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딩시절부터 게임을 즐겨운 40대 중반 아재 게이머입니다.
제 나이대 분들은 오락실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게임 문화와 성장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게임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류현진, 추신수를 제외하고는 메이저리그는 커녕 현재 활동 중인 국내 프로야구 선수 이름조차 하나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저도 한때는 야구를 좋아했어죠....
1980년대 처음 국내에 프로야구가 생겼을 때 초딩들을 유료 회원으로 받아서 팬덤 문화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그당시 남자 아이들이라면 여기에 가입되지 않은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죠.
저는 특히나 야구의 도시 부산이 고향이라 동네 아이들이 대부분 리틀 자이언츠에 가입을 했었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팬으로서 희망차게 야구 인생을 시작한 저인데 평생 잊지못할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야구와 멀어지게 됩니다.
부모님 동행 없이 동생을 데리고 동네 아이들과 함께 간 야구장에서 동생을 잃어버린 겁니다!
다행히 똘똘한 동생이 경찰서에 찾아가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야구장에서 생긴 트라우마 때문인지 이후부터 점점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었죠.
게다가 자라면서 제가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구기종목에 재능이 1도 없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나 농구 등 모든 구기종목에 대해서 완전히 흥미를 잃었습니다. (한일전 축구를 해도 다음날 뉴스로 경기 결과만 살짝 확인하는 정도...)
그렇게 스포츠에 문외한인 채로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게임도 스포츠 게임은 절대 하지 않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달에 PSN 플러스 무료 게임으로 더쇼2019를 주더군요.
첨에 이 소식을 접하고는 그냥 패스할까 했는데 어짜피 무료인데 배트나 한번 휘둘러 보자는 심산으로 일단 받아서 실행시켜 봤습니다.
뭐가 복잡한데다 언어 장벽도 높아서 그냥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검색 좀 돌리고 다시 실행, 처음 튜토리얼을 진행하는데 "어? 이거 나쁘지 않은데" 싶더라구요.
루리웹, 유튜브, 나무위키를 계속 오가면서 각종 모드와 설정법들에 대해 배우면서 젤 쉬운 난이도와 설정으로 RTTS부터 시작한지 2주 정도 지났는데 게임할 시간이 없어 많이 하진 못했지만 지금 6월 시즌 중이고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을 제일 많이 친 타자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ㅎㅎ
더 중요한 건 짜투리 시간에 하는 일이 변했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영화나 유머게시판 같은 데 기웃 거렸는데 지금은 메이저리그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있어요.
오늘은 심지어 메이저리그 명승부를 몇개 챙겨보기까지 했네요.
그게 뭐 대수냐 할 수 있겠지만 리틀 야구단 이후 몇 십년동안 야구 중계 한번 본적 없는 제가 말입니다.
전 뭔가에 빠지면 한번에 푹 빠지는 게 아니라 천천히 오랫동안 야금야금 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계속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고 야구팬이 될 듯 싶습니다.
저에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다시 찾아준 플스와 더쇼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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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이렇게 재밌게 느껴진게 얼마만인지! 즐쇼하세요~ ^^ | 19.11.06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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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감사해요~ 용산이더리움님도 즐거운 취미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 19.11.07 1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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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 특히 투수 개허접 안보게 되네요 ㅋ | 19.11.07 0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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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리될 듯 싶어요 ^^;; | 19.11.07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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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ts 시작한지 근 한 5개월만에 겨우 메이저리그 입성했네요. 피츠버그 입단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