었습니다. 전투시를 진행하다보면 노란색 게이지바가 조금씩 차게되는데 꽉차면 스킬창에 AG로 표시된 스킬을 사용할수가 있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르며 최강 사기급의 위력을 발합니다. 특히 미아의 AG스킬은 3턴간 무적인데 이것만 쓰더라도 막판보스 가레온마저 눈감고 클리어 할 정도의 사기스킬입니다. 그리고 키리와 아레스의 무지막지한 데미지의 AG(특히 아레스의 사룡검). 덕분에 가뜩이나 전투난이도 낮은 루나의 전투난이도가 더욱 낮아졌습니다.
다만 아레스의 백룡의 수호 스킬이 모든공격 1회 차단이 아니라 모든 마법공격 1회 차단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물리공격 맞으면 그냥 맞더군요..
그리고 써보진 않았는데 흑룡의 한탄이 경치랑 돈까지 준다고 합니다. 이럼 머 사기죠 이건..단 테무진의 나뭇닢마법은 여전히 경치 돈을 안주더군요..(이건 써봄)
그리고 적들의 모션 예측 대비가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아직 이걸 처음 클리어 한것이라 전부 익히질 못했는데 예를들면 SS판 PS판 가레온의 모션중 오른손을 약간 앞으로 내밀고 손에 전기가 일어나고 있으면 다음턴에 헬웨이브 시전이라는 공식이었는데 이번작에선 그 모션에서 헬웨이브를 쏠때도 있고 그냥 전체마법 두방만 갈길떄도 있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즉사마법은 오른손에 보라색비누같은걸 들고있으면 다음턴에 즉사마법 시전했는데 이번작에는 허리춤에 손대고 있다가도 시전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예측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제노비아의 석화마법이 없어진것 같습니다. 원래라면 몸을 웅크리고 가슴에 십자형태로 팔을 위치하면 다음턴에 범위 석화마법을 시전했는데 이번작에선 석화가 안걸리더군요. 덕분에 일반몹잡는 느낌으로 잡아줬습니다.
또한 아마 이건 운능력치라고 예상됩니다만...전작들에선 몇몇 경우나 적들을 제외하곤 거의 낫슈 - 제시카 - 아레스 - 키리 - 미아 순으로 행동한후에 적이 공격을 했는데 이번작에선 가끔 그러한 턴을 배제하고 1턴 적 후공 2턴 적 선공 이런경우도 생기더군요.(예를들면 1턴에 제시카 전체회복 마법시전 후 가레온의 전체마법 및 공격맞고 애들 사경을 헤맴. 2턴째 선공으로 제시카가 회복마법을 쓰기도전에 가레온이 전체마법을 한방 더먹임.) 뭐 그래봤자 턴이 빠른 아레스의 백룡의 수호등으로 대비를 하거나 나중에 미아의 AG를 쓰면 전~~~~혀 문제될건 없습니다.
5. 전체적인 부분의 엄청난 렉과 엄청난 로딩.
아마 이부분이 하모니 오브 실버스타의 최고의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거의 모든 장점들을 뒤집고 혹평을 할만큼의 단점입니다..
일단 화면내에 건물이나 커다란 몬스터 또는 전투시 화려한 이펙트의 마법 등이 있을경우 심지어는 맵이나 마을에서 사람들이나 몬스터가 있으면 현저하게 느려지는 렉이 발생합니다. 이말은 즉 모든부분에서 렉이 발생한다는 것이며(장소가 좁은 집이나 던전의 구석진 모퉁이 또는 던전내의 몬스터들을 모두 퇴치하면 렉은 사라집니다.)이 렉은 움직임 뿐만 아니라 메시지 속도까지 느려지는 렉입니다.
또한 마을의 집안 출입이나 던전내에서 옆지역으로 이동시에 로딩시간이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위에 적은 사운드가 이어지는 부분은 좋은데 그 로딩시에는 사운드 마저 끊어집니다. 로딩시간은 대략 4,5초인데 더 커다란 문제는 이번작에선 던전의 미로같은 퍼즐같은 부분은 상당히 약해졌지만 그래픽의 발전으로 인한건지는 몰라도 쓸데없이 던전까지 세분화 시킴으로 인해 여러지역으로 나누어서 로딩을 겪을 요소가 상당히 많은데다가 던전 자체내에서의 렉과 옆지역으로 갔다오면 또다시 리젠되어있는 적들..만나면 다시 로딩...전투시에 엄청난 렉으로 상당히 진행이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합니다.
마무리 소감..
결론적으론 그래도 루나를 좋아하는 유저로써 재미있게 했습니다. 다만 위에 적은대로 엄청난 렉과 로딩으로 인해 중간에 짜증나서 답답한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원래 루나실버스타가 아레스의 섬광참 + 낫슈의 전체마법으로 스피디하게 적들을 척살하고 요리조리 적들을 피해나가면서 스겜으로 하면 대략 8~9시간 아레스 렙 35쯤 엔딩을 충분히 볼수있는 게임인데 하모니 처녀플레이인데다가 길도 좀 헤매고 렉과 로딩 그리고 세분화된 맵으로 인한 적들의 리젠..으로 인해 전투도 많이하다보니 19~30시간 아레스렙 45로 엔딩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추가 특전 및 2회차 플레이 또한 없는게 21세기에 리메이크된 게임치고는 좀 그렇다..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루나답게 아름다운 사운드와 깔끔해진 그래픽만으로도 충분히 할 가치는 있다고 느껴지며 옛추억을 다시금 되살리기엔 충분한 작품이었다 생각됩니다.
아마 이터널블루가 다시 나와서 또 이정도의 로딩과 렉이 있다 하더라도 재밌게 플레이 할것 같습니다. 다만 1번만 할듯 하네요.
이상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소감을 마치오며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