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뭐하는 건가 싶긴 하지만서도...
최근에 일마존 가격이 2800엔대까지 떨어져 있길래 주문해봤습니다.
국내판 중고로 구하는 정도의 돈이 들어갔네요.
사쿠라엔딩 목전까지 진행 했습니다. 이미 한글판으로 플래까지 땄던 터라 트로피도 금방금방 따가며 두번째 플래 노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우리나라 계정이 아닌 일본 부계로 진행중입니다)
일단 필살기들...한글판과 비교해서 완전 딴판이다 싶을 정도의 차이는 아닙니다만 쓰면서 눈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카미야마와 사쿠라 필살기는 전부 한자, 클라리스와 아나스타샤 필살기는 본인들 모국어 뜨고,
아자미와 하츠호만 일어가 약간 섞여있는 정도인데(아자미는 본인 이름, 하츠호는 기술이름에 들어가는 '해머'부분)
지금도 대체 이걸 왜 삭제한 건지 모르겠네요...
/필살기 연출 뿐만이 아니라 한글판만 했을 때는 이해가 안 되던 부분들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제건'과 '제검'
작중에서 이 두 개를 혼용해서 쓰는 바람에 하나는 오타난 건가 싶었습니다만,
일판으로 해보니 한자로 帝鍵과 帝剣을 구분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해당 아이템이 '열쇠'라는 것만 알려졌을 때는 帝鍵(제건)으로,
후에 사쿠라의 검이 그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帝剣(제검)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
둘 다 발음은 テイケン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이용한 일종의 반전 요소 같은데...
어쩔 수 없는 얘기긴 합니다만 한글로 번역하면서 이 부분을 살리지 않고 그냥 한글로만 적어버리는 바람에 제건과 제검이라는 단어를 혼용하게 된 거죠.
한글로만 적는다 하니 생각난 건데, 클라리스가 가끔 하는 모국어 대사들도 어째선지 한글판은 원어 표기 없이 그냥 뜻만 적어놨더군요.
일판은 mon cheri! (...나의 신이시여!) 라는 식으로 외국어와 그 해석을 따로 적어놓은 반면 한글판은 그냥 '나의 신이시여!'만 적어놓는 식.
/사쿠라의 문자 오타 설정.
한글판은 글자를 잘못 쳐서 오타나는 정도로 표현되는데, 일판에선 오타라기보단 한자 변환 오류를 내는 거였네요.
이를 테면
相談があります(상담할 게 있습니다)를 써야하는데 相談(そうだん)부분이 装弾(そうだん)으로 잘못 변환되어
装弾があります(장탄할 게 있습니다)로 적히는 식으로 말이죠.
弟子入り(でしいり)를 出汁入り(だしいり)로 쓰는 것처럼 오타낸 걸 그대로 잘못 변환한 것도 있고요.
한글판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았는데 일판에선 전혀 엉뚱한 글자가 들어가 있으니 웃겨서 눈에 잘 들어오는 편ㅎㅎ
(IP보기클릭)22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