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자체는 뭔가 도쿠가와 이야기 잘 하다가 갑자기 성경 이야기로 빠지고 좀 삼천포인데,
스토리를 구성하는 배경, 세계관, 설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탄단하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신작은 이 부분이 너무 두루뭉술해서 맘에 안 들었는데.
특히 처음 할때는 몰랐는데, 게이머로 어느정도 년차를 쌓고 나고, 80년대 작품들이나 구작 사쿠라대전들이 오마쥬 했을거라고 여겨지는 작품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덕후 교양이 쌓이고 나서 다시금 해 보니, 뛰어난 수작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구작 자체가 타이쇼 로망이라고, 메이지보다 더 옛날 시대를 다루고 있는데, 그 옛날 느낌을 그대로 타이쇼를 재현하는 식으로 내는게 아닌, 오히려 쇼와 엔터테인먼트들을 끌어와서 옛날 느낌을 낸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천재적인것 같습니다.
일본의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 다이쇼라고 하면 어떤 시대인지 모르지만, 쇼와는 경험하거나 들어본 옛날이죠. 경험하지 못한 과거를 가져오는게 아닌 경험해본 과거를 통해 타이쇼의 로망을 간접적으로 체험시킨다니 굉장한 아이디어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여러 요소들이 굉장히 야망적이고, 그 여러 야망을 또 성공적으로 성취해낸 이 시리즈의 속편인 신편인 만큼, 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네요.
가장 아쉬운건 볼륨과 뒷 설정의 빈약함인데요.
여러 이벤트들과 그 이벤트를 뒷받침하는 세계관과 뒷 설정들을 통해 마치 또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작은 너무 메인 스토리로 일직선으로 가고, 그렇다고 해서 메인 스토리를 완벽히 집중해서 보여주는것도 아니라서 뭔가 전체적으로 밍밍하고 싱거운 느낌입니다.
구작과 비교하면서 생각해보니, 이번 신작은 뭔가 만들다 만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론 구작 팬이긴 합니다만 신작에 대해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했고, 전체적인 퀄리티를 보면 일반적으로 나오는 ps4 규모의 미연시 게임들과 비교했을때 충분히 좋은 게임이긴 합니다만, 시작부터 강한 게임적 야망,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으며 그걸 성취해낼만한 재능과 아이디어로 넘쳐난다는 선언이 전면에서 느껴지는 전작들과 비교하면 여러가지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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