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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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령관의 명령을 받은 콘스탄챠는 시티 가드 측의 켈베로스와 펍헤드를 사령관의 사무실에 불러오게 되었다.
펍헤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사령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제가 하치코와 펜릴 저 두 바이오로이드를 감시해야 하는 겁니까?”
“나는 평소보다 하치코랑 펜릴을 잘 마크해달라는 거고?”
켈베로스까지 사령관에게 매달려서 물어보자, 사령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감시라기보다는 둘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켈베로스는 가급적 하치코와 펜릴 옆에 붙여두고 싶고.”
사령관의 부탁에 켈베로스가 먼저 대답했다.
“응 난 딱히 반대할 이유도 없고, 하치코하고 펜릴이랑 노는 건 재미있으니까.”
펍헤드는 잠시 뜸을 들인 뒤에 대답했다.
“저 역시 램파트처럼 치안 유지용으로 만들어진 기종입니다. 아이들의 보호 역시 치안 유지용 기종의 임무 중 하나이므로 상관없습니다.”
“좋아. 그러면 둘 다 새로 지급할 게 있으니까 기다려봐.”
켈베로스하고 펍헤드 둘은 펜릴. 하치코와 같이 붙어 다니는 데 지급할 게 따로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일단 사령관의 명령인지라, 둘 다 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얌전히 기다렸다.
잠시 후. 포츈이 펍헤드에게 새로운 외장 파츠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렘린에게 외장 개조를 받은 펍헤드가 네 다리로 후닥닥 뛰어들어왔다. 아니 정확히는 펍헤드와 비슷한 사족보행 AGS라고 봐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게 대체 뭡니까?”
펍헤드의 모습은 말 그대로 기계 강아지였다. 팔다리에 관절이 추가로 들어가 있고, 꼬리와 머리가 추가된 모습. 거기에 머리는 눈 대신 고글을 씌운 것만 제외하면, 개의 귀와 코까지 전부 다 재현되어 있었다.
심지어 이따금씩 강아지 짖는 소리까지 나오는 게, 정말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해줬다.
물론 펍헤드는 갑작스럽게 교체된 본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바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왜 이런 외장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펍헤드의 의문에 사령관이 가볍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하치코나 펜릴이나 비슷한 아이들하고만 어울려 노는 습관이 보이니까.”
확실히 그랬다. 하치코와 펜릴 옆에 있는 애들은 주로 LRL이나 알비스처럼 어린 바이오로이드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니면 역시 강아지처럼 행동하는 켈베로스.
그리고 의외로 아무하고나 다 잘 어울리는 브라우니와 워울프 정도였다.
그마저도 가끔 LRL하고도 싸움이 벌어지는 탓에, 하치코와 펜릴과 함께 할 만한 바이오로이드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이유라면 충분히 납득 가능합니다.”
뒤이어 펍헤드는 켈베로스가 키득키득 웃어대는 모습을 발견했다. 펍헤드는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주둥이로 그녀를 가리켰다.
“그렇다면 저기 켈베로스 양도 저처럼 꾸밀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서로 잘 어울려 놀긴 하는데 말이야.”
“형평성의 문제입니다.”
사령관은 문득 장난기가 슬그머니 일었다.
“그러네. 생각해보니 펍헤드의 말도 일리가 있군.”
그렇게 말한 뒤, 사령관은 켈베로스의 몸을 죽 훑어봤다.
“잠깐 사령관! 변태!!”
“오드리한테 의상 의뢰를 하나 맡겨야겠군.”
사령관의 결정에 켈베로스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변태!!”
그렇게 오드리에게 새 의상 발주를 맡긴 지 한 시간 뒤, 퀭하고 초췌한 모습의 그녀가 켈베로스를 위한 새로운 의상을 사령관실로 보냈다.
그 직후. 켈베로스는 보리와 비슷한 외형의 ‘강아지 인형옷’을 입었다. 하지만 불만을 드러내던 펍헤드와는 다르게, 그녀는 인형옷을 입고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기뻐했다.
“뭐야 이거? 보통 엄청 답답하고 더울 텐데 덥지 않네.”
사령관은 다소 방정맞기까지 한 켈베로스의 모습에,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오드리는 분명 피로에 찌들어있을 텐데도, 자랑스럽게 자신의 새 의상을 설명했다.
“그거야 제가 독자적으로 멸망 전 인류의 기술력 일부를 복원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복장은 의장대 사양과는 조금 다르게, 아동 행사에 참가하는 켈베로스들에게 지급된 복장이라고 하는군요.”
사령관은 푹신푹신한 인형옷인데도, 그녀의 몸매. 특히 가슴과 골반 부분이 강조되고, 복부와 허리 부분이 매끈매끈한 데 비해. 가슴과 다리 사이가 복슬복슬한 게, 오히려 ‘어른들의’행사에 돌아다닐 법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때 사령관? 나 귀여워?”
“응 귀여워.”
그는 솔직하게 대답하지 못하고, 일단 상황을 빨리 넘기기 위해 대답했다. 그렇게 켈베로스는 기뻐 날뛰면서, 똑같이 강아지처럼 된 ‘펍헤드’를 안고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자 그러면 사령관님? 쉴 새도 없는 제게 갑자기 일을 맡기셨으니, 보상을 주셔야죠?”
오드리가 슬그머니 옷을 풀어헤쳐 가슴골을 드러냈다.
“켈베로스 양의 그 옷에 반응하셨죠? 사실 제 체형에 맞는 옷이 한 벌 더 있어요. 오늘 밤은 그걸 입고 기다릴게요.”
사령관은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오드리가 이런 부분에서 꽤 고단수였다는 사실을 늦게 기억해냈다.
“그, 그래. 그러면 오늘 밤은 오드리 양이 비밀의 방으로 들어오도록.”
사령관은 켈베로스의 옷 한 벌 만드는 데 꽤 비싼 값을 치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일단 하치코. 그리고 펜릴과 어울려 놀 모습을 생각하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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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오늘도 홍보입니다.
스토리야에 올려둔 소설 헤비 메탈 포 버서크와 새로 공모전에 올린 빌딩 숲 속의 늑대.
그리고 같은 TRPG 팀원들이 공모전에 도전한 소설들도 같이 홍보합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9371
헤비 메탈 포 버서크의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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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팔의 늑대: 속성의 잔재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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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간 속의 우리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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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즈하이의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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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햇의 링크입니다.
아무쪼록 오리지널 소설과 같은 TRPG 팀원 분들의 소설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안까지 펍헤드 팬픽의 연재를 마무리짓겠습니다.
원래 내일 올리려고 한 원고지만 기대가 크시니 빠르게 공개했습니다. 나머지는 천천히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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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즐겨주신다면 그게 저한테는 제일 큰 보수입니다. 다른 작품들도 꾸준히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 20.10.06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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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역시 대체할 사람이 없잖아요. 그 대신 항상 눈 밑에 다크서클... | 20.10.06 19:53 | |
(IP보기클릭)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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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간지나는 로봇을 더 좋아하고 비장하고 처참하리만치 강렬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가끔은 이런 이야기로 머리도 식혀주면 더 좋겠죠. | 20.10.06 20: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