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던전RPG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이 게임 요즘 꽤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현재 45시간 플레이 했고..
이 게임의 주요 목표인 죄인 쓰러뜨리기를 현재 2명 남겨놓은 중후반정도의 진행을 한 상태입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에는 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점 감안하고 스크롤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임을 간략하게 소개해보자면..
일본에 갑자기 황천이라는 전혀 다른 세상과 연결된 던전이 등장
이곳에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아르겐 이라는 자원이 발견되어 황천공사라는 국가기관이 설립되고, 그 밑에 아르겐 자원을 채굴하기 위한 여러 채굴회사가 생겨나게됨
그리고 그 채굴회사에 소속되어 아르겐을 채굴하는 탐행사라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함
황천은 온갖 이형의 괴물들이 들끓는 위험천만한 곳이지만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이 오늘도 황천역을 내리며 목숨을 건 하루를 시작
말 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직업이다보니 대형채굴사들은 자본력으로 인력확충을 해결하지만..
영세한 중소채굴사들은 막과자 가게등을 빌려 불법면접을 통해 인력확보를 하는 경우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수없이 많은 황천지역이 포화상태가 되었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그동안 방치되었던 99지역의 개척을 시작
주인공은 새롭게 열린 99지역에 투입되면서 게임이 시작
게임 시작부터 아주 스펙타클하게 진행되는데..
주인공은 이미 어떤 정채불명의 소녀에게 파티가 전멸되고 동료들은 그 소녀에게 차례차례 잡아먹히는 상황
마지막 주인공만 남았을때 소녀는 배가 불러서 나중에 먹겠다며 유유히 자리를 떠나고 기적처럼 살아남게됨
어찌저찌 홀로 베이스캠프에 복귀했을땐 발전기능을 가진 융합로와, 지상으로 돌아갈수 있는 게이트가 기능정지,
지상에서 황천으로 입구를 다시 열려면 수개월의 작업시간이 걸리지만, 던전에 비축된 식량은 겨우 몆주분량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
더하여 같이 투입되었던 규모가 더 큰 2팀의 도움을 청하러 찾아갔을땐..
이미 전원 갈갈이 찢겨져 피비린내만 가득..
이순간..
무전기로부터 의문의 인물에서 무전이 들어오는데..
주인공 일행 전원의 죽는꼴을 보고싶다며 살고 싶으면 발버둥 쳐보라는 일방적인 메시지가 전달됨..
남아있는 식량으로 지상에서 도움을 기다리는건 불가능..
결국 자력으로 탈출하기 위한 여정이 이 게임의 기본 골자입니다
-등장인물-
카산드라
주인공이 입사한 채굴회사 사장
규모는 작지만 영특한 재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익을 내는등 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음
정장을 입어도 항상 안전모를 착용하는데 이걸 자랑으로 여기는 특이한 성격
회사 사훈중 하나가 직원은 회사의 개가 되선 안된다 일정도로 부하직원을 아끼는 훌륭한 인품
관리감독
주인공의 맞선임
원래 탐행사로 일하다 은퇴후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관리감독직으로 현장복귀
파티가 전멸되고 겨우 복귀한 주인공을 니가 정신을 똑바로 안차리니까 그런 사고가 난거라고 쪼아대는등 꼰대상사의 모습으로 나오지만..
사장의 사원평가서를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써있음
특히 휠체어소녀를 보면서 자기 딸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던전을 탐험하다 컵라면을 발견해서 가져다 주면 고액의 보수를 아낌없이 지급해줌
휠체어소녀
전멸한 2팀의 유일한 생존자
멈춰버린 융합로(일종의 발전기)를 다시 가동시킨다거나..
던전에 존재하는 죄인을 쓰러뜨려 얻을수 있는 유물을 모아 지상으로 갈수 있는 게이트를 복구하는등 이게임에서 가장 핵심인물
정체는 신의 아이라는 이세계 불사신인데..
의문의 인물에게 끔찍한 고문을 받다 기억과 힘을 상실
평소에는 말도 거의 없고 감정도 전혀 없는 상태지만..
이벤트를 통해 몸의 상처가 회복되면서 조금씩 밝은 성격으로 변하게 됨
익스피리언스에서 만든 게임을 몆개 해봤는데..
황천을 찢는 꽃은 그중에서도 최신작에 속하다보니 여러모로 꽤나 발전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던전RPG게임이 그러했든 기본골격은 1인칭 3차원 던전게임으로 이동과 전투도 같은 방식입니다
이동 시스템은 한번 개척한 길은 지도를 통해 좌표만 지정해주면 자동이동이 가능해, 일일이 패드로 이동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편하게 이동할수 있습니다
저렇게 장거리 좌표를 찍어놓고 알아서 이동하는동안 편하게 다른 볼일을 볼수 있으니 이건 참 편하고 좋더군요
전투 시스템도 한번 지정했던 커맨드를 기억해서 원키로 다시 그 커맨드를 재현하거나..
전원 일반공격만 하는 전원공격 기능도 원키로 가능합니다
더하여 두가지 모드를 고속전투로 빨리감기 기능도 존재해서 전투로 발생하는 피로감도 제법 줄어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동 세이브 시스템이라 세이브 로드 꼼수를 쓰기가 어렵지만..
게임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단..
그렇다고 아주 만만한 게임도 아닌것이..
게임 진행중 사성천사라는 두체의 보스전에서 꽤나 고전하며 수차례 도전해서 간신이 이기기도 했습니다
나름 짬밥좀 먹었다고 자부했는데도 간만에 강적이었네요....;;;;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할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한글화가 안된 게임이니 당연히 언어의 압박이 있습니다
스토리 돌아가는것을 알려면 어느정도 일본어 실력이 요구될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스토리 돌아가는것을 알지 못하면 원활한 게임진행이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8비트 시절부터 게임을 해서 언어의 압박따위 근성으로 돌파하는거에 익숙한 유저라면 문제 없겠지만..
그래도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으니 하고자 하면 못할것도 없긴 합니다
요로코롬 스마트폰 번역기를 이용하면 꽤나 편하게 플레이는 가능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직접 일본어 자판을 쳐서 암호를 해독해야하는 구간이 있는데..
물론 저에게는 초보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었고..
게임상에서 대놓고 힌트를 알려주긴 하지만, 기초적인 일본어 지식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대놓고 알려주는 힌트를 활용할수 있는 부분이라 이것만큼은 사람에 따라 큰 장벽이 될거라 생각되네요
아직 엔딩을 보진 못했지만..
중후반부 까지로 총평을 하자면......
1. 전투는 생각보다 시원시원
2. 던전탐험은 무식하게 해골복잡한 지도찾기까진 아니지만 던전RPG 게임답게 나름 방대한 던전이 기본
3. 스토리는 의외로 흥미로웠음..
주인공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의문의 존재에 대한 정체도 궁금해지고..
황천이란 던전의 정체와 죄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맘에 들었음
특히 휠체어소녀의 과거가 꽤나 불쌍하고 상처를 치유해서 좀더 밝은 성격으로 마음을 열어가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음
4.트로피가 굵고 짧게 브론즈가 몆개 없고 대부분이 골드 아님 실버 (이거 장점인가???)
5.일본어에 일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이상 포기할 가능성이...
6.던전RPG 좋아하는 유저라면 추천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