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거나
어려워서 알기 힘든 뜻이 담긴,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를
나름대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공신력이 전혀 없거나
근거가 빈약한 자료도
게시글에 인용했으며,
작성자 개인의 추론도 많으니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보길 바라요.
무엇보다 게임 내 서사의
스포일링을 한가득 담았으니,
이 점도 주의 바랍니다.
*주의 : 본 게시글은
3.5 버전 패치가 기준입니다.
추후의 패치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틀린 것이나 첨언할 만한 것은
댓글로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히다
2. 알하이탐
3. 사이노
4. 닐루
1. 나히다
나히다(नाहिदा / ناهدة / Nahida)의 어원은
페르시아 신화의 여신 '아나히타'입니다.
그녀는 나히드(ناهید ,Nâhid)로도 불리며,
풀네임은 *아르드비 수라 아나히타이고
연꽃을 상징물로 가진, 물의 여신입니다.
이 아나히타 여신의 이름이
중세 페르시아 때부터 바뀌어
아나히드, 나히다드 등으로도 불렸고,
그 뜻도 '기쁨을 선사하는'이랍니다.
나히다가 통치하는 수메르(Sumeru)는
힌두교의 메루(मेरु, Meru)산이 유래로,
본디 '신들의 산'이라는 뜻이며,
힌두교 신들이 거주한다고 믿던
히말라야 최고봉의 상상 속 장소입니다.
접두사로 'Su-'를 붙여서
'멋진 메루산' 정도로 읽히죠.
또한, 이는 불교 세계관의 중심이 되는
수미산(須彌山)의 유래이기도 합니다.
힌두교의 메루산을 그대로 음역했죠.
즉, 힌두교와 불교 모두의 성산(聖山)이
티바트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수메르의 유래인 겁니다.
참고로 3000개의 세계가 아니라,
1000을 세 제곱한 수의 세계.)
수미산의 경우 설정이 꽤 특이한데,
세상의 중심에 솟았다고 믿었으며
우리는 그 중 욕계, 색계, 그리고
무색계를 윤회한다고 여겼습니다.
나히다의 이명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본디 '쿠사나리 데비(कुसानाली देवी)'로,
역시 불교와 연관이 깊습니다.
인도 불교의 설화모음집인
자타카(Jātaka)에서 유래했는데,
'쿠사'는 팔리어 '쿠사'라는 풀이고,
'나리'는 속이 빈 관을 의미하며,
데비는 여성 요정, 혹은 여신입니다.
아마 속이 빈 줄기의 쿠사 풀 요정이겠네요.
(*남성형은 데바.)
해당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어느 왕이 자신의 궁전 기둥에 쓸
나무를 구하도록 지시했고,
목수들은 숲속 나무요정의
집으로 쓰이던 나무를 베려고 합니다.
나무요정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어느 승려가 나타나서 도와줬죠.
그는 카멜레온으로 변한 뒤
나무에 앉아서 나무요정의 집이
마치 썩거나 속이 비어 못 쓸 나무로
보이게 만드는 기지를 보였죠.
결국 목수들은 그대로 돌아갔고
그렇게 나무요정은 터전을 지킵니다.
여기서의 승려를 쿠샤라고 부르는데,
쿠샤가 바로 팔리어 쿠사(कुसा, 풀)입니다.
내용으로 보건데, 나무요정이 아마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모티브이고,
이를 구한 쿠샤라는 보살이 바로
작은 쿠사나리 화신, 즉 나히다 같습니다.
다시 말해, 세계수를 구한 서사가
아예 이 설화에서 나온 거죠.
(나무를 베려던 왕은 대현자 아자르일 듯.)
숨바꼭질하는 나히다.)
이렇게까지 생각한 이유가 또 있는데,
설화의 결론 부분 때문입니다.
나무요정의 집을 보호한 뒤에
쿠샤 승려가 요정과 그 친구들에게
찬사를 들으며 칭송 받는 부분이죠.
결론에서 큰 존재이든, 작은 존재이든,
혹은 동등한 존재이든 개의치 말고
곤경에 처한 친구는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주라는 교훈을 말합니다.
끝맺으면서 나무요정의 정체가
아난다 존자라고도 하고요.
'순수한 선량함'의 궁전을 의미한다.)
일단, 누구든 돕는다는 내용은
질서 선 성향인 나히다의
성격상 모티브로 보입니다.
설화 속 쿠샤 승려도 같았죠.
그리고 룩카데바타를 그 원형으로 보이는
아난다 존자(나무요정)와 비교하면,
부처의 옆에서 경을 듣던 아난다가
나이가 들어 설법을 그만할 때가
마침내 다가왔다는 생각에
정말로 열반에 들어 입적했으므로,
룩카데바타의 존재가 소멸한 경과와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죠.
그녀 역시 세계수의 오염을 지워
스스로의 과업을 마쳤으니까요.
참고로 '위대한 룩카데바타'는
힌두교 종파의 하나인 샤이비즘에서 유래했으며,
힌두어로 'रुक्खदेवता(Rukkhadevatā)'이고
뜻은 '나무의 여신'입니다.
그런 룩카데바타가 신의 심장으로써,
풀의 신의 권능으로 만든 허공 시스템은
산스크리트어로 'आकाश(ākāśa)'이며,
이는 하늘, 우주, 대기를 의미합니다.
장비하기만 했다면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었죠.
사실 이것도 불교용어인데,
의미는 '절대공간' 정도입니다.
어떤 장애에도 막히지 않는 공간이며
그런 이유로 색(色, 물질)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온갖 작용을 일으키죠.
(나히다의 전설임무를 떠올릴 것.)
인도 불교 수도원의 건축 양식을 의미함.)
*얄다 사탕을 나눠주던
화신탄신일도 모티브가 있는데,
일단 용어 정리부터 하죠.
(*샵 에 얄다로도 부르며,
수박 등 과일 모양의 사탕.)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화신(化神)'과,
지금은 모래 폭풍이 부는
다마반드 산 지역의 마신이던
꿈의 여주인 '화신(花神)'은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둘은 명백하게 다른 존재거든요.
명확한 정리를 하자면,
룩카데바타의 탄신일을
꿈의 여주인이 축하하며
선회하듯 춤을 춘 게 유래이며,
닐루가 춤을 출 때 쓴 두건 장식도
'화신(花神)'의 머리에 돋은
아름다운 뿔을 형상화한 장식이죠.
또한, 화신탄신축제의 유래는 '노루즈(نوروز)'로,
페르시아와 이란의 신년맞이 축제이며
우리나라의 설날과 비슷합니다.
유래는 페르시아인데, 현대에는
중동 아시아 문화권에서 널리 즐기죠.
이를 후원하던 두냐르자드(دنیازاد)의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세상의 탄생', '신의 세상',
혹은 '신을 앎' 등으로 추정됩니다.
그녀의 가문인 호마야니(هُمایونی)는
페르시아어로 '왕가(王家)의-'를 의미하죠.
덧붙여, 호요버스의 전작
붕괴 3rd의 테레사 아포칼립스도
나히다의 모티브입니다.
일단, 일본과 중국판 성우가 같죠.
설정도 겹치는 편인데,
어린이 같은 외형에 비해 나이가 많고,
언행이 굉장히 성숙한 편이며,
한편으로는 굉장히 아이다운
성격이나 취향을 가졌습니다.
둘 다 학술, 학업과 관련된 일에
종사한다는 점도 똑같죠.
테레사는 붕괴 3rd 주인공 일행이 다닌
성 프레이야 학원의 학원장이었거든요.
스킬에는 아카데미아 6대 학부의
학파명이 거론되는데,
이는 따로 게시글을 올리겠습니다.
원소스킬로 적이 받는 '스칸다 씨앗'은
산스크리트어 'स्कंधा(skandha)'인데,
불교용어 '오온'의 온(蘊)을 의미합니다.
이는 불교 철학에서의
존재론을 다룬 용어인데,
생멸하고 변화하는 모든 것을
*색, 수, 상, 행, 그리고 식이
구성한다고 봅니다.
(*色, 受, 想, ,行, 識)
위 다섯 요소로 개인의 존재가
지탱되고 형성된다고 보는 견해를
오온설이라고 부르는데,
위에서 설명한 오온으로 인해
집착과 갈망에 빠져서 괴로워하므로,
오온 외에는 자신이라 여길 존재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얘기하죠.
마지막의 상태를 흔히
무아(無我)의 경지라고 합니다.
즉, 스칸다 씨앗은 곧 '온의 씨앗'이며,
괴로움의 원인을 심어줬다(..)는 소리겠네요.
이렇게 스칸다 씨앗으로 연결된 적은
타격을 받았을 때 '삼업의 정화'가 일어나
스킬 대미지를 받게 됩니다.
이때의 삼업(三業) 역시 불교용어로,
신업(身業), 구업(口業), 그리고 의업(意業),
다시 말해 몸과 말, 생각으로 쌓은
세가지 업보를 의미합니다.
삼업을 정화해야만 해탈에 도달하죠.
원소폭발에서 마야의 전당의
'마야(माया)'는 산스크리트어로 '환상'인데,
힌두철학의 어느 학파는 '지각(감각)세계의
우주적 환상을 일으키는 힘'으로 정의하고,
불교에서는 또 사물의 본질에 대한
기만, 은폐를 일으키는 정신적 요인이랍니다.
(죄다 맞는 말 같네..)
2. 알하이탐
알하이탐(الهيثم)은 '젊은 매'를 뜻하고,
유명한 과학자인 *이븐 알하이삼과
이름의 어원을 공유합니다.
(*ابن الهيثم)
이븐 알하이삼이 직접적인
알하이탐의 모티브로도 보이는데,
특히 광학과 관련한 실험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명 저서 중에도 '*광학의 서'가 있죠.
(*كتاب المناظر, Kitāb al-Manāẓir)
광학의 서는 빛의 투과, 굴절,
육안이 받아들이는 시각 정보나
그를 연구하는 방법론 등에 대해 다뤘습니다.
알하이탐이 풀 원소를 다루는데
광학과 관련된 스킬을 쓰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죠.
또한, 이븐 알하이삼의 이론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그리스 시절
학술 내용에 연계된 것이기도 해서,
그와 연관된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눈에 전달되는 일종의 작용이
시각 정보를 준다고 여겼고,
이미 광학에 대한 이론을 가져서
카메라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암상자에 대한 설명도 했다죠.
그 탓인지, 알하이탐의 스킬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내용에서
유래한 단어들이 출력됩니다.
스킬명이나 상세 설명도 그렇더군요.
일반공격의 귀추법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증법 중 하나인 '아파고게'인데,
그의 *분석론 전서 2권 25장에서 다루며
(*Ἀναλυτικὰ Πρότερα, Analytica Priora)
그럴듯한 가설을 놓고 하는 추론입니다.
가설을 여럿으로 두는 게 특징이죠.
원소스킬은 플라톤의 이원론과
이데아 철학에 모티브를 뒀는데,
다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따라서
만들어진 스킬로 보입니다.
플라톤은 실체를 초월적이고
관념적인 것, 즉 이데아의 것으로 보아
감각 세계를 믿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진리는 이데아 세계에 있고
인간이 살며 접하는 현상계는
그 이데아의 그림자(모사, 모방)인 거죠.
참고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부정했는데,
관념적인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플라톤과는 다르게 현상계에서의 모방을
인간의 능력이자 지성적인 활동으로 봤고,
따라서 인간이 벌이는 모방 행위에도
보편성이 담길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보편 개념이 추상 개념이지,
객관적인 실재는 아닌 걸로 봤죠.
보편적인 존재는 이념이나 명칭일 뿐,
현실에 실재하는 것은 개별적인 존재입니다.
그리고 보편성은 개별성 안에 내재됐죠.
그래서 예술을 이해할 때,
개별자인 예술가가 보편자를
그려내는 작업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알하이탐의 원소스킬로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거나
위치를 지정해 이동하는 행위는
플라톤에게 비판받을 현혹술에
불과한 행위로 비쳤을 겁니다.
실제로 플라톤은 각종 예술행위들을
진리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라며,
진리를 왜곡하는 행위로 여겼죠.
좀 개인적인 견해를 곁들이자면,
알하이탐은 룸메이트 괴롭히기를 즐기듯이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도 엿 먹이려고
일부러 이런 스킬셋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성격상 하고도 남을 양반이잖아.)
원소폭발을 쓰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온갖 철학용어가 나온 점은 이미 봤고,
사용시 대사로 '스펙트로'는
빛이 여러 스펙트럼으로 나뉘는
분광현상을 의미하고,
'스캐터링'은 파동이나 입자선이
물체와 충돌하여 흩어지는
산란현상을 의미합니다.
첫번째 특성인 '4원인 시정'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용어입니다.
사물의 근원을 탐구하기 위해서
4원인설이라는 방법론을 제고했죠.
특정 현상을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네가지 사항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론입니다.
대략-
① 질료인 : 구성 물질, 질료의 특징
② 현상인 : 형태, 형상적 특징
③ 작용인(운동인) : 변화의 인과, 외부 요인
④ 목적인 : 변화의 방향성, 목표
위 네가지를 제시했죠.
질료인은 사물을 구성한 물질과
그에 내재한 질료의 원인,
현상인은 대상의 개념의 정의와
본질적인 원인에 대한 파악,
운동인은 변화의 시작과 끝,
즉 인과 관계에 대한 파악이고,
마지막으로 목적인은 말 그대로
목표나 의지, 윤리의식입니다.
이를 시정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파악에 오류가 있고,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거죠.
(..결국 더 줘팬다는 말이잖아.)
운명의 자리도 하나같이
논리학 용어들이 즐비하네요.
글이 이미 긴 편이라
굳이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3. 사이노
사이노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개를 의미하는 'κύων(kúōn)'이
그 어원입니다.
(뭐 이리 직설적이야..)
대체로 캐릭터 컨셉의 유래를
아누비스로 여겼을 텐데,
게임 내에서 밝히기로는
*헤르마누비스라고 합니다.
(*Ἑρμανοῦβις)
이는 기원전 4세기에서 1세기까지의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서
그리스의 도둑과 목동의 신 헤르메스랑
이집트 지하의 신 아누비스를
합쳐서 만든 명계의 인도자이죠.
주업무는 죽은 자들을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아누비스나 헤르마누비스 모두
묘사되는 동물은 자칼인데,
시체를 노리는 들개나 자칼에게서
유해를 지키려고 만든 게 유래로 보이죠.
미라를 제작하던 작업자들이
아누비스의 가면을 쓴 채로
작업을 하기도 했다네요.
스킬 구성에도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
두번째 특성의 '아홉 개 활의 통치자'에서
'아홉 개 활'은 간단히 표현하자면
'외국의 적들을 무참히 짓밟았음.'을 뜻하고,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외국인을 지배하던 상황을 묘사한 겁니다.
즉 '아홉 활'은 '모든 외국'을 표현한 거죠.
세번째 특성이 '침묵의 은혜'인 것은
*하포크라테스라는 비밀과 침묵의 신이
유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Ἁρποκράτης)
그는 그리스의 신이기는 하지만
유래는 이집트의 호루스 신으로,
호루스가 손가락을 입에 댄
어린아이로 묘사되던 탓에
그리스 예술인들이 오해하여
비밀과 침묵을 의미하는 줄로 알았답니다.
이 하포크라테스의 속성이
헤르마누비스에게 덧쓰이기도 했다는데,
사이노의 외형이 어린 편인 것이나
'일을 할 때는' 과묵한 성격인 점도
다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네요.
한편, 그의 직함인 대풍기관은
본래 마하마트라(महामात्र)로,
고대 인도의 풍기위원이자 도덕 관료입니다.
기원이 되는 호칭도 '*미덕의 마하마트라'죠.
(*Dharma-Mahamatras)
그들은 아쇼카 14년(기원전 256년)에
아쇼카 왕의 명에 따라 신설된 것으로 보이며,
아쇼카 칙령이라는 바위 비문 유적이
인도 문화권 곳곳에서 발견되며
세상에도 알려졌죠.
이를 대풍기관으로 번역한 점에
많은 분들이 의문을 표하기도 했는데,
저는 좀 수긍이 가기는 합니다.
마하마트라 자체가 실제로는
모든 풍기위원을 칭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마하(महा)부터가 '위대한'이나
'고위의'를 의미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모든 풍기관을
마하마트라로 호칭하면
직위상의 분류가 애매해지죠.
마하마트라에도 종류가 있어서
외국인을 전담하는 임따-마하마트라,
여성을 맡는 스트리-아디악샤-마하마트라 등
다시 여러 직함이 있거든요.
다만, 그들의 직무 내용 자체는
게임 속의 풍기관들과 비슷한데,
법을 지키는 감찰관이었죠.
그의 운명의 자리 구성은
헤르마누비스가 신화에서
관장하던 직무의 내용들입니다.
4. 닐루
닐루(نیلو, Nilou)의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수련'을 의미합니다.
닐로파(نیلوفر)라고 '푸른 수련'이라는
다른 이름도 어원을 공유하죠.
그녀의 캐릭터 컨셉은
전통 이란(페르시아) 무희로,
복식부터 춤동작, 그리고 스킬구성까지
모두 연관되어 있었죠.
닐루와 그녀의 극단이 있는
주바이르(زُبَيْر) 극장의 이름은
아랍어로 '강한'이나 '용감한'을 뜻하는
남성형 호칭으로 쓰입니다.
주인장 이름은 셰이크 주바이르인데,
'Shake(흔들다)'는 당연히 아니고(..)
아랍어 'شيخ(Sheikh)'이며 부족장이나
조직의 대장을 의미하죠.
닐루가 추던 페르시아 전통무용은
'*소그드족의 회전 춤'으로도 불리는데,
고대 페르시아 계통의 유목민족인
스키타이인들을 소그드족이라고 합니다.
(*Sogdian Whirl Dance)
그들의 무용은 실크로드를 통해서
당나라로 전래되었는데,
수도인 장안에서 특히 인기였답니다.
이를 오랑캐가 회전하듯 추는 춤이라며
*호선무(胡旋舞)라고도 불렀죠.
그러니까, 주바이르 극장에서 극단이
특히 상인들과 친하게 지낸 모습도
이런 유래가 있기 때문인 거죠.
(*고구려의 춤을 일컫기도 함.)
화신(花神)의 꽃이자, 돌파 재료인
*파디사라(Padisarah) 꽃의 어원은
페르시아어로 'پادشاه;(파디샤)'인데,
이는 왕이나 군주를 의미합니다.
다른 언어판에서는 'Padishah Orchid'나
그와 비슷한 단어로 번역됐죠.
일반공격인 '현월(弦月, 초승달)의 춤'은
개인적으로 오역이라고 보는데,
페르시아 문화권의 전통검인
'샴시르(شمشیر, šamšir)의 춤'이 맞습니다.
샴시르는 시미터 같은 곡도 계통의 검이죠.
(*다만, 페르시아의 전통 검무는
무희의 춤과는 별도로 존재함.)
원소스킬인 '칠역의 춤'에서
'칠역'은 고대 페르시아인들의
세계관을 뜻하는 '*هفت کارشور'로,
조로아스터교의 종교 서적인
아베스타의 세계관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일곱 구획으로 나눠 봤다는군요.
(*Haft Kâršvar)
원소폭발도 의역이 많이 됐는데,
우리는 '수련의 춤 · 먼 꿈속 샘물 소리'지만
영어권에서는 수련이 'Abzendegi'이며,
이는 페르시아어로 'آبزندگی'인데
직역하면 '생명의 물'이지만
사실은 '젊음의 샘'을 말합니다.
즉, 이것도 오역이라고 봐야겠군요.
여기서 젊음의 샘은 아마도
화신의 오아시스 정원을 의미할 겁니다.
운명의 자리 중 5번의
유광(流光)은 '흐르는 빛'입니다.
p.s. 다른 가이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 원신 뉴비 가이드 종합본
혹은 다른 잡학다식 게시글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세요.
# 심심할 때 보는 잡학다식 모음집
[참고 자료]
https://dict.naver.com/
https://terms.naver.com/
https://www.britannica.com/
https://ko.wikipedia.org/wiki/%EC%9C%84%ED%82%A4%EB%B0%B1%EA%B3%BC:%EB%8C%80%EB%AC%B8
https://namu.wiki/w/%EB%82%98%EB%AC%B4%EC%9C%84%ED%82%A4:%EB%8C%80%EB%AC%B8
http://www.outdoo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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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gloos.zum.com/cowgirlblues/v/153470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isanghara&logNo=220962380708
https://happymemo.tistory.com/m/entry/%EC%8B%A4%EC%B2%B4%EC%99%80-4%EC%9B%90%EC%9D%B8%EC%84%A4%EC%95%84%EB%A6%AC%EC%8A%A4%ED%86%A0%ED%85%94%EB%A0%88%EC%8A%A4
https://yeogangyeoho.tistory.com/1834
https://www.tesorillo.com/isis/glo/glo1.htm
https://hmn.wiki/ko/Mahamatra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ynpeniel&logNo=10172598516
https://twitter.com/Boram76/status/1584575023981137922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6725
https://m.blog.naver.com/tjdrn3307/221807411412
https://www.stronghold-nation.com/history/ref/the-nine-b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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