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7868
화면 너머의 열 사람이 침묵하고 있으면서 얼굴을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축하해 유우쨩! 함께 빛날 수 있어서 고마워!”
“카스밍도요~ 카스밍의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원더랜드에 어서 오세요!”
“인생도 스쿨아이돌도, 모두 함께 힘내자고요!”
“귀여운 후배가 새로 스쿨아이돌로 들어와서 언니는 엄청 기쁘단다? 후훗.”
“스쿨아이돌 동호회에 들어온 것을 환영해! 아이쨩과 함께 신나는 아이돌 활동을!”
“하루카쨩이 꽤나 좋아하겠는걸~ 카나타쨩도~”
“진정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힘을, 세상 모두에게 전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유우쨩이 드디어 스쿨아이돌로 활동하게 되어 엄청 기뻐~”
“드디어 한발짝을 내딛은 유우쨩 축하해! 리나쨩 보드 ‘반짝반짝’!”
“유우씨와 진정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뻐요!”
열 사람의 목소리가 서로 섞여서 와글와글 들려왔다.
“이제부터는 라이벌이 되었네. 그렇지만 우린 라이벌이기 이전에 같은 스쿨아이돌 동료야. 그러니까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돕고 혼자서 끙끙 삭이지 말자. 알겠지?”
“응!”
유우의 말에 열 사람이 한꺼번에 대답했다.
“그리고 아유무쨩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사실 세츠나쨩이라든가, 아니면 뮤즈 분들이라든가, 아쿠아 분들을 만나서 두근거림이 태어났었지만…….”
유우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아유무쨩이야말로 나를 스쿨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준 흰토끼 같다고 생각해! 아유무쨩이 먼저 발걸음을 내딛고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으면 그저 동경만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아유무쨩, 정말 고마워!”
화면 너머에서 눈을 반짝거리는 유우를 보면서 아유무가 좋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유우의 옆에서는 수현이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음냐음냐, 빵이 맛있어~ 우물우물”
수현이가 잠꼬대를 하면서 유우의 머리카락을 우물우물 빨고 있었다.
“에에, 유유쨩이 먹히고 있어~”
유우의 머리카락을 우물거리고 있는 수현이를 보면서 아이가 키득거리고 잇었다. 그리고 민망해하는 아유무의 눈썹이 금세 여덟 팔 자로 찌그러졌다.
“꼭 호노카쨩 같네~ 호노카쨩도 빵이 맛있다고 매일같이 말하고 있거든.”、
“그러게요~ 전에 호노카씨가 우미씨 옆에서 졸면서 저러다가 한소리 듣고 벌섰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저런 거 보고도 볼빵빵으로 안 가네요. 아유무 선배~ 그래도 유우선배 말대로네요. 생글생글 웃다가도 금방 울상이 되고, 그러다가도 칭찬해 주면 금방 환하게 웃고, 그러다가 놀리면 볼빵빵으로 간다든가, 헤헷.”
“카스카스~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야. 뿌우우~”
“카스카스가 아니라고요! 카스밍! 봐요, 아유무 선배 또 볼빵빵 가잖아요.”
“학생부 통과된 걸 축하한다. 너희들에게도 문자로 왔을 테니 잘 알고 있겠지만.”
소망이와 화영이의 담임선생이, 둘을 자리에 앉은 채로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고사일 전후로는 대학교 캠퍼스 주위로 교통정체가 되기 때문에 지금 바로 출발해야 해. 그리고 대학교들이 아예 당일에는 차를 끌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야. 그래서 지금 오라고 한 거고. 아, 그리고 가기 전에 너희 동아리 애들한테도 인사하고 가도록 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듣기가 거북할지 모르겠지만, 다녀오면 수시 원서 낸 건 싹 잊고 수능에 집중해야 된다. 면접이나 대학별고사 보고 와서 공부하던 리듬이나 분위기가 깨져서 수능에서 최저등급까지 못 맞춰서 모든 계획이 어그러지는 걸 봤거든. 그냥 입시설명회 한 번 다녀왔다고 생각해라.”
두 사람이 교무실에서 나와 복도를 걸어서, 플레이아데스의 동아리실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어.”
소망이와 화영이가 면접 일자와 장소가 적힌 문자가 온 전화기를 들어보였다.
“두 사람 다 축하해!”
미소가 먼저 나서서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이 수시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 자신은 굳이 따로 수시를 준비하지 않았었다. 대학교는 나중에 가도 되겠지만, 아이돌 활동은 지금이 아니면 안될 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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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의 주인공은 사실, TVA가 되기 이전 쁘렝땅 1집 으뜸노래인 "러브 마지널"에서 기술되었던 호노카쨩의 성격을 어느 정도 기반으로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이 작중에서의 서울에서도 열리는 것으로 쓰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를 이제 풀어내야겠습니다.
- 학교 축제를 하면 1학년들을 불러야겠군요. 나마뮤즈도 나마아쿠아도 1학년들은 전부 친한파들이었고, 니지동도...... 뭐 마유 씨는 볼 필요도 없고, 마에다 카오리 씨도 소속사의 특성상 기대할 만하고, 치에미 씨는.... 두고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