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위치 스트리머 준팔입니다.
이번에 발매된 발키리 엘리시움을 개인방송에서 플레이 해보고
블로그에 남긴 리뷰가 있어 공유해 봅니다.
(개인 블로그라서 반말체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플레이타임 22시간, 하드 난이도 모든 엔딩 완료 + 모든 서브 퀘스트 완료
오랜만에 발키리 IP로 나온 신작에 기존 RPG 방식이 아닌 실시간 액션 게임으로
발매된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3일 얼리억세스의 인질이 붙어있는
스트리머의 세금같은 디럭스 에디션으로 구매해 플레이 해보았다.
.
원작 RPG의 혁신적인 전투시스템에 상당히 재밌어 했던 추억도 남아있었고
본작의 외주 개발사인 솔레유의 이전 개발작들을 둘러보니 퀄리티가 좋은 게임은 별로 없어서
이번 액션으로의 변화가 기대보다는 불안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 튜토리얼에서 설명해주는 기본조작들을 플레이 해봤을때의 인상은
나쁜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액션에서 중요한 타격감이나 조작감이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첫 챕터의 길이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바람에
별다른 스킬과 동료 없이 단조롭게 흘러가서 아 내돈.... 8.8만원이 이렇게 날라가는구나 싶었지만
진행하면서 합류하는 에인헤랴르 동료들과 자신이 사용하는 디바인 아츠 기술들이
(합을 맞춰서 적을 공략해나가는 맛은 없지만) 우당탕탕 단체 전투와 싹쓸이 무쌍같은
시원한 느낌도 어느정도 받을 수 있어서 재미가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이 가진 약점속성과 약점무기를 숙지하고 공략해나가는 맛도 쏠쏠했다.
하지만 시시때때 여러 약점을 가진 적들이 등장하는데 무기는 2칸, 마법은 4칸밖에 없어서
셋팅해놓은 무기나 속성외의 적이 나타나면 메뉴로 들어가면 일일이 다시 바꿔줘야 하는 점은
상당히 아쉬웠다.
(실시간으로 셋팅해놓고 무기스위칭이나 즉시 그 속성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듯)
이렇게 어느정도 치고받고 놀 수 있는 기본적인 액션의 재미는 주고 있지만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드는 액션의 깊이가 부족한데
재미를 계속 이어서 받쳐 줘야할 게임의 스토리가 나사가 상당히 빠져있다.
특히 메인스토리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오딘의 심부름만 하다가 끝이난다.
중간중간의 변주는 어느정도 있지만 기본틀은 정화 -> 보스 -> 동료에 맞춰져 있다보니
쉽게 다음을 예상할 수 있어 중반부터 슬슬 게임이 질리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이야기와 세계관을 풍부하게 만들어줘야할 서브퀘스트는
메인스토리와의 연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어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없다. 정말 1도 없다.
유일한 서브퀘스트의 장점은 질질 끌지 않고 비교적 빨리 끝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발키리 엘리시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동료(에인헤랴르)들의 이야기를 그냥 까만 화면에 텍스트로 때웠다는 점이다!
물론 성우들의 열연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지만...
발키리 게임에서, 특히 스토리부분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동료들이 생전에 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영혼이 되었고
무엇때문에 성불을 하지 못했고 게임 안에서 어떤 에피소드와 엮일까?
동료들간의 겹치는 부분은 있을까? 이런 것들인데
이 모든것들을 그냥 텍스트로 때워버렸다!
더 아쉬운점은 실제로 동료들의 이야기들을
라이브러리에서 전부 들어보면 동료마다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일러스트 몇장이라던지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3D컷신이 있었다면
메인스토리와 연계되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전부 개발력과 예산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걸 알지만
분명히 이 게임은 풀프라이스 게임이고 더더욱 중요한건
이 게임 어디에도 풀프라이스의 디테일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중요한 메인스토리의 컷신에서는 대부분 반복되는 애니메이션이나
멀리서 잡는 카메라워킹뿐이고 화려한 연출이나 풍부한 표정같은건 절대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게임디자인적으로도 무성의함을 보여주는건
이 게임의 대부분의 요소들이 틀에 짜여져 있는것처럼 느껴져서이다.
무기는 여러종류가 있지만 각 레벨별 스탯이 모두 똑같고
레벨별로 습득하는 무기기술의 종류 또한 대부분 똑같으며
마법도 속성별로 3개씩 1-2세트
동료들 기술도 등장스킬 4개, 일반스킬4개 속성별로 준비되있으며
동료들과 관련된 서브퀘스트도 3개씩
얻을 수 있는 재화들도 10개 단위로밖에 나오지 않으며
룬도 종류별로 3개씩...
이렇게 어떤 틀이 만들어져 있고 거기에 색깔만 다르게 집어넣는식으로
디자인이 되어있으니 게이머 입장에선 디테일을 느끼기가 힘들다.
그나마 게임 후반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의 진행은
(정말 그나마...) 괜찮긴 해서 게임이 나락으로까지 가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감상은 정말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있게 살리지 못한
맛있는 횟감으로 매운탕을 해먹는 그런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이외에도 거지같은 카메라 워킹이나 전투를 죄다 가려버리는 마법이펙트등
단점들이 너무 많긴한데 니벨룽 바레스티나 타이카 모델링같은걸 보면 또 화가 누그러지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론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기대했던 부분은 조금 아쉬웠고 걱정했던 부분은 걱정했던 만큼 나왔던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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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들어보면 딱 2만원대가 정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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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플레이 하시는 분들은 라이브러리에 있는 동료들의 기억은 안 보고 지나갈 수도 있어서 그 재미가 더더욱 아쉽더라구요 추후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었는데 부디 업데이트 후엔 풀프라이스 값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 22.09.29 0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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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동료들의 이야기가 있는 줄 모르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동료들의 이야기를 스토리 영상으로 수록했다면 더 몰입감있고 좋았을 것 같네요. | 22.09.29 0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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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들어보면 딱 2만원대가 정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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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넉넉하게 봐서 메인만 민다면 3만원 서브랑 기타 포함하면 4만원대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 22.09.29 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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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레일러에서 그 포즈 보고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본편에서는 조금 완화(?)된거 같아서 조금 적응하니 괜찮았습니다ㅋㅋ | 22.09.29 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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