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발매도 어느덧 2달이 다 되었으니 플래까지 따신 분들도 많을거고, 3부를 기다리고 계실겁니다.
그 사이 리버스 얼티매니아가 발매됐죠? 아시다시피 대략적인 설정 및 공략본, 일러스트, 스탭 인터뷰를 총망라한 서적이죠. 여기서 주목할 건 마지막에 실려있는 스탭 인터뷰고, 게시판에도 번역본이 올라왔더군요.
아마 새로운 인터뷰나 3부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저게 최신화된 개발진의 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할거에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가장 큰 중점 중 하나는 에어리스의 생존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트1의 캐치프레이즈는 '운명에 저항하라' / 리버스는 '네가 지켜낼 세계에 너 자신은 있는가' 였죠. 리버스의 프로모션도 그렇고 제작진은 의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리버스의 마지막에서 에어리스는 죽었고, 다만 클라우드가 살아있는 세계선을 만들었다 정도가 공통적인 의견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걸로만 보면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 둘다 가능한 상태죠.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건 '리메이크 시리즈의 큰 줄기는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리메이크 시리즈와 AC는 시계열적으로 이어진다' 라는 과거 개발진의 인터뷰입니다.
일단 전 저 인터뷰가 절대적인 원칙이 아니라 바뀔수 있는 부분이라고 봤습니다. 과거 이 프로젝트가 컴필레이션과는 별개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인터뷰가 뒤집힌 전례때문에요. 근데 이러한 논리라면 이번 얼티매니아 인터뷰를 바탕으로 해석하는 것 또한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겠죠? 그러니 이글이 설득력이 없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실제로 걍 망상에 가까운 글임을 밝힙니다.
1. 우선 원작 파판7의 테마는 생명(과 죽음)이었죠. 여기서 사카구치가 죽음에서 돌아오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퇴색시키는 것이라 에어리스의 부활 이벤트가 삭제된 것이라고 노무라가 밝혔였죠. 키타세는 살리고 싶은 쪽이었구요. 한편 리버스의 테마는 '인연'이라고 했습니다. 특히나 클라우드와 다른 동료 간의 관계에 집중했다고 했죠. 그렇기에 1부에 비해 호감도 시스템이 강화되었고, 이는 골드소서 데이트에 조연 캐릭터의 이벤트까지 다 집어넣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 노무라는 이번 리메이크의 목적 중 하나는 파판7과 관련된 다양한 컴필레이션 작품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었고, 여기에는 플레이어 개개인이 가진 세계관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어요. 전자는 CC의 잭스, DC의 바이스와 딥그라운드, AC 오마쥬 등이 그 사례고, 후자는 팬들의 의견을 어느정도 반영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1번과 엮어보면, 티파의 곤돌라 키스신같은 경우 에어리스의 데이트와 달리 원작에 없던 장면입니다. 그래서 키타세는 이 부분을 팬들의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장면이기에 실제로 어디까지 표현해야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했죠. 또한 메인 시나리오와 호감도로 인한 이벤트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걱정도 했지만, 결국 팬들이 기대하던 부분이기에 서비스로 넣었다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3부에서도 호감도 시스템은 팬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노무라에 따르면 클라우드가 세피로스의 마사무네를 막아내는 장면을 넣은 이유는, 많은 플레이어가 원작의 운명을 회피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엔 운명에 저항해 클라우드가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표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갑자기 잃는다'는 운명을 표현하기 위해 클라우드가 세피로스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에어리스와 말을 주고 받지도 못한 채 헤어지는 흐름으로 진행되었죠.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다면 바로 받아들일 수 있을리가 없을 것이고, 때문에 리버스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를 기조로 삼았다고 합니다.
3. 아시다시피 1부와 리버스 둘다 티파와 에어리스의 분량이 크게 차이나지 않게 구성되어 있죠. 이건 제작진이 의도한 바라고 밝힌 적이 있구요. 3부는 흐름상 티파의 존재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파트인데, 에어리스의 생존선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분량의 밸런스는 맞춰줄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리스의 무기가 원작과 비교해 3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 4레벨 리미트기 위대한 복음 역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포함해서요.
4. 마지막에 노무라가 매우 중요한 '숙제'가 키타세로부터 나에게 전달되었고, 이는 '원작에는 없었던,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어떤 것>을 넣고 싶다'는 요청이었다고 했습니다. 잘 만들어내면 여러분들이 기뻐할만할 아이디어라서 어떻게하면 설득력이 있는 느낌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라고 했구요. 한편 키타세는 클라우드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최종적으로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실제로 완성되기 전까지 알 수 없지만, 어떤 앙금이 남은 채로 끝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전 이 부분이 에어리스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봤어요. 잭스가 포함될 수도 있겠구요.
사실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3부 발매 전까지 제작진은 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하게 팔아야 하기 때문이죠. 떨어진 판매량을 생각하면 이 정도 어그로는 약과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3월 초보다는 이 인터뷰들을 보고 난 지금이 조금 더 에어리스의 생존에 대해 희망적인 상태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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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려요. 일단 오해가 있는게 젤 중요하다는게 아니라 중요한 쟁점 중 하나이고, 제가 저기에 집중해 쓴거뿐이에요. 말씀대로 분량이 같다고 역할이 같은건 아니니 3부에선 티파의 역할이 훨씬 커지겠죠. 호감도는 에어리스때문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나머지 캐릭터들만 있더라도 시스템으로 남아있다고 보는겁니다 잭스는 애초에 너무 적게 나왔기에 3부에 훨씬 많이 나올게 뻔하구요. 에어리스가 아예 퇴장하지 않았기에 3부에서 최소한의 출연은 할거라고 보는겁니다. 다만 끝까지 살지 원작대로 죽을지 AC처럼 끝날지는 모르겠지만요. | 24.04.25 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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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부에서 티파역할이 커진다고 2부 리버스처럼 엔딩을 장식하거나 메인주제곡을 가져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에어리스처럼 메인시나리오에 원작에도 없던 다른 차원까지 가서 세피로스와 대적하는 정도의 역할도 못가져갈겁니다. 에어리스는 원작에서 죽었어도 뒤에 큰일을 하고요. 리메이크 3부에서 에어리스도 분량이 당연히 있겠죠. 저는 오히려 저런 세피로스와의 싸움에서 에어리스가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할거 같구요. 같은 파티원들과 합류는 글쎄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호감도 시스템이 어렵고 생각하는겁니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저는 세피로스와 대적하는 메인시나리오적인 것은 에어리스가 더 큰 역할을 가지고 클라우드와의 관계선에서 티파가 더 큰 역할을 가진다고 생각하구요. 리버스 세피로스전과 엔딩을 보면 티파는 그냥 다른 동료들과 똑같을 뿐인데 에어리스 다르죠 클라우드와 마지막 전투를 하고 엔딩을 장식하지만 티파는 3부에서 그렇게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이다 에어리스가 죽기때문에 특별대우가 가능한게 아닐까요? 그리고 3부에서 에어리스가 생존해서 파티와 합류하는 순간 너무 3부 스토리는 원작과 달라진다고 생각되고 일단 그렇게되면 끝까지 에어리스가 사냐 죽는냐에 너무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런건 리버스에서 끝나는게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24.04.25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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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건 엔딩에서 레드 써틴이 에어리스를 느끼고, 티파도 마황로에 빠진 영향 때문인지 에어리스의 혈흔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현상이 나오는걸 봐서는 원작에서는 없거나 생략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3부에서는 비중이 적지만 에어리스가 무슨일이 벌어지고, 티파가 제일 중요한 역할이 되어서 자아 붕괴로 인한 열화 현상으로 인한 사망 직전 상태인 클라우드를 되찾기 위해서 시스네와 잭스가 중요한 역할이 될지 몰라서 5년전에 신라 저택에 있었던 사건을 시스네를 통해서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24.04.26 0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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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열화 현상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원인이 5년전에 잭스의 출현으로 인한 자기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점과 기억 조작으로 인한 잭스가 급류에 휩쓸려서 사망하는 모습과 원작에서 나왔던 에어리스 죽음의 모습이 나오는 환상(고대종 신전에서 클라우드의 이상한 행동과 거의 비슷한 연출일 수 있음)으로 보고 있어서, 제가 봤을 땐 아마도 그렇게 나올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 24.04.26 0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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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했습니다. 티파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보시는 타입이네요. 전 테마곡이나 엔딩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것 같았거든요. 확실히 메인 파티에 합류하기엔 너무 밸런스 붕괴겠네요. 최종전에서 도움을 주는 정도일까요? 그리고 원작과 달라지는 부분은 애초에 생존이라는 선택지가 들어갈 때부터 너무 달라진 것이기에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큰 틀에서 바뀌지 않았을 뿐이지 세세하게 들어간 요소가 너무 많다고 느껴져서요. | 24.04.26 1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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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분은 말씀드렸다시피 리버스 울티에 집중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본문에 제 입장을 말씀드렸어요. 키타세가 말한 것처럼 리버스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반대로 본문에선 그렇지 않은 입장에서 근거로 삼을만한 부분을 인용한거구요. | 24.04.25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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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말한 키타세 부분은 너무 추상적인것에 비해 에어리스 사망 부분에서 큰 틀은 오리지날판의 스토리를 답습하는 것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컨셉이기도 한다라는게 좀 더 구체적이지 않나라고 생각되고 이런 인터뷰도 있기에 키타세 인터뷰가 에어리스를 살린다고만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라는걸 말하고 싶네요. | 24.04.26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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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생존이 힘들어보이는 것도 맞구요. 그러나 아시겠지만 이미 원작과 동일하게 흘러가기엔 떡밥이 많습니다. 이제와서 원작대로 대공동 거치고 클라우드 자아 찾고 세피로스 뚜까패는 스토리로 끝낼 수는 없지 않겠나요? 중간마다 잭스를 쓰던 파티가 갈라지던해서 새로운 곁가지가 있지 않겠냐는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에어리스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 생각하는거구요. 이과정이 팬픽이라고 생각되신다면, 글쎄요. 이미 어느정도는 팬픽인 것이 아닐런지요 제가 알못일수는 있지만 3부, 최소한 트레일러가 나오기 전엔 낼 수 있는 의견이 아닐까 싶네요. 엔딩씬에서도 나오듯 결말이 정해진 건 아니잖아요. 관점의 차이라 생각하고 제 댓글이 불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24.04.25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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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불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댓글에 님이 불쾌하시지 않으셨으면합니다. 그냥 서로의 의견일 뿐입니다. 저는 그래도 리버스까지는 큰틀은 벗어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에어리스와 잭스 사망한다는 기준하에 이건 다른세계로 돌아간다도 포함입니다. 현세계에서는 사망한건 맞으니깐요. 팬픽이라고 하는데 특정캐릭을 위한 팬픽이 되지 않기를 말하는거죠. 모든 팬덤이 만족할수잇는결과 값을 가져온다면 정말 좋겠지만 "강력한 팬덤으로 인해 매우 강한 의견이 나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소중한 이야기에 추가하는 것이 축복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할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처럼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원작 기준에서 다른 팬덤이 불만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수준까지만 변경이 하는것이고 그것이 큰틀을 벗어나기는 힘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24.04.25 2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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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저도 리버스까지는 큰 틀에서 원작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3부는 그대로 따라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생존 루트는 솔직히 힘들어보이지만, 모든 캐릭터가 행복한 루트가 있을 수도 있겠죠. 그게 당연히 모든 팬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도 분명하구요. 길게 답변주셔서 감사하고 말씀하신 바도 잘 이해됐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4.04.26 19: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