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영전 클리어(부제: 자연이 그대를 거부하리라)

[지나가던굴렁쇠]

이번 영전 클리어는 와쳐 오브 네이처 스쿼드로 클리어

시너지가 없... 진 않은데 최대 시너지를 내기 상당히 빡빡하고 그마저도 뭔가 딱딱 맞물리지 않다보니 상당히 하드하게 클리어했습니다.

사실 29층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빙룡덱으로 한 번 갈아탄게 함정

기본적인 배치는 이렇게

여기서 상황에 따라 세띠를 9번, 엘라를 3번에 배치하긴 했습니다.

위의 클리어 당시엔 므네모시네가 먼저 탈락해서 배치를 변경한 거고요.

우선 이 덱은... 뭐 장점보단 단점이 훨씬 많은 구성입니다.

만, 의외로 그 장점들이 온갖 단점들을 어떻게든 메꿔주며 등반에 성공하게 만들었다보니 손만 좀 봐준다면 강력한 잠재성이 있다고 느껴졌네요.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냉기 저항 감소

엘라야 뭐 말할 것도 없고  므네모시네도 비록 턴이 지나면서 수치는 감소되지만 제법 높은 냉기 저항 감소를 거는데다 엠프리스도 1스가 냉기 저항 감소를 걸다보니

주력 딜링 하나+서브 딜링이 냉기속성이라는 점과 맞물려 공벞이 전무하다시피한 구성임에도 제법 딜을 뽑아내더라고요.

27층의 프리저를 상대로도 딜을 뽑아내는 수준이었으니...

그리고 위 장점과 더불어 나타난 또 하나의 장점이 므네모시네의 의외의 강력함

분명 공스탯은 투자하지 않았음에도 기본 계수가 은근히 좋은 편인데다 냉기 저항까지 왕창 깎아버리니

서브딜링이 아니라 거의 메인딜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딜을 어마무시하게 때려박더라고요.

기본으로 때려도 그런데 벞디벞+호감 200 기준 165% 계수의 반격으로 들어가면...

사실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1스 한번 쓰면 사거리가 3이 깎이는 걸 조금이라도 커버하려고 사2업 장비를 쥐어줬는데 그게 반격딜의 장점을 부각시킨 열쇠가 되어주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퀸 오브 메인의 1스

보호 무시+치명타시 추가 피해다보니 딜링 자체도 은근히 쏠쏠한데 거기에 상당히 높은 고정뎀도 쌓이니 무시 못하더라고요.

특히 이 고정뎀이 가장 크게 빛을 본 게 칙 커맨더+칙 엠페러 조합에서였는데요.

퀸 오브 메인 1스로 칙 엠페러를 잡아 전투속행을 쓰게 만들면 그 라운드 종료시 들어가는 고정뎀으로 확정사살이 가능합니다.

큰 장점은 이 정도가 전부입니다만 사실상 이 장점들 하나하나가 제법 강력한 장점이다보니

어떻게든 이 스쿼드를 멱살잡고 정상등반이 가능하게 해 준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네요.

반면 단점은... 많습니다만 큰 것들 몇 개만 꼽아보자면

가장 큰 단점은 구성원들의 패시브 범위와 그로 인한 최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스쿼드 배치의 난해함

므네모시네 3패, 퀸 오브 메인 2패, 엠프리스 2패는 자신이 패시브 범위의 중심이고 세띠는 1패시브는 본인 기준, 2패시브는 후열고정이다보니

어떻게 배치를 하든 모든 스쿼드 멤버가 온전히 멤버들의 패시브를 골고루 받을 수 있게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나마 부족한 공벞을 얻으려고 짜낸 배치가 위 스샷의 저 배치입니다만 저것도 완벽하지 않다는 게 문제

그리고 저러한 배치로 부각된 단점이 메인 딜러 둘의 사거리 문제

엠프리스는 1스가 사거리 3이라 후열에 저렇게 배치하면 1스로는 적 전열밖에 못 때리고

퀸 오브 메인은 대기를 안 하면 1스 사거리가 2라 2스밖에 못 씁니다.

그걸 커버하려고 퀸 오브 메인에겐 정밀형 관측 장비를 달긴 했어도 장비에 의존해야 한다는 게 또 문제...

또 다른 단점은 보호기로서의 므네모시네

상술한 것처럼 서브딜러의 역할은 우수한데 보호기 성능은 방벞 없이 받피감에만 의존하다보니

받피감을 무시하거나 받피감이 있어도 딜 자체가 높은 적 상대로는 영 미더운 탱킹 성능을 보여줍니다.

방어장비를 좀 챙겨준다면 얘기가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2스킬의 침수를 자주 걸겠다고 행력보조장비를 쥐어줬다보니 이런 방어 성능의 부족함이 더 체감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다소 번거로운 스킬 구조

퀸 오브 메인은 대기를 해야 사거리가 늘어나고 므네모시네는 1스를 적중해야 2스의 침수가 활성화

엠프리스는 1, 2스의 포텐셜을 최대화하려면 침수를 먼저 걸어야 한다는 것 등

전투원들의 각 스킬들 포텐셜을 최대화하기 위한 사전작업들이 다소 번거로운 편입니다.

요즘은 오토가 가능한 영전덱이 많이 늘어나긴 했어도 근본적으로 영전은 오토보단 수동 컨텐츠라 큰 단점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대기, 침수 등의 사전작업이 많이 필요하다능 건 번거로울 수밖에 없겠죠.

번외격으로 화염속성 딜러가 없다보니 케미컬 칙X를 상대로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운이 좋았던 건지 캠칙X는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고 그마저도 퀸 오브 메인의 고정뎀이 있다보니 대처가 어렵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단순한 변덕으로 구성해 본 스쿼드였습니다만 저번의 오비탈 와쳐 스쿼드에 비해서는 편하게 돈 것 같긴 하네요.

다만 스쿼드끼리 묶어쓰기엔 불편한 점이 많다는 점은 오비탈 와쳐 스쿼드에 비해 더했던 것 같은 기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개편을 좀 받는다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결론: 그래서 므네모시네는 왜 보호기인가

[그랑카트]

한 단어로 요약하면 노루약해요?

[닭계꿩치]

와쳐 오브 네이쳐가 각 지역에 따로 흩어져 활동한거 생각하면 서로 손발 안맞는게 고증일수도...
냉기속성 시너지가 좋다지만 다른 조합이 훨씬 나으니.

[사악한 라쿤맨]

조금 불편해도 이런 컨셉덱도 하는 맛이 있죠 ㅋㅋㅋㅋㅋㅋ

[시에라 117]

오 따로 생각 안한 컨셉덱인데 이게 가능하군요
엠프리스 피해최소화랑 메인탱 세띠 덕분에 므네가 보호기로써 아쉬워도 제법 버틸만 했던 거 같군요 ㄷㄷ

[지나가던굴렁쇠]

사실 세띠보다는 므네가 더 많이 맞아주더라고요.
그 대신이라고 해야할지 반격은 더 많이 발동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