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모드는 밸런스 조정이나 버그 픽스같은 것 위주로만 눈여겨봤었는데 어쩌다가 사운드트랙 모드중에 이런 물건을 발견해버렸습니다.
90년대 초반에 마이크로프로즈에서 내놨던 최초의 오리지널 엑스컴 사운드트랙 리마스터버전을 리부트에 적용시킨 모드입니다.
WotC 버전이 아직 나오지 않은 관계로 달려있는 댓글들을 봤더니 잘 된다는 사람도 있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람도 있어서 시험삼아 적용시켜봤는데 제 놋북에서는 별다른 문제없이 멀쩡하게 굴러가는군요.
단지 음악만 바뀌었을 뿐인데 모니터 앞에서 밤새도록 외계인에게 학살당하던 그 옛날 꼬꼬마 시절의 기분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진짜 어지간한 PC 게임들 다 해보던 제가 집에 오면 다른 게임 거들떠도 안보고 오직 엑스컴만 붙잡고 놀았던 기간만 1년쯤 되는 것 같네요.)
게임 난이도 자체가 쉽지 않기도 했고 지금의 리부트 버전과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극악의 명중률을 자랑하던 작품이라 정말 힘겹게 시달리며 게임했었는데, (턴베이스 게임인데도 어둠속에서 1타일 전진하는게 얼마나 긴장됐던지 원...) 그 시절의 음악과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기분입니다.
와 씨... 추억보정 무서움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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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재미있게 했었기에 2편 발매날 용산가서 샀었지요. 3.5인치 플로피로 기억하는데, 환장하게 만드는 난이도에다가 어두침침하고 답답하게 느껴졌던 수중전때문에 1편보다는 흥미가 빨리 식었던 기억이 ㅠㅠ | 17.09.18 10: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