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에서 1997년인가, 그 때 OMG를 PC판으로 이식했었죠. 아케이드 판이 아니라 새턴 판 기본의 이식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고급이었던 MMX 전용 게임이라서 일반 펜티엄에서는 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 PC판은 MMX 구조를 가지고 온 펜티엄 3까지 구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펜티엄2/셀러론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펜2의 별명은 'MMX 펜티엄 프로'....) 하지만 이번에는 운영체제 호환성에 문제가 있어서, XP에서 돌리면 하드코어 플레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템진/라이덴은 컨티뉴가 되지만 나머지 VR은 패배하면 바로 튕겨버리는.... 그런 아픔이 있었죠.
일본의 팬들은 펜티엄4와 AMD프로세서에서 PC판 버철 온을 돌릴 수 있는 패치도 냈습니다만, 그래봤자 운영체제 호환성 때문에 플레이할 수는 없었습니다.
CPU 구조 자체가 바뀌어버린 듀얼 코어부터는 더더욱.
하지만 세가에서 자사의 고전 게임을 PS2용으로 이식하는 '세가 에이지스 2500'시리즈로 OMG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쪽은 아케이드판 MODEL2그래픽에 새턴판+에이지스판 추가요소를 듬뿍 담은 OMG로, 최고의 OMG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죠. 물론 매체는 DVD가 아니라 CD입니다만.
이 에이지스판 OMG의 단점이라면 전용 컨트롤러의 부재.... 마즈의 '트윈A/B'를 그대로 적용했다는 겁니다만, 조작이 그만큼 단순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전 예전의 PC판 OMG가 훨씬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