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지만 전 정말 재밌게 했어요.
적군 AI가 참담할 정도로 바보같다는 것도, 딕시 마피아 레드넥, 동네 불량배 애들이 뭐 그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겠습니까
다만 게임을 하는 내내 CEO의 고충이 보이네요.
세 명의 사이 안좋고 쫀심만 높은 임원 3명 데리고 일하는 것도 모자른데, 조금 지가 기분나쁘다 싶으면 하극상 냅니다.
솔직히 중후한 마피아 두목들 상대하는게 아니라 초등학생 3명 데려다 놓고 케잌 잘라주는 기분이었어요
물론 케잌은 제가 스스로 발로 뛰면서 구워줘야 하죠.
게다가 가끔은 그 임원들 개인 일거리까지 해주면서 살살 턱주가리를 긁어줘야 나중에 말을 잘 듣습니다.
나름 이래저래 세세하게 담으려고 노력은 한거 같은데, 마치 재료 배분이 제대로 안 된 시카코 피자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그냥 마피아 시리즈를 좋아하고 + 단순하게 총질/살육을 즐기면 할만한 게임이긴 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해금되는 무기들(로켓포,유탄발사기,기관총) 셋 다 잉여라는게 문제네요
버크씨가 주는 스트로머 233(M16A1)이 아주 그냥 사기 레이저총입니다. 괜히 도노반이 얼굴에 위장 칠하고 소총 들고 다 쏴죽이지 그러냐 라는 말은
이 미친 AR-15을 두고 말하는 게 분명합니다. 돈 모아서 AK47을 사서 중후반까지 적절히 쓰다가 M16을 해금하니 이정도 위력이면 미군이 베트남에서 진 건 직무유기
수준입니다. 진짜 개짱센 레이저총이에요. 그에 반해 카산드라는 독일제 비비탄총 갖고오고 비토는 어디서 신기한 야투경 하나 주네요.
나중에는 아예 제가 무기를 구린 걸 써서(m1 개런드) 자체 너프를 해야 될 지경에 이르는 총입니다. 진짜 마귀새끼같은 총
것보다 그냥 진주인공은 도노반이네요. 마지막 엔딩 영상 보고 도노반이 진짜 빅픽쳐를 그리는구나 했습니다. 애초에 링컨 클레이도 장기말에 불과했죠
배드엔딩(도주)에서 그를 도와주지 않은 건 청문회를 나가고 나서 살해되었다기 보단 이용가치가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지..!
간만에 블랙코미디 피카레스크 작품 잘 봤습니다. 다만 알파테스트를 하청넣은건지 아니면 직원한테 시킨건진 몰라도 정말 개판으로 한 것 같네요
6개월만 더 열심히 만들고 냈으면 지난 작과 비교해서 이렇게까지 욕먹지는 않았을텐데.
여담.
판사 잡는 미션이 너무 어려워서, 사실 전 그 인간이 기분 좋아지는 가루 좀 하려고 중간에 빠질 줄 모르고
초반에 총으로 잡으려고 하니 정말 안잡히고 벌집 되더군요.
도노반이 내려주는 곳 바로 앞에 핑커톤 티탄(현금수송차)가 있어서 그거 타고 길을 비스듬히 막으니 판사님이 못갑니다(..)
수류탄 던져서 해결했네요.
아니면 중간에 무기 운송 트럭 잘 부르면 절묘하게 서로 껴서 못나갑니다. 전 차도 부르고 돈 찾는 누나도 부르고 해서 대판 개판 만들었더니 해결이 쉽더라구요
나름대로 자유도가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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