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13개리그의 이번 섬머 플레이오프 방식을 정리한 글입니다. 글 중간중간에 제가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임의로 붙인 이름들이 있으니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장점과 단점도 제가 생각하여 작성한 것이니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부터 참고하고록 하겠습니다.
1. 도장깨기 방식(LCK, LMS, LJL, OPL)
우리 리그인 LCK가 사용하고 있는 도장깨기 방식입니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최하위 순위 2팀이 대결을 펼치고 이긴 팀이 남은 팀 중 최하위팀과 다시 붙어 정규시즌 최종 1위까지와 경기를 하여 그 경기의 승자가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장점 : 경기가 적어 빠른 시간 안에 해결 가능, 정규리그 순위에 따른 혜택이 확실함
단점 : 1위 팀의 경기 격차가 매우 커 오히려 경기력 하락이 우려될 수 있음, 현재 실력과 상관없이 정규시즌 성적만 좋았다면 실력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음
1) 3팀 도장깨기(LJL)
8팀이 참가하고 있는 LJL의 플레이오프 벽은 매우 좁습니다. 정규시즌 1위부터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위와 3위와의 대결 승자가 1위 팀과 경기해 승자가 섬머 최종 우승 팀이 됩니다.
2) 4팀 도장깨기(LMS)
플레이인 리그도 다 8팀 이상 있는데 메이저 리그면서 7팀인 리그가 있다?? 삐슝빠슝의 LMS입니다. 총 7팀이 경쟁하여 4팀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다니! 절반 이상이나 참가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FW은 이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죠.
3) 5팀 도장깨기(LCK, OPL)
LCK는 10팀, OPL은 8팀이 참가하여 총 5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현재도 SKT가 도장깨기를 실현하며 이제 GRF만 남게 되었죠. 사실 OPL에서도 ORDER라는 정규 5위로 와서 도장깨기를 즐겨하는 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이기도 하죠.
2. 싱글 엘레미네이션(LCS, LPL, TCL, LCL, LLA, CBLOL, LST)
싱글 엘레미네이션에서는 모든 팀들에게 기회는 단 한 번 뿐입니다. 한 번 매치에서 패배한다? 그대로 그 팀의 플레이오프는 종료됩니다. 3,4위전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것은 무려 3팀이나 출전할 수 있는 메이저 지역에서나 의미있는 일이기는 합니다.
장점 : 가장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방식, 직관적인 방식으로 이해가 쉽게 됨, 어느정도 현재 실력에 따라 위치 가능함
단점 : 운이 없을 경우 자신이 두 번째로 강해도 처음으로 탈락할 수도 있음, 정규시즌 순위에 대한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음
1) 4강 싱글 엘레미네이션(CBLOL, LCL)
우리가 싱글 엘레미네이션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진표입니다. 정규시즌 1위와 4위, 2위와 3위 팀이 각각 대결하여 승자가 결승전을 펼치는 방식입니다.
2) 6강 싱글 엘레미네이션(LCS, TCL, LLA, LST)
그래도 6팀이나 진출하는데 1,2위 팀들한테 조금이라도 혜택이 있어야겠죠? 보통 정규시즌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각각 대결하여 승자 2팀과 정규시즌 1,2위 팀 총 4팀이 각자 리그 방식대로 다시 대진표를 작성해 1) 방식을 진행합니다. LCS에서는 1위팀이 선택하는 것으로, TCL과 LLA는 리시드를 진행하는 것으로(리시드는 진출 팀 중 정규시즌 순위가 더 낮은 팀이 정규시즌 1위와, 더 높은 팀이 정규시즌 2위와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LST는 별도의 조정없이 진행하게 됩니다.
3) 8강 싱글 엘레미네이션(LPL)
애초에 여기 정규시즌 팀이 16팀입니다. 그러니 플레이오프 스케일도 머단하죠. 단, 일반적인 8강 방식이 아닌 조금 더 정규시즌 고순위 팀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6강 싱글 엘레미네이션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5위팀과 8위팀, 6위팀과 7위팀이 각각 대결하여 전자 대결의 승자는 정규시즌 4위팀과, 후자 대결의 승자는 정규시즌 3위팀과 다시 대결합니다. 그리고 다시 전자의 대결 승자는 정규시즌 1위와, 후자의 대결 승자는 정규시즌 2위와 대결을 하여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과 3,4위전을 치르게 됩니다. 사실 그림으로 보면 더 이해가 쉽긴 하는데 저는 문과충이라 글로 설명하는 걸 좋아합니다.
3. 더블 엘레미네이션(VCS, LEC)
늘 정규시즌과는 다른 기세의 팀이 존재하곤 합니다. 1라운드에는 죽쑤다가 후반부부터 살아난다던가 플레이오프 직전 패치로 인해 날아오르는 팀이라던가... 그런 팀들에게 패배하여 플레이오프를 탈락하면 굉장히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아 내가 저 팀만 아니면 이길 수 있었는데...' 이 방식은 그러한 생각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장점 : 거의 대부분 실력대로 순위가 결정됨, 소위 말하는 대진빨의 영향이 최소화됨
단점 : 경기가 많아져 운영이 어려워짐, 정규시즌 순위에 대한 혜택이 가장 적음
1) 4강 더블 엘레미네이션(VCS)
우리가 더블 엘레미네이션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진표입니다만 2팀을 정해야 하는 베트남 리그의 사정상 그랜드 파이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규시즌 1위와 4위, 2위와 3위 팀이 각각 대결하여 승자 2팀은 승자조로 패자 2팀은 패자조로 가게 됩니다. 승자조의 승자는 1시드로 롤드컵 직행, 승자조의 패자는 패자조의 승자와 최종전을 벌여 최종전의 승자가 2시드로 플레이인에 진출하게 됩니다.
2) 플레이인 + 더블 엘레미네이션(LEC)
가끔 유럽리그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잘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설명하는게 가장 이해가 쉽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1위와 2위 팀은 플레이오프 본선에 진출을 확정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본선의 진출 티켓은 3장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팀은 어떻게 정하느냐? 정규시즌 3위부터 6위까지 4강 싱글 엘레미네이션을 진행하여 최종 승자가 그 티켓을 따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팀은 자동으로 패자조에 진출하게 되는거죠. 승자조의 정규시즌 1위와 2위팀이 대결을 하여 패자는 패자조로 내려가고 승자는 그랜드 파이널로 직행하게 됩니다. 승자조의 패자 팀과 플레이인 최종 우승 팀이 대결하여 승자가 마지막 1장의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따냅니다. 그리하여 최종 2팀이 결승전을 펼치는거죠. 사실 이것도 그림으로 설명하면 더 이해가 쉬울텐데 솔직히 귀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