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모니터 문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DD 랭크전에서 빠른 직구 대처에 대한 갈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Late, Very Late, Too Late...작정하고 휘둘러도 왜 이렇게 죄다 Late일까 나도 Early로 감아 돌리고 싶은데...
그래서 모니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문의 글이 잊을만 하면 올라오죠.
아직 더쇼 내에서 정확히 테스트 된 자료는 없고 각자 체감한 글들만 있어서
100퍼센트 효과와 차이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몇개 모니터를 써본 저는 개인적인 의견으로써
차이가 있다고 느끼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얻고 싶고 자금이 지원된다면
응답속도와 인풋렉 수치가 낮은 모니터를 쓰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모니터 인풋렉이란 PC나 플스 본체에서 연산처리된 신호가 모니터로 출력되는데 걸리는 지연시간을 말합니다.
가령 스탑워치를 작동시켰을때 본체는 0.065초인데 모니터는 0.020초를 표시하고 있으면 0.040만큼의 인풋렉이 발생하고 있는거죠.
인풋렉이 0인 모니터는 아이러니하게 옛날 배불뚝이 CRT모니터 입니다.
그래서 임요환 등이 게임할때 그 큰 CRT모니터를 들고 다니면서 했었죠.
그러면 더쇼 내에서 인풋렉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
제 생각엔 투수 손에서 공이 빠져나와 타자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총 10이라고 치면
본체에선 7만큼 이동했는데 인풋렉으로 인해 모니터에서는 3이나 4정도의 위치로 보인다면
그만큼 배트를 늦게 휘두르게 되고 결국 레이트가 뜨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tft.vanity.dk/inputlag.html
이 링크로 들어가면 인풋렉 테스트를 해볼 수가 있는데요
인풋렉 제로인 CRT모니터와 테스트 하고 싶은 모니터를 복제 상태로 설정하고
스탑워치를 작동시킨 후 스마트폰 카메라로 두 모니터를 한장의 사진 속에 담아 찍혀진 시간을 비교하면 됩니다.
그래서 올 7월쯤 저도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당연히 CRT모니터는 없기에 서피스 타블렛 PC와 듀얼로 설정하고 해봤습니다.
일단 한 3년간 사용하던 게이밍모니터 중에 저렴이 모델 경성 큐닉스 제품과 해봤습니다. 응답속도는 1ms이고 인풋렉 제어기능은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타블렛PC보다 0.05초 느리게 표시되었습니다. 서피스 모니터에선 0.069초인데 경성 모니터는 아직 0.019죠.
찍을 때마다 수치는 다 다르더군요. 계속 느리게 표시됐습니다. CRT모니터와 비교했다면 더 차이가 컸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 순간 더쇼에서는 타자 코앞까지 공이 왔는데 내가 보는 모니터는 아직 투수 손 근처에 있는 걸로 보일 수 있겠구나 하는
뇌피셜이 작동하면서 평소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군침만 흘리던 벤큐 제품을 과감히 질러버리게 됐습니다;;
응답속도는 위의 제품과 동일하고 인풋렉 제어기능까지 있습니다.
배송 직후 마음이 급해 스탠드도 설치 안하고 눞혀 놓은채 테스트에 돌입했습니다;;
과연 어떨까했는데 저 사진을 찍을때는 새로 산 모니터가 0.03초 정도 더 빨랐습니다. 서피스는 본체와 모니터가 한몸으로 붙어있는 데도 말이죠.
마찬가지로 찍을때마다 수치는 달랐고 그 차이가 더 클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모니터 문의글에 제가 단 댓글처럼 새로 모니터를 구매하실 분은 벤큐가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인풋렉 제어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더쇼에서의 개인적인 체감은 모니터를 바꾼 직후에는 빠른 직구에 대한 대처가 확실히 수월해진 느낌이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익숙해져서 처음같은 감흥은 없습니다만 가끔 예전 모니터로 해보면 더 둔하게 반응하게 되는 걸 보아
분명 미묘한 차이 이상이 있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그럼 다들 월시가시길 바라며 즐쇼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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