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레거시는 어떻게 보면 간단한 퍼즐 반복의 반복입니다.
그런데 왜 재밌을까요?
1. 디테일
디테일이 엄청납니다.
호그와트 안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호울러소리 (심지어 패턴도 많음),
마법생물에 쏘인 학생
귀에서 증기 뿜는 학생 (휴게실에서 난로 앞에 앉으면 귀에서 증기뿜는다고 언급)
다른 기숙사생이 가서 상호작용하면 식초 뿜는 후플후프 기숙사 입구
티격태격하는 갑옷 둘
호박 부수면 화내는 허수아비
용이 날아와서 송아지를 잡아가는 외곽 마을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비밀의 방 입구
영화와 소설에서 언급되었던 수많은 곳
호그와트 주방, 유령들이 사망파티하던 장소, 반장 욕실, 부엉이장, 영화에서 페트로누스 불러냈던 장소...
오픈월드 치고는 상호작용이 많은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냥 그걸 방기해서 죽은 필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거기에 맞는 디테일을 넣어서 최대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노력이 보입니다.
원작 읽어본 사람이면 아 여기가 여기구나 하고 제대로 몰입을 느끼게 해줍니다.
2. 제법 재밌는 마법 사용
유틸리티인 유용 주문과 구현 마법을 빼면 전투용 마법은 그대로 퍼즐에도 활용됩니다.
아씨오로 날아다니는 필드가이드북 페이지 잡고,
레비오소로 상자 띄워서 위로 기어올라가고.
그래 마법사가 마법으로 해결해야지! 라는 느낌?
3. 단계식 구성
이건 제작진이 좀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반복플레이에 물릴 때쯤 되면 뭔가가 하나씩 해금됩니다.
흠 전투 좀 단순한데? 할 때쯤 재능이 열려서 전투가 확 재밌어지고
이거 돈 쓸 데가 없는데? 할 때쯤 필요의 방이 열려서 하우징 하게 만들고
좀 돌아다니기 빡센데? 할 때쯤 빗자루 ㅋㅋㅋㅋㅋ
그래서 유저 입장에서는
어라 빗자루가 생기고 사이드퀘가 좀 멀리까지 가야하네?
가는 김에 멀린의 시험도 좀 하고 고대마법 저장소도 들리고 플루가루도 풀어볼까?
하면서 옆으로 빠질 게 생겨나고
결과적으로 할 게 늘어서 메인퀘가 뒷전이 됨.
4.결론 :
아쉬운 점이 없진 않고
팬이 아니면 디테일이 눈에 안 들어올 수 있고
발적화이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게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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