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일편단신의 PES 2019 정식판 게임플레이 소감

[일편단신]

안녕하세요. 일편단신입니다. 다들 즐겁게 PES 2019 즐기시고 계시는지요.

전 PC로 즐겨서 오늘 오전 9시에 게임이 풀려서 이제 2-3시간정도 즐겨보았습니다. 데모를 통해 몇가지 실험해볼 생각에 기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정식판이 나왔고 정식판 플레이 하면서 궁금했던 점 몇가지를 실험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온라인만을 즐기는 유저가 아니고 마스터리그 유저입니다. 따라서 CPU AI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쓰는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므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 혹 자기생각과 다르시다면 말그대로 다른것이지 누가 맞고 틀린점은 아니라는 점은 양해 바라겠습니다.

장점

1.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점은 우선 제가 이번작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CPU AI Att/Def Level 입니다. 작년에 제가 쓴 글이 있었습니다.

http://bbs.ruliweb.com/game/84839/board/read/26696?search_type=name&search_key=%EC%9D%BC%ED%8E%B8%EB%8B%A8%EC%8B%A0

이건데요. 분명히 1단계부터 5단계까지 CPU AI 공격수비레벨이 있는데 코나미가 이걸 귀찮았는지 공격4/수비2에만 놓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그런데 2019 이번작에서 이를 완전히 고쳤습니다.

각 팀마다 중립레벨에서 시작하던지 아니면 공격적으로 시작하던지 아니면 수비적으로 시작을 하게 되며 전후반동안 상황에 맞춰서 올렸다 내렸다 난리도 아닙니다.

루리웹에는 콘솔유저가 많아서 콘솔패치에서는 공수레벨을 로스터조작 노가다가 아니면 손쓸 수 없는 바, 거의 CPU AI 공격4/수비2로 플레이를 했을텐데요.

2. 이번작 플레이 하면서 뭔가 갸우뚱 하겠지만 2019에서 CPU가 구사하는 인게임 플레이가 뭔가 사람처럼 어리버리하는 경우가 있는것들을 못느끼셨나요? 이번작은 공수레벨을 원래 위치로 잡음으로서 AI가 유기적으로 전후반에 걸쳐 공격형,수비형으로 전체 포메이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CPU도 사람이 하는것처럼 패스미스도 자주하고, 뭔가 급한상황이 되면 그냥 사이드로 뻥뻥 걷어내는 경우도 있으며, 아크에서 급하면 막 걷어냈는데 멀리 안나가거나, 롱패스로 붙여서 속공을 꾀하기도 하며 굉장히 다양한 플레이를 합니다.

에버튼과 더불어 EPL의 대표적인 똥볼+속공 구사팀인 레스터로 플레이 해봤는데 뒷공간 롱패스를 통하거나 한방을 굉장히 많이 노려댑니다.

3. 루즈볼이 많이 일어납니다. 굉장히 반길만한 요소입니다. 수비의 몸에 맞거나, 동료는 저쪽으로 뛰고 있는데 다른쪽으로 준다거나, 공을 찼는데 아군에 맞거나등등의 요소입니다. 이로 인해서 미드필더 싸움이 많이 일어납니다.(전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제가 지난주말에 세리에A 유벤투스 vs SS 라치오 경기를 생중계로 봤는데 입이 벌어질 정도의 서로간의 공수 압박이 있었습니다. 아마 경기 본 사람은 어떤 느낌인 지 아실건데, 이게 약간 느껴질 정도로 AI의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4. 저는 데모 카메라 시점에서 플레이 하는데 어떤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구별이 잘 가서 좋았습니다.

5. LB(L1) + 크로스 버튼으로 나오는 얼리 크로스 및 롱패스들이 매우 위협적이며 공의 궤적이 좋습니다. 이부분은 전통적인 위닝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롱패스,크로스의 궤적이 실제 공격시에 써먹을수 있을정도로 말입니다.(사실 사이드 치고가다가 뒤로 내주고 거기서 골키퍼와 선수 사이 공간으로 올라가는 날카로운 롱패스들이 실축에서는 너무 비일비재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PES에서는 이러한 장면이 CPU에 의해서도 많이 연출되어서 좋습니다.)

6. 솔직히 그래픽 엄청 좋아졌습니다. PS4판은 데모만 해보았는데 PC 중옵 혹은 옵션을 조금 섞은 것 같은데 제 환경 PC 풀옵 4k + HDR을 하면 정말 눈돌아갈 정도입니다.(이부분은 사람들마다 환경이 다르니 개인적인 칭찬입니다.) 스포츠게임 통털어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분위기를 잘 구현한 것 같습니다.

7. 파울은 전작보다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 파울이 나오는 상황이 참 좋습니다. 중원 헤딩 경합시에서도 나왔고 사이드에서 공뺏다가도 나왔으며 후반에 공을 돌리니 CPU가 와서 고의로 태클을 해서 얻은 프리킥들도 있습니다. 전작 2018 파울패치후보다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직 긴 시간을 하지 않아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정도인것 같구요. 단점은

1. 라이센스

입 아픕니다. 패치하면 되지 라고 자기위안을 하지만 여전히 귀찮은 작업입니다. 하지만 벨기에,포르투갈,러시아등의 리그추가는 참 좋습니다. 신인선수 발굴하는 맛이 있거든요. 나름 주변의 리그를 따면서 노력한 점은 칭찬할 만 하지만 세리에B까지 없앤건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 세리에B는 국내 혹은 해외 통합패치로 부활할 것 같네요.

2. 코나미가 무슨생각인지 스코어보드 슬롯을 리그별로 나눠서 적용되게 해놓았습니다. 즉, PC기준 작년까지는 스코어보드를 셀렉트해서 경기들어가면 쭉 그것만 썼었어야 하는데 리그가 바뀌면 스코어보드가 바뀌게 슬롯을 나눠 적용해놓았다는 얘기입니다. 뭐지? 우리는 툴만 제공한다 라는 느낌입니다. 이럴거면 기본 스코어보드도 콘솔쪽은 디자인 다 다르게 리그별로 자체디자인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코나미.

3. 메뉴UI가 너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은 작년이랑 바뀐것 같은데 배경도 단색에 이정도면 너무 성의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축구관련 배경화면도 좀 넣어가면서 세련되게 만들어줄 수는 없겠니? 전술화면이나 선수이름 폰트도 이제는 좀 바뀔때가 된 것 같은데 말입니다.

4. 여전히 약속된 동작만이 모델링 되어 있어 동작과 동작사이의 연결 움직임은 자연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통칭 얘기하는 위닝은 목각인형 뻣뻣 드리블이라고 아직도 표현하는 것 같구요. 메기솔이나 바하를 보거나 2018에서 2019로의 그래픽 발전을 봤을때 폭스엔진이 잠재력은 무한한데 위닝팀은 이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5. 경기장의 수가 너무~~~~너무~~~~너무 적습니다. 보통 리그계약을 하면 경기장까지 구현을 하곤 하는데, 이쪽은 가상 경기장도 많고 그나마 있는것들도 수가 적어서 이부분은 욕을 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너무 적어요.

또 플레이 하다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으면 정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축구차기]

각 팀별로 플레이스타일이 눈에띄게 차이가 나나요? 그러면 마스터리그가 훨씬 재미있어 지겠네요

[milanmania]

nba2k말고 위닝도 하시는군요!! ㅎㅎㅎ 저도 올해는 PC로 사봤는데, 빨리 해보고 싶네요. 말씀하신 변경은 저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실축에 가까워지는거니까요. 저도 온라인 안하고 마스터만 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오래 잡고 있음 좋겠네요 ㅎㅎ...근데 진짜 챔스 없어진건 크리티컬 ㅠㅠ

[일편단신]

실질적으로 근근히 버티던게 컵모드였던 챔스,유로파가 컸는데 이마저 없어지니 사실상 약간 심심한 부분은 없지않아 있네요. 그런데 PC파일구조 보면 패치로 챔스구현이 가능할 수도 있을것도 같습니다.

[돌맹이]

구매 고민중인데 이런 후기 소감글을 기다렸습니다^^
죄다 뽑기글만 올라오니 이게 축구게임인지 뽑기게이인지...

[주왕산수달]

뽀..뽑기 게이요?

[Neymar Jr.]

감사합니다
혹시 경기장 정보 알수있을까요?
어떤 구장이 나오는지..

[일편단신]

45/45로 나와있었습니다만, 전 구장 목록은 정보게시판 가면 코나미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이 아마 있을텐데요.

[경리식당]

45개면 괜찮은거 같은데요 ㅎㅎ
피파는 몇개인지는 몰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실제 대인전 위주로 하다보니
경기장 저정도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일편단신]

저 아래쪽에도 얘기가 있지만 45개가 모두 라이센스 구장이 아니구요. 코나미 자체 구장들이 다수 포진되어있습니다.^^

[달인러프]

단신님 스포츠겜만 하시나요?

[일편단신]

아니요. ㅎ 다른 게임들은 그냥 개인적으로 즐기고 엔딩만 보면 되지만 스포츠 게임들은 연구할거리가 많아서 꽤나 좋아라 합니다. 보통 출시되는 게임들은 PC인디게임들은 제외하고 거의 구매하는 편이예요

[루리웹-2671984054]

일편단신님 이전2018은 슈퍼스타난이도 다음인레전드난이도가 추가로있었는데 이번작은 어떤가여?슈퍼스타난이도를 5번이기면 됐었거든여.

[일편단신]

저는 개인적으로 탑 플레이어 난이도에서 놀고 있습니다. 전작은 그랬구요, 슈퍼스타부터는 AI의 머리가 똑똑해지는게 아니고 유저에게는 페널티를 부여하고 AI를 사기적으로 놓는 현상이 너무 두드러져서요. 위닝뿐만 아니라 스포츠 게임은 보통 최고난이도로 잘 안하는 편입니다.

[히로세아키]

경기장 수가 45개면 많은거 아닌가요? 적다고 하셔서 의외네요...태클은 아닙니다.

[순규짱]

라이센스 경기장 개수는 훨씬 적고요

아마 코나미가 만든 가상경기장까지 포함해서 45개인가보네요

[핑프박멸]

피파는 실제경기장만 70개라.. 아쉬운건사실이죠

[페노메노99]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공수레벨 구현해놓은 것은 참 좋군요
2018 그동안 게임중 가장 적게하고 접었다가 단신님 글 보고 정말 마지막으로 해보자 하고 공수레벨 노가다해서 로스터편집하고 게임했는데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확실히 다르더군요 완전히 다채로워진 게임이 되었어요 게임성패치던 뭐던간에 해결방법은 그 공수레벨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막판에 2018을 엄청 즐겼다는...

저도 마스터리그나 비컴유저입니다. 그래서 접었었거든요
어쨌든간에 그 작업이 굉장히 노가다였는데 그 부분이 맘에드는군요!

[일편단신]

하...그걸 다 노가다 하시다니..^^ 네. 그거 있고 없고가 매우 큽니다. 일반분들이 2019 게임성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는게 제 생각에는 이러한 AI들의 순간 전술전환이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페노메노99]

데모판 했었는데 어쩐지... 그때가 18노가다 작업하기 전이었거든요 어? 18보다 확실히 감이 좋아진 느낌인데 이러고 있었습니다.
ㅎㅎ 공수레벨은 확실히 게임성에 큰 차이를 주는게 확실하더군요
이번 19굉장히 기대하고있습니다 ㅎㅎ 어서 통패가 나와줬으면 하는군요 제대로 즐기고싶네요 ㅎㅎ

[순규짱]

일편단신님 마스터리그 2018년 대비
이적시장은 어떤가요?

이적시장 조절할수있다던지..
아니면 이적시장이 2018처럼 형편없는지요??

[일편단신]

아직 직접 체험하진 않았습니다. 지금은 게임 특성보느라 그냥 일반매치만 여러팀 돌아가면서 해보고 있습니다. 허나 전작보다 이적관련은 약간은 손댔다고는 들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원BLUE윙즈]

구장이 적다는 건 피파를 경험 해본 사람에게는 정말 큰 마이너스 요소일텐데. 궁금한게 패치로 경기장도 추가할 수 있나요??

[일편단신]

예전엔 됐는데 언제부턴가 막혔습니다.

[ㅇㄱㄹㅇ]

저는 싱글 유저인데 아주 반가운 소감 글이네요.

하지만 챔스는...ㅠㅠ

[개뿔행운은무슨놈의행운]

ㅊㅊ

[루리웹-2529532641]

단신님 이번작은 난이도 멀루해야 실축처럼 진행할수있을가요 경기속도는 -하는게좋나여

[일편단신]

요새 난이도 번갈아가면서 스피드도 번갈아가면서 테스트중입니다. 좋은 결과 나오면 수일내로 공유해드릴께요

[syrenia]

상대방에게 골대 앞에서 골을 뺐겼는데 지도 당황했는지 바로 슛못하고 어리버리 하다가 엉뚱한데 쏴버리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팀으로 프로난이도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강팀에겐 져야하고 약팀에겐 쉽게 이긴다..이런 공식이 있는 듯 합니다.

한국-프랑스 로 할때 무지막지하게 공격을 해도 한골도 못넣고 1:0으로 졌음.

한국-이란 할때는 가볍게 3골 넣음.

물론 피파와는 틀리게 난이도별 국가 능력별에 따른 수준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이것을 못느끼려면 최고 난이도로 하면 됩니다.
피파는 최고 난이도로 하면 베트남도 브라질 수준,...

그래도 플1 부터 즐겼던 유저로서 이번작은 뭔가 공식이 느껴지는 수준?
플1~2 시절 프로 난이도에서도 정말 심장 쫄깃하게 플레이 했던 그기분은 느끼기는 하지만 왠지 이겨야 되는 팀은 이기고 지는 팀한테는 진다는
공식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쉽네요.

골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심히 치고 올라가면 마무리에서 엉뚱하게 차거나 골인 상황을 막아버리는 설정에서 최용수 해설자의 말씀이 생각나요.

아~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 또 생각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