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77060
주문하신 레오나 다이어트 소설 나왔습니다 고갱님
가능한한 충실하게 요구사항을 맞춰드리려 노력했습니다만, 설정에 안 맞거나 맘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제 불찰입니다.
그럼, 주문하신 분도 읽으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
철혈의 레오나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표정을 지었다. 가장 강대한 익스큐셔너와 맞설 때도 지어본 적이 없는, 누가 옆에 있었다면 실금하고 내뺼 정도로 무시무시한 표정이었다. 다행히 그녀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거긴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지휘관에게 주어지는 개인실이었으니까. 따라서 그녀가 옷을 다 집어던지고 알몸 상태인 걸 보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도 다행이었다. 호드의 그 도촬녀가 걸리긴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오늘의 이 장면이 오르카 내에 퍼진다면 레오나는 오르카의 동료고 전우고 타부대에 대한 예의고 뭐고 없이 기필코 그년을 잡아 다시 유전자 씨앗으로 돌리리라고 맹세했다. 어쨌든 무엇보다도 다행인 점은, 지금 지휘관실에서 그녀의 체중계를 보는 이는 그녀 본인밖에 없다는 점이다.
“..........”
물론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는 동계 작전군이다. 기본적으로 혹한지에서 훈련하도록 설계된 바이오로이드들이고, 따라서 그녀들의 열량 효율이 대단히 높게 설계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먹으면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다는 얘기다. 지방은 인체가 만들어내는 훌륭한 단열재이고, 또 추울 때 인체가 태울 수 있는 뛰어난 연료다. 아, 현명한 설계다. 인정한다.
하지만 이 몸무게는 너무하잖아.
레오나의 표정이 이번엔 울 것 같이 바뀌었다. 그 냉철하고 자존심 높은 철혈의 레오나가 눈이 아련해져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표정을 본다면 그녀의 발할라 자매들뿐만 아니라 오르카의 모두가 경악하리라. 하지만 그녀의 개인실에서, 그녀는 울 것 같은 기분을 주체할 수 없어졌다. 체중계는 냉정한 그녀보다도 더더욱 냉정하고 잔혹하며 혹독한 숫자를 그녀에게 선사했고 그 숫자는 가장 잔인한 철충의 가장 날카로운 공격보다도 더 아프게 그녀의 가슴을 후벼팠다. 제발,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입고 있던 걸 죄다 벗어던지고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체중을 재어봤지만, 체중계는 그런 그녀의 노력을 철저히 비웃고 그녀의 희망을 깡그리 짓부수었다.
“망할...망할 엘프 같으니....깐프...”
모두가 다 그 속이 시커먼 엘프 탓이다. 순수한 눈망울로 밝게 웃으며 자기에게 ‘다이어트용 우유’를 권한 그 사기꾼.
- 진짜 효과 있어요! 제가 우유 전문간데 모르겠어요?
- 저..정말 이걸 먹으면 살이 빠져?
- 에헤이~ 누가 그 발할라 지휘관에게 사기를 칩니까? 그나저나 살 빼는 데 관심 있으신가 봐요...? 우후훗~
- 그, 그럴 리가! 우린 늘 훈련으로 완벽한 체형을 유지해. 그냥...그냥 호기심이 생겼을 뿐이야!
- 그래요? 혹시 발할라에 엘븐 버터밀...아, 아니 다이어터 밀크 납품계약에 관심 있으시면 찾아와 주세요!
- 으..으음..품질검사를 해야겠어. 그..지휘관기인 내가...먼저 한 번 시험해보도록 할까...하..한 달치 정도만....
“......”
그 소위 ‘다이어트용 우유’라는 것은 사실은 지방질 뚝뚝 흐르는 버터밀크였고 바로 오늘 레오나는 그 잔악한 사기꾼이 그녀에게 가한 무참한 만행의 결과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있었다. 결코, 결코 도달하지 않고 싶었던 그 잔인한 진실에.
‘오르카 주력 부대 중 하나에게, 그 지휘관에게 이 정도 짓을 했으면 테러야, 테러라고!’
테러면 개전(開戰)사유가 되지 않을까. 레오나는 진지하게 퍼블릭 서번트에 대한 전면전 선전포고와 오르카 내전을 고려했다.
그러나 전쟁이고 뭐고 일단 그녀가 당면한 일차 문제는 당장 이 무자비한 체중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래서야...이래서야 사령관이 그녀를 돌아봐 줄 리가 없지 않은가. 아니, 사령관이 그녀를 돌아봐주기 이전에 그녀 자신이 부끄러워서 사령관 앞에 나아갈 수가 없다. 당장 다음 주에 있을 장성급 전술회의도 그녀 대신 발키리를 대리로 보내야 할 판이다.
‘설마...이것 때문에?’
그녀는 지난 몇 달간 사령관이 자신을 여자로 봐주지 않은 게 이것때문인가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초고성능 전투분석모듈을 이런 데 쓰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녀에게는 심각한, 어쩌면 철충과 싸우는 것만큼이나 문제였다. 몇 분간의 고뇌와 최고의 전략모듈을 극한으로 돌린 분석 끝에, 마침내 그녀는 너무도 자명한 결론을 내렸다.
“살.....빼자.....”
...
“잘 찾아오셨습니다 고갱님. 역시 살을 빼려면 적절한 운동이 필수죠. 최고의 적임자를 찾아오신 겁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오르카에서 별로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체력단련실. 스카디와 티에치엔 정도나 찾는다는 이곳에 그 발할라의 지휘관이, 그것도 남의 눈을 피해 혼자 찾아오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 그녀에게 마이티 R은 마치 장사꾼 같은 멘트를 던지며 능글능글 웃었다.
“자, 그럼 먼저 인바디 검사부터 해 볼까요? 음..어, 어우...체지방률이...”
참으로 기묘해져 가는 - 처참한 체성분 검사결과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걸 자신이 단련시키겠다는 의욕이 뒤섞인 - 마이티 R의 표정을 견디기 힘들었던 레오나는 무례한 건 알지만 그녀의 말을 자르기로 했다.
“사...상황은 이미 대충 알고 있어. 어떻게 하면 될까?”
“뭐...기본적으로 유산소를 해야겠죠? 얼마나 빼고 싶으세요?”
레오나는 약간 얼굴을 붉히고, 옆에서 샌드백을 치는 티에치엔이 들을까봐 마이티 R의 귀에대 대고 원하는 바를 속삭였다. 마이티 R의 표정이 변했다.
“네? 그 정도나요? 아니 지금 체중에서 그 정도를 빼려면....”
“....불가능해?”
철혈의 레오나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걸 보는 건 정말 흔한 기회가 아니다. 그 모습에서 마이티는 일종의 책임감마저 느꼈다. 가슴 속에서, 잊고 있던 PT 트레이너의 의욕과, 도전적인 목표 - 레오나가 제시한 목표를 보건대 이 다이어트는 결코 쉬운 난이도는 아닐 것이다 - 앞에서 샘솟는 도전정신이 그녀의 가슴을 채웠다.
‘그래...내가 PT로 만들어 진 건 무슨 이유에서인가. 바로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런 불쌍한 어린양들을 근손실에 경끼하는 헬창의 길로 인도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가능합니다. 이 마이티 R! 오르카 최고의 PT로서! 책임지고 소장님을 울퉁불퉁 근육녀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니, 근육녀까지 원하는 건 아닌데...”
“지금 당장 시작하죠”
“지금? 나 준비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괜찮습니다. 달리기니까요. 달리기는 가장 원초적인 유산소 운동! 가장 기본적이지만 또한 가장 유용하다!”
그리고 마이티는 체육관 한 켠에 붙은 오르카 지도를 탕 쳤다.
“오늘은 간단하게 오르카 100바퀴부터 시작합시다!”
“뭐?”
“군인이시니까 그 정도 기초체력은 있으시죠? 내일은 아침 일찍 오세요. 앞으로는 300바퀴씩 뛸 거니깐....”
“자, 잠깐만”
“오르카 전체를 가장 먼 거리로 도는 루트가 있어요. 스카디가 안내해줄 겁니다. 아참, 내일부터는 운동복도 입고 오셔야 해요”
레오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렇게 당황하는 발할라 지휘관기의 표정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령관 아닌 다른 이 앞에서 약한 소리 하는 건 죽어도, 죽어도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첫째, 그녀는 기본적으로 후방 지휘관기다. 전선에서 구르고 뛰는 브라우니쯤이면 마이티의 요구량에 맞춰줄 수 있을지 모르나 그녀는 기본적으로 체력보다는 전술분석에 자원이 할당되어 만들어졌다. 마이티의 요구량을 맞추었다간 살을 뺴기 전에 다리부터 부러질 것이다.
둘째, 이게 더 큰 문제인데, 자존심 높은 레오나는 자신이 살을 뺴기 위해 헐떡이며 온 오르카를 돌아다니는 꼴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안 그래도 사령관이랑 먼저 진도 나갔다고 기고만장한 마리가 이런 모습을 본다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레오나는 결코 보고 싶지 않았다. 발할라 자매들에게는 더더욱이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자신이 헐렁한 운동복 입고 죽을 듯이 - 300바퀴를 뛰면 진짜로 죽을지도 모른다 - 헉헉대며 뛰는 모습을 본다면, 과연 발할라의 큰언니이자 지휘관기로서의 위엄과 듬직함이 살아나겠는가. 그리고....그러다가 사령관이 그러는 그녀를 본다면....................
....그건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다. 마리 앞에서, 자매들 앞에서, 무엇보다도 사령관 앞에서 자신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꼴을 보느니 지금 이 자리에서 머리에 총알 박고 죽으련다.
“하 참 요구하시는 게 진짜 많으시네요.”
마이티는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그 발할라의 지휘관이 자신을 붙잡고 거의 울 듯이 사정하는데 또 어쩌겠는가. 체력단련실에 아무도 없어서 망정이지(티에치엔은 방금 나갔다). 마이티는 레오나에게 있어 자존심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았다. 그러니까 남 앞에서 지쳐 쓰러지거나 힘들어하거나 약한 모습 보이기 싫다는 거 아닌가. 혹은 자기에게 약점(이 경우는 살)이 있다는 걸 만천하에 알리고 싶지도 않은 거고. 뭐, 그럼 좋다. 그러면 뭐 자기 개인실에서 운동해야지.
“뭐, 다른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레오나가 혼자서 칙 엠퍼러라도 잡아올 수 있을 것 같은 표정을 짓자 마이티는 우선 그녀를 진정시켰다.
“.....참치가 좀 필요합니다. 오르카 내부공사가 필요한 일이라서요.”
...
안드바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저기, 대장님?”
“음?”
“저...요번에 발할라 앞으로 배정된 참치를 좀...평소보다 많이 쓰셨는데요”
“아, 아, 그거 말이지?”
레오나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자 오히려 안드바리가 더 당황했다.
“저...대장님? 뭐 숨기는 거 있으세요?”
자신에 대한 신뢰 가득한 안드바리의 눈망울을 보자 레오나는 죄책감이 들었다. 안드바리는 알비스가 초코바를 뽀리고 LRL이 참치를 횡령해도 레오나 대장님만큼은 대쪽 같이 공정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 그런 건 없어...그냥...어...개인적인 용무로....”
안드바리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곧이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대장이 알비스도 아니고 이상한 짓거리를 할 리가 없다고 믿는 듯했다.
“알았어요. 그럼 이건 이번 분기 손익계산서에 관리비로 처리할게요”
그리고 그녀는 방긋 웃었다.
“대장님이 하시는 일은, 분명히 발할라의 자매들 모두를 위한 일일 테니까요”
그 모습에 레오나는 더더욱 큰 죄책감을 느껴야 했다. 자신의 개인실로 돌아오는 길에도 그녀는 자신에 대한 신뢰로 충만한 그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었다.
“...미안해, 안드바리”
개인실로 돌아오자 레오나는 습관적으로 스위치를 켰다. 하지만 불이 켜지지 않고 여전히 어둡자 그제야 그녀는 자기가 자신의 개인실에 뭔 짓을 했는지 새삼 깨달았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면서 그녀는 어둠 속에서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방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진 웬 자전거 위로 올라탔다.
“후우”
한숨을 쉬고 그녀가 다리를 놀리자 치칙, 칙, 하고 방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부지런히 다리를 굴리는 그 모습은 어쩐치 웃기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했다. 레오나는 이게 자기 개인실에 있어 다행이라고, 아무도 자신의 이 힘들고 피곤한 모습을 못 봐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이게 참치로 그녀가 한 일이었다. 그녀의 개인실에 자전거를 달아 놓는 것. 선실 개조 요청을 받은 포츈조차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마이티는 수완을 써서 비밀엄수를 하는 데 성공했다. 그 대가로 마이티가 레오나에게 요구한 것은.....강제적인 운동이었다.
개인실에 운동기구를 놔두기만 하면 틀림없이 운동을 안 하게 된다는 것이 마이티의 흔들림 없는 신념이었고 솔직히 사실이긴 했다. 그래서 마이티는 개인실의 조명과 각종 전자기기를 설치된 자전거에 달린 발전기에 연결했다. 그렇다. 이제 레오나는 자신이 열심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자기 방에 불도 못 켜는 것이다.
“어쩌다, 헉, 내가, 헉, 이렇게, 헉헉, 된 거지...”
땀을 흘리며 숨을 몰아쉬면서도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워진 레오나가 한탄했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발놀림이 느려지자 조명이 다시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그러자 자존심 세고 오만한 레오나의 성격은 오히려 악이 받쳤다.
“이익....내가 질 것 같아? 좋아,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그녀는 거의 짜증내다시피 신음을 흘리며 마음 속으로 분노를 뿜어댔다. 사령관이랑 진도 나갔다고 거들먹거리는 마리에게, 자기에게 버터밀크를 먹인 그 하라구로 엘프에게, 추운 지방에서 잘 버티라고 쓸데없이 - 아, 쓸데없진 않지만, 사령관이랑 진도 빼는 데는 확실히 쓸데없다 - 살이 잘 붙게 만들어진, 자신들, 발할라의 유전자에게. 그 분노의 힘으로 그녀는 오늘도 페달을 밟고, 방의 불을 은은히 밝혔다.
...
자전거의 발전기가 그 배터리를 어느 정도 충전시킨 후에야 레오나는 기진맥진해져서 거의 흘러내리듯이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아, 아무것도 하기 싫다. 누워서 자고 싶다. 배고프다. 치킨 땡긴다. 하지만 치킨 먹으면....오늘의 그 모든 노력과 삽질과 발악이 도루묵이 되겠지.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일어났다. 그래도 이번에 할 건 힘이 덜 든다. 이번에 할 건...요가다.
그녀는 마이티가 준 요가매트를 깔고, 마이티가 준 멸망 전 녹음기를 틀었다. 지직, 지지직, 멸망 전 물건이라 음질이 좋지는 않았지만, 곧이어 그 안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아마도 멸망 전의 마이티였을 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자. 오늘은 I자 자세를 해볼 거에요. 모두 매트 위로 일어나, 먼저 벽에 손을 짚고...”
음음, I자 자세가 뭔진 몰라도 이건 하기 쉽군. 레오나는 내심 안심했다. 역시 요가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몸을 풀어주는 편안한.....
“그럼, 왼 다리부터 할게요, 선 채로 최대한 양 다리를 찢고 왼다리를 들어올려서, 무릎이 자신의 이마에 닿게 하세요. 아, 양 다리의 무릎은 굽히면 안 됩니다. 자, 그 상태로, 상체를 들어올려 자신의 왼팔을 왼다리에 감으세요. 양팔을 다 쓰셔도 좋습니다”
“..............”
뭐지? 어쩌라는 것이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이지? 레오나의 머릿속에 엄청나게 많은 물음표가 떠올랐다. 화면 없이 음성으로만 나오는 것이라 도대체 이게 어떤 자세인지 순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분석모듈은 야속하게도 멸망 전 마이티가 지시한 자세가 무엇인지 파악해 그 청사진을 주인인 레오나에게 제시했다.
“.............”
이...자세가....가능하다고? 농담이지? 그녀는 스스로의 모듈에게 재차 분석을 명령했지만 나온 결과는 동일했다. 모듈이 제시한 그 흉악하고도 음란한 자세에 레오나는 자신도 모르게 탄식했다.
“거....거짓말...이런 거....가능할 리 없어...”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유연성이 늘고, 또 외다리로 버티기 때문에 열량 소모도 올라갑니다. 시도해보세요”
“.....윽.....”
......좋아, 해 주지, 해 주겠어. 호오, 호오, 하고 레오나는 심호흡했다. 사랑하는 사령관, 사랑하는 자매들, 보아 줘. 이 내가, 철혈의 레오나가 할 수 있다는 걸!
"흡!"
뚜둑-
그날 밤, 불침번을 서던 오르카의 병사들은 어디선가 비통한 비명이 울려퍼지는 것을 들었다.
< 계속: https://bbs.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77073>
-----
꽤 재밌는 소재 같아서 붙잡앗는데 생각보다 되게 길고 시간이 많이 걸리네여(제가 글쓰는 스타일이 이래서 원...;;;)
그래도 일단 잡은 거 끝까진 썼습니다. 재밌게 즐겨주시길.
레오나와 엘븐의 밀크에 얽힌 배경설정은 다음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m.ruliweb.com/mobile/board/184992/read/75703
(IP보기클릭)175.206.***.***
(IP보기클릭)175.206.***.***
엘븐 시리즈는 퍼블릭 서번트 소속입니다. 나중에 엘븐시리즈로 따로 빠져나올지도 모르겠지만요;; | 20.10.26 03:26 | |
(IP보기클릭)1.235.***.***
이거 수정할게요 | 20.10.26 07:29 | |
(IP보기클릭)1.235.***.***
수정했습니다. 원. 어쩌다 이런 실수를... | 20.10.26 07:32 | |
(IP보기클릭)58.227.***.***
(IP보기클릭)58.227.***.***
카마수트라를 탐독하는 레오나 생각하니 재밌긴하네요ㅋ | 20.10.26 08:39 | |
(IP보기클릭)1.235.***.***
사실...요가장면을 좀더 묘사해볼까, 어려우면서도 음란한 체위에 레오나가 ///// 하는거 써볼까도 했는데...제가 쓰는데 시간이 없어서...ㅜ | 20.10.26 11:28 | |
(IP보기클릭)58.227.***.***
여기까지 써주신거만해도 대단하죠. 전 이런거 구상만 하고 쓰는건 하지도 못하는데. 그리고 건전하게 레오나 구르는(?) 얘기에 체위문제까지 가면 뭔가 방향성이 흐려지는 느낌도 있으니. | 20.10.26 11:36 | |
(IP보기클릭)211.201.***.***
(IP보기클릭)222.112.***.***
이런 캐릭터는 갭모에가 필요하죠 ㅎㅎ | 20.10.26 13:09 | |
(IP보기클릭)216.181.***.***
(IP보기클릭)147.46.***.***
1년도 더 지난 글인데 읽어주시는 분이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엘븐이 레오나에게 버터밀크 먹여서 살찌운 건 공식 설정이더군요. | 21.11.15 14: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