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아닌 공지로 AGF 2023에 라오가 참전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더랬죠.
이것을 본 저는 이건 가야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지난 홍대 콜라보 카페는 가봤지만 부산 콜라보 펍은 못가본 탓에(서울 사는데 부산 내려가긴 힘들었...) 약간의 부채의식도 있었고...
AGF같은 큰 행사에 나같은 사령관 한명이라도 가서 물건 사주고 그 앞에 기웃기웃 해주면 라오가 약간이라도 잘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시간이 흘러 12/1 일요일인 12/3 티켓 예약 구매를 누르고 AGF가 어떻게 돌아가나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본 결과 전날부터 캠핑을 한다, 사람 못들어갈 수도 있다라는 말이 많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꼭 볼거 없으면 가지 마라.
2. 그래서 갈거라면 저기 저 전날 캠핑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라. 없으면 못들어갈걸?
이라고 써있었죠.
(이건 엿됐다.)
순간적으로 환불을 눌러보려 했지만 예약 당일 취소만 가능했기에 이미 예약을 하고 하루가 지난 전 환불 불가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1. 아무리 그래도 새벽같이 가면 어떻게든 나쁘지 않을거다.
2. 지하철 첫차가 5:30이니까 그 시간 쯤에 타고 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12/2 일찌감치 침대에 들어가 사망 상태로 잠에 들게 되죠.
그리고 12/3 새벽 3시 눈을 뜬 저는 정줄을 잡고 간단한 요기를 한 다음 4시 30분 언저리 쯤 문득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 타고가면 1시간 40분 소요인데 그러면 도착하면 대략 7시 정도...
그런데 후기 읽어보니까 티케팅 시작은 8시 쯤인데 7시면...
그 순간 지하철을 탄 뒤 킨텍스에 도착해 기나긴 줄 행렬을 보면서 입장이 안되는 미래가 떠오르며 전 급히 택시를 불러 탔습니다.
(예정 소모 예산에서 +4만추가)
택시를 잡아 탄 뒤 기사님 왈 거 새벽에 킨텍스에 왜가슈? 급히 가드릴까? 라는 질문에
아 거기 이번에 애니랑 게임 전시회 있어서 가는거라 그냥 적당히 가주세여 하고 그대로 택시에서 기절을 합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시점에서 눈을 떠보니 5:40분 킨텍스 도착.
빨리 와주셔셔 감삼다를 외치고 내릴 때 이미 주변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택시 하차 인원들을 보고 잠시 동질감을 느낀 뒤 킨텍스로 향하는데...
킨텍스 내부에 이미 수많은 인파들이 가득...
결국 얌전히 줄 뒤에 선 뒤 줄을 정리한다고 줄을 따라가보니 정신 차렸을 때는 6:40에 별이 보이는 킨텍스 밖에서 대기를 탔습니다.
다행히 외부 냉동 동태가 되기 전 8:00에 줄이 내부로 들어갔고 저까지 해서 간신히 내부에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9:50에 입장 성공...
뭐가 많긴 했는데 어차피 제 목적은 기본적으로 라오물품 구매였기에 고민 없이 바로 부스로 돌진, 구매했습니다.
물건은 대체로 집에 그냥 두기에 무난한 것들 위주로 구매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다키마쿠라나 액자는 가족이 같이 사는 곳이라 좀 힘들어서...
그리고 대충 둘러봤는데 확실히 대기업들은 줄 왕창 서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호요버스는 MC불러서 이벤트 하고 있고 니케는 옷 파는데 줄서고 있고 문고나 스텔라이브 등등)
확실히 라오가 좀 작긴한데...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긴 했습니다.
일단 총평으로는 확실히 좀 스튜디오 발키리의 라스트오리진 부스는 작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보여주려고 열심히 한다는건 참 좋았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잘 해주면 좋겠어요 라오.
그리고 사람 많은데 싫어하다 보니 AGF를 다시 가고 싶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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