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정말 오랫만에 루리웸으로 복귀 했습니다.
제목에서 이미 예상 하셨겠지만 제 소개(?)를 하자면 , 저는 얼마전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지체 장애를 겪고 있는 게이머 입니다.
그래서 소위 발컨(?)으로 WASD 무브먼트를 하면서 마우스로 각종 기능 및 에이밍을 하면서 현란(?)하게 FPS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말...... 오늘 이렇게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고된 지옥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제 자존심이 좀 강한 편이라 그저 단순히 한손으로 fps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정도를 벗어나 나 또한 양손으로 키보드 + 마우스 조합의 다른 정상인 게이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의 실력.. 아니 이를 능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막상 팔 하나만 있으니 노답이더군요.
하지만, 해외에서는 한손으로 게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구글링을 3일동안 한 결과 꽤 괜찮은 정보 및 유투브 영상을 접하게 되어 바로 이베이에서 이와 관련된 게이밍 장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질렀습니다.
정말 이거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물건을 받고 나서가 진짜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
싱글 플레이는 커녕 봇이랑 겜을 하니 이건 완전히... 살아있는 휴먼봇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무빙, 게임플레이가 엉망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는 달리 첫 게임에서 0킬 30데스를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봇전에서 말이죠.
그래서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를 고민에 또 고민해가며 키세팅이며 각종 팁이란 팁은 구글링을 해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싱글플레이에 관한 팁이 대다수이고,
멀티 전략에 관한 쓸만한 팁은 거의 없다는 걸 깨닫고 바로 해외로 검색의 범위를 넓힌 결과
유투브에서 콜옵으로 유명한 몇몇 하드코어 콘솔 게이머가 이에 관한 팁을 영상으로 만들어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더군요.
꾸준히 유투브에 올라오는 팁을 공부한 결과 전략보다는 주로 정보 및 팁에 편중된 느낌이 있어 바로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트위치 게임방송도 안본건 아니지만 거의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편향된 방송이 대다수라 긴장된 느낌 없이 케쥬얼해서
차라리 전세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프로 콘솔팀 대회 영상(MLC)을 주로 보면서 움직임 및 사운드 훼이크 테크닉, 상황판단 등을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몇일간 유투브로 각종 전술 및 팁을 습득한 후 멀티를 해보았는데 역시나 단순히 지식을 아는것을 실전에 적용하는데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정말 내가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게임을 해야하나 차라리 포기하고 게임할 시간에 다른걸 해볼까라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상대방에게 죽을 때마다 왜 죽었는지를 곱씹어 보면서 게임모드별로 어태치먼트와 퍼크의 조합 게임 플레이 방식을 변형에 변형 아니... 제 자신의 뇌를 튜닝할 정도로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차츰 살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총알이 바닥나는 상황이 많아져 이제는 스케빈저를 달고 있습니다.
아직은 fps 굇수 분들보단 못하지만 초보 분들보다는 확실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네요.
물론 여기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곧 콜옵 aw 토너먼트가 있을 것 같은데 장애인 최초(?)로 토너먼트에 참석해서 예선을 통과하는게 제 소소한 목표 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되면 콜옵 콘솔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다고... 콘솔로 fps게임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건 아니더군요.
글이 다소 길어진 듯 하여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기념사진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오늘 태극기 네임태그를 만든 기념으로 스샷 찍어 보았습니다(1시간 걸렸네요...ㅠ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미네이션 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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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에 힘입어 더욱 스텔스적인 플레이로 보답 하겠습니다. | 14.12.12 1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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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감사합니다. | 14.12.12 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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