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상하이를 떠나서 미호요가 문제가 많이 심각하네요.

[The Lighthouse]

아무 계획이 없다라는 말은 좀 나왔었지만, 이넘들이 진짜 이렇게까지 계획이 없을까 긴가민가했는데, 진짜 계획이 없었습니다. 일단 공지를 보면 그나마 다행인 것이 5월13일쯤에 주전자가 풀리고 (5월14일 주전자 관련 이벤트 진행) 그리고 찌라시상으로 5월20일에 2.7 방송을 한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많은 사람들이 원신을 접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고인물들이신 분들은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과금요소인 캐릭터 픽업배너가 이렇게 비워진다는 것은 이런 일이 닥쳤을 때 필요한 비상계획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옛날에는 그나마 각청픽업같은 긴급 픽업배너라도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유연성조차 사라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스토리 이벤트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픽업배너는 없어도 스토리 이벤트가 없으면 안됩니다. 이번 찻잔 이벤트가 땜빵이 될 것이라고는 좀 많이 회의적입니다.

다른 게임이라면 이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3주가 그렇게 긴 것도 아니고 한달 약간 안되는 시간인데, 업데이트를 못한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원신은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해서 이벤트가 플레이어들에게 주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게임입니다.

왜나하면 원신은 캐릭육성말고는 진짜 할 것이 없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캐릭터 가챠게임이니 육성이 매우 중요시 되는것은 맞지만, 원신은 극한으로 캐주얼에 충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선비경말고는 다른 상시 컨텐츠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즉, 나선비경 클리어에 이미 만족을 하셨거나, 관심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원신은 현재 하루 10분동안 레진 빼고 일퀘하고 끝나는, 그런 게임입니다. 그나마 현재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캐릭터들이 있다면 그 캐릭들을 위해서 레진을 쓰는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나, 만일 캐릭터들의 육성이 어느정도 끝나고 계획없이 성유물 비경이나 돌고 계시는 분들은 이번 "240일" 픽업배너를 보시고 현타를 매우 심하게 느끼실겁니다.

미호요는 지금까지 이 문제를 더 많은 상시컨텐츠를 만들어서 해결하는 것보다, 계속해서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스토리 이벤트와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역을 도입하는 것으로 피해갔습니다. 물론 다시 '복각'하는 이벤트(예: 100명의 봉기)도 있지만, 스토리 이벤트를 지속해서 낼 수 없는 경우에 땜빵용으로 쓰여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다시말해서 게임운영이 "쏟아지는 돈으로 끝없이 계속해서 소모 컨텐츠를 만들어서 공급한다"는 것 말고는 없다는 것이며, 이것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오면 지금처럼 거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제작된 컨텐츠가 사용된 것을 보면 진짜 인력낭비의 끝판왕이였는데, 막상 더 이상 컨텐츠를 밀어넣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버팀목이 될만한 것이 나선비경 도전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많이 황당한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이미 개발이 거의 다 끝난 2.7이 아닌 2.8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개발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멈출 수 밖에 없는데, 이제 2.7이 풀리고 나서 계속해서 이런 봉쇄가 계속되면 심각한 상황에 올 것 같습니다.

[중2병 보스]

뭐 근데 5월 20일에 진짜로 방송하면 별로 안접을듯
솔직히 1.5때가 더 심각했었는데 멀쩡했으니

[The Lighthouse]

진짜 5월 20일에 방송을 하면 말이죠... 지금 이게 녹음문제라고는 하는데,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루리웹-5497865365]

지금 중국 상황이 개같이 흘러가는중인데
그정도도 이해못해주나?
작성자 혼자 접어

[The Lighthouse]

핑핑이 때문에 개같이 흘려가는 것은 맞죠. 하지만 원신이 지금 막 나온 게임도 아니고, 6개월쯤 된 게임도 아니고,

지금 2년이 다 된 게임입니다. 그래서 좀 이해하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사실 나선 말고도 다른 상시 컨텐츠가 필요하다는 말은 정말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였고, 미호요가 단 한번도 이 피드백에 대해서 반응을 보인적은 없습니다.

상하이 봉쇄는 미호요쪽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2년동안 상시 컨텐츠가 거의 없는 상황은 미호요가 충분히 문제를 인지하고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루리웹-7575545464]

저도 현재 님처럼 중국 사태가 심각해서 "업뎃 늦어도 상관없다. 제발 미호요 직원들 모두 몸 건강히 무사하고 안전하기만 해다오." 라고만 생각하지

글쓴이 분처럼 업데이트가 늦어지거나 컨텐츠가 없다고 불평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반말은 좀 아니죠.

[The Lighthouse]

제가 알기로는 아직 원신은 "개발이 진행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전에 인원 충원을 많이 했다고는 합니다 (거의 1000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스타레일은 아마 붕괴쪽에서 담당을 할 것이고 인원쪽에서 그렇게 심하게 오버랩 되는 일은 없을겁니다.

[루리웹-9368888929]

넷에 떠도는 중국상황들보면
원신에 현질하는것도 멈추고 언제든 접을각을 보는게 맞는듯.
본문대로 어차피 하루 10분하고 접종하고
캐릭키울때나 좀 돌리는 게임인데
복각도 신캐도 없다면 진짜 아무것도 없는 게임임.

[리버풀이최고]

이해되는 상황이라 좀 기다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만둬도 복귀도 쉬운 게임이라...

[나미야9876]

본문 글에 적극 동의합니다ㅋㅋㅋㅋ상황이 안좋은 것과 별게로 많은 유저들이 예전부터 상시컨텐츠 추가를 계속 요구했지만 추가하지 않은 업보죠

[르꽁끼스따]

차라리 아야카 먼저에 아야토 벤티가 나중이었으면.. ㅠㅠ

[사무니]

상시 컨텐츠가 없는 걸 '단점'으로만 보고 그걸 해결해달라고 하니까 미호요가 2년 동안 묵묵부답인 걸로 보이겠죠.

지금까지 업데이트 방향성으로 볼 때 미호요가 추구하는 건,
유저들이 지역 업데이트 등의 대형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을 때는 빡세게 플레이하고,
기타 기간에는 널럴하게 플레이하는 겁니다.

소위 분재형 게임식으로 설계가 된 거고, 이런 류의 게임들은 하루 10분 켜고 피로도 소모하고 끄는게 일상입니다. 이상한 게 아니죠.

지금까지 미호요의 방식이 잘 굴러왔고, 지금 천재지변 같은 상황을 만나서 이 상황이 된건데 미호요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건 회사의 문제가 아닙니다.

[DTB]

공감 되네요.
저는 해야할 것들이 많으면 오히려 숙제처럼 느끼는 편인지라
원신은 상시 컨텐츠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하네요.
낚시, 토벌, 주전자, 파밍 등등 깊이는 좀 얕지만 그래도 상시 컨텐츠들을 나름 할 거면 하고~ 느낌으로 내줘서 좋은 거 같습니다.

[The Lighthouse]

분재형 게임으로써 많이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당연하지만 캐릭터 픽업입니다. 한정픽업 시스템을 채용하니 더더욱 그렇고요.

그런데 안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원신을 단순히 10분 키고 피로도 소모하고 끄는 게임이라면, 여기에 충실하게 키울 캐릭터라도 계속 바뀌면서 기원이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그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아보입니다.

이게 처음있는 일도 아니고, 저번에 한번 각청픽업이라도 했고,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으면 4월30일이 다이루크 생일이니 거기에 맞추어서 다이루크 픽업이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상하이 문제는 미호요가 뭔가 할 수 있는 것인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왔을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자체가 줄어든 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리 분재게임이라도 분재를 하는 이유가 확실치 않으면 그건 좀 그렇죠. 지금까지 나선비경하나만으로 버티면서 비정기적인 엔트컨텐츠 비슷한 이벤트들과 계속되는 탐험컨텐츠 주입으로 버터온 것인데, 이걸 아무리 긍정적으로 봐주어도 이게 지속가능한 일은 아니잖아요?

마지막으로 원신이 그리 널럴하게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널럴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최소 농레라도 20개 정도는 만들 수 있어서 시간이 없는 주중에는 걍 농레제작으로 때우고 주말에 1~2시간내에 다 끝낼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런 간단한 배려조차 없는게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좀 "널럴하게"라는 정의가 좀 틀릴 수도 있는데, 이벤트 시간제한도 그렇고, 매일 조금이라도 플레이를 하는 것을 강요하는 게임이... 널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매일 들어가면 피로도 상당하고요.

[사무니]

1. 미호요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히 추정이 어렵지만 업뎃 자체가 불가능한거면 픽업 갱신도 어렵겠죠.
픽업 배너도 데이터니까요.

2. 페그오는 상시 컨텐츠가 전무한 게임이지만, 캐릭터랑 스토리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플레이하는 대표적 게임입니다.
페그오의 롱런이 원신의 이정표죠.

3. 매일매일 플레이하는 것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기본명제입니다.
플레이 인원수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하니까요.
원신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몰아서 플레이할 수 없게 막는 겁니다.
일상적 플레이가 강요받지 않으려면 라이브서비스가 아닌 게임을 해야 됩니다.

[타락요정]

음 전 계정렙 60이고 원신에 2000만원 정도는 쓴 초 고인물인데용..
솔직히 이겜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콘텐츠 나온거 거즌 100프로 찍고
첫날에 캐릭이랑 무기 다 90 찍고 성유물이랑 스킬북도 첫날에
다 올리고는 호감작만 해서 첫 일주일 정도 빼면 어차피
다음 패치까지는 하루 10-20분 하고 끄는 생활 반복이라..
늦어져도 그냥 늦어지나 보구나 하고 별생각 읍어용..
오히려 돈 덜쓰고 재화 모을 수 있어서 좋네요.
달에 평균 70-80은 쓰는지라..

[千夜妹]

씹진핑이 이따구로 할줄 누가 알았겠어요 미호요 잘못도 아니고;;; 봉쇄해서 굶겨 죽일거라 누가 생각했겠음? 이 상황에서 운영하는거 자체로도 대단하다고 보는데

[PrinnyMyLove]

상시컨텐츠가 탄탄한 게임으로는 그랑블루 판타지가 있죠
제대로 하면 무과금으로도 하루 40시간씩 해도 숙제가 안 끝나고 AP(레진같은거)가 줄어들지 않는 게임입니다.
고인물들은 하루종일 희귀템 캔다고 멀티만 주구장창 돌고요.
원신이 그런 걸 목표로 해야한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원신은 분재로 충분합니다.

[이글스의요리사]

고전장에 퇴근시간이 사람들 진짜 쓰러져나가서 생긴거 생각하면;

[빈슨장군]

죽어라고 거지런만 돌았던 소전이 생각나네요... 토나오는 노가다와 반복의 연속이었던 그시절 소전 생각하면 지금은 진짜 천국입니다.

[엄마노크좀해제발]

저도나름 고인물인데. 별생각없어요. 이게그렇게까지 심각한건가싶은?. 차피 하루 30분도안하는걸요.

[헤카티아 라피스라줄리]

나라 잘못만난 미호요가 고생이라 생각해서 그저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네요

[이글스의요리사]

https://youtu.be/OSCu0_FEi8Y

이상황에? 출근은 커녕 진짜로 집안에 사람이 같혀서 죽어가는 마당에? 바다건너 제3자 입장이라고 되게 쉽게 말하시네

[ጸʕ•͡ᴥ•ʔ ጸ]

고인물 컨텐츠 만나면 띠거워서 라이트 유저들 다 떠나게되요.

[필도기]

상황이 상황인지라 지연이 1-2달 되더라도 개발인원들 건강하게 복귀를 바랍니다.
게다가 원신은 원래 별로 할게 없어서 원석 충전 기간이 생겨서 좋네요.
중간에 다른 게임하면서 기다리면 되죠.

[크니쁘니]

애초에 봉쇄사태를 미호요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그렇다면 이런 비상상황에서 미호요가 해야했을 대안은 무엇이되야 했던걸까요 작성자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