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적 관점으로 콜로니 폴 사건의 의미와 아담이 이브를 선택한 이유와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 전개에 있어 콜로니 폴 사건은 매우 중요합니다. 콜로니 폴 이전은 구인류 네이티브와 신인류 안드로이드 간의 대립과 전쟁의 시기 였다면 콜로니 폴 사건 이후로 공존과 평화에 대한 의지가 생겨 났기 때문이죠. 콜로니 폴은 일종의 지구멸망, 핵전쟁과 같은 대사건으로 콜로니 폴 이후, 지구는 황폐한 아포칼립스 시기로 바뀌게 됩니다.
시나리오를 시기적으로 구분해 보면 구인류시대, 신인류시대, 대전쟁, 자이온 정착시기로 구분 할수 있으며 서로 공존, 화합하는 자이온이 만들어진 개기도 이 콜로니 폴 사건 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크게 서로 다른 2가지 서사적 관점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화해와 공존을 원하는 부류와 또 다른 하나는 이에 대한 아무런 반성과 변화가 없는 부류 죠.
그 차이는 인간성을 지닌 생명체 인가의 차이입니다. 즉 인간의 DNA를 가진 오르칼과 아담은 대전쟁에 대한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공존과 평화를 원하지만 인공지능 AI인 마더 스피어는 아무런 죄책감이나 감정이 전혀 없습니다. 즉 그녀는 단지 목적과 이성적 판단으로 만 작동하는 기계 인공지능 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콜로니 폴을 일으킨 장본인이고 지상의 수많은 생명체와 안드로이드들을 대량 몰살 하였음에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습니다.
여기서 마더 스피어의 행동에 대한 모순이 생기게 되는 데, 그녀는 인간을 대체하는 신인류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정작 그 만든 것은 그저 인간의 껍데기 일뿐 , 정작 감정이나 고뇌, 반성, 인간성은 전혀 만들어 낼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구인류가 비록 외형은 괴물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나 그 안의 인간성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죄책감과 반성, 평화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 게임의 시나리오에서 보여 주고자하는 주제가 아닌가 싶네요.
이브는 가장 인간적으로 감정을 느끼기도 하며 퀘스트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감정을 느낍니다. 또한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인간과 가까운 신체와 인간성을 모두 갖춘 안드로이드 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담이 이브를 선택한 이유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증오심으로 동족을 살해하고도 아무런 감정이 없는 레이븐이 선택 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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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라는 말이 있죠. 배의 부품을 한두개씩 교체하다가, 나중엔 배의 모든 부품을 교체하였는데. 그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로 불린다는 그 말. 인간의 장기를 한두개 교체하다가, 종국에는 모든 장기를 교체하였다면, 근데 그 인간이 그 전과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사고를 하고 인간성을 보유하고 있다면? 물리적인 기준으로 인간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요? 게임 내에서 안드로에이도스는 인간적인 사고를 하고 인간적인 희로애락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측면에서 인간과 접점이 없죠. DNA 측면에서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접점이 없으니 인간이 아니다? 마더스피어는 생물학적 인간보다 가능성 측면에서 더 우월한 안드로에이도스를 선택하였으나, 신인류가 탄생하는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섭니다. 그리고 확인해야 한다고 하죠. 마더스피어에 대한 설명을 보면, 마더스피어는 '초자아'인공지능입니다. 기계적 인공지능이 아니고, 초자아인공지능이죠. 프로이드의 저서 '자아와 원초아'에서 프로이드는 인간의 성격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중 초자아는 도덕과 이상적인 원칙을 따르는 것을 의미 합니다. 굳이 초자아인공지능이라고 명명한 것은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더스피어는 도덕과 이상적인 원칙을 따르는 '초자아인공지능'인 것이죠. 마더스피어가 절대악도 아닌 것이, 인류의 미래를 섬긴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 인류로 볼 것인가?에 대한 정의는 우리들에게 숙제로 던진 셈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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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칼, 아담 모두 인간의 DNA를 가진 존재입니다. | 24.05.14 10: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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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분의 의견은 존중합니다만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DNA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안나옵니다. 오히려 이브와 디거의 대화중에 안드로들이 자아를 어떻게 얻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많은 시물레이션을 거쳐서 자아가 완성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한 아담대사중에 너희는 인간을 대체할수 없다 어떠한 유전적 적합점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인간의 DNA를 사용했다고 볼수 없습니다 또한 아담만이 죽을때 유일하게 인간의 뼈가 남습니다 | 24.05.14 10: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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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하셨나보네요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DNA로 만든게 아니라.. 네이티브인자 => 인간의 DNA입니다.. | 24.05.14 10: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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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내요 제가 안드로이드 관점에서만 생각했내요 ㅎㅎ | 24.05.14 11: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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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라는 말이 있죠. 배의 부품을 한두개씩 교체하다가, 나중엔 배의 모든 부품을 교체하였는데. 그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로 불린다는 그 말. 인간의 장기를 한두개 교체하다가, 종국에는 모든 장기를 교체하였다면, 근데 그 인간이 그 전과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사고를 하고 인간성을 보유하고 있다면? 물리적인 기준으로 인간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요? 게임 내에서 안드로에이도스는 인간적인 사고를 하고 인간적인 희로애락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측면에서 인간과 접점이 없죠. DNA 측면에서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접점이 없으니 인간이 아니다? 마더스피어는 생물학적 인간보다 가능성 측면에서 더 우월한 안드로에이도스를 선택하였으나, 신인류가 탄생하는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섭니다. 그리고 확인해야 한다고 하죠. 마더스피어에 대한 설명을 보면, 마더스피어는 '초자아'인공지능입니다. 기계적 인공지능이 아니고, 초자아인공지능이죠. 프로이드의 저서 '자아와 원초아'에서 프로이드는 인간의 성격을 '원초아', '자아', '초자아'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중 초자아는 도덕과 이상적인 원칙을 따르는 것을 의미 합니다. 굳이 초자아인공지능이라고 명명한 것은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더스피어는 도덕과 이상적인 원칙을 따르는 '초자아인공지능'인 것이죠. 마더스피어가 절대악도 아닌 것이, 인류의 미래를 섬긴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 인류로 볼 것인가?에 대한 정의는 우리들에게 숙제로 던진 셈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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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이온 생존자가 구인류들이라고 쓴 적이 없습니다. 어느 부분을 보신 것인지... | 24.05.14 11: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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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오해한거겠네요. 죄송합니다; 여튼 마더 스피어는 인간성이 없는 존재이고, 마더 스피어에게 사육당하고 있는 콜로니의 안드로-에이도스들 역시 나름의 인간성을 가지고 있지만 마더 스피어에게 억압당하는 존재라고 해석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 24.05.14 11: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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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스피어는 초자아인공지능이지만 인간으로서의 자아는 없죠. 있었다면 스토리 진행도 안되었겠고요. 초자아인공지능이 인간성을 갖은 안드로에이도스를 만들었으나, 정작 본인은 인간성이 없다. 그러면서 인류의 미래를 섬긴다. 아이러니 하네요. 그점이 재미 포인트지만 ㅋ | 24.05.14 12: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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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인간성을 어떻게 정의 하느냐라다르고 이것은 어려운 주제입니다. 안드로이드들도 학습에 의해 사회성이나 인간관계를 가질수 있습니다 .. 카야의 경우를 보면 친언니가 죽었는데도 그냥 담담하게 반응합니다. 울거나 흐느끼지도 않죠. 안드로이드 중에 개임에서 가장 격하게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데 건 이브와 릴리가 있습니다. 이브는 안드로이드 임에도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주인공인 것이죠. 첨에는 릴리도 시크한 모습이었지만 점점 이브에 의지하면서 감정선이 변해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24.05.14 12: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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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포인트가 있었군요. 친언니의 죽음 소식에 담담한 카야.. 다른 NPC들도 담담하죠.. 슬퍼하긴 하지만요.. 그에 반해 이브와 릴리는 확실히 다르고요.. | 24.05.14 13:1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