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리즌의 정체가
버질임이 밝혀지는 그 과정까지
그 사이 몰입감이 너무 훌륭해서
무리하게 잠을 줄여가며 엔딩을 보긴 했는데요
3편에서 버질의 캐릭터가
5편 들어 많이 뭉개진 느낌이 들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시리즈의 전면에는
네로가 본격적으로 주인공으로 나서는 작품
그리고 이면으로는 단테의 이야기가 끝나는 작품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테의 이야기는
시작이 버질이었으므로
그 끝도 버질이 되는것은
개연성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버질의 소개가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이겠지요
버질의 귀환과정을 살펴보면
사실 제 생각엔 그가 돌아왔단 사실 자체가
어떻게 돌아왔지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는 3편에서 단테에게 패배하고
스스로 마계로 걸어들어가
문두스에게 도전 후 패배하고
그의 꼭두각시가 되었다
다시 1편에서 단테에게 패배합니다
만약 그가 꼭두각시 시절의 기억을 갖고 있다면
그의 힘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을거라 봅니다
뿐만 아니라 마계로 떨어진 후에
그가 밟아온 전철은
그의 인간성을 말살시킬만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V의 소환수들이 자신들을
그의 악몽으로 비유하는 것이
두려울 것 없어뵈던 버질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도록 합니다
그래서 돌아온 그의 힘에 대한 집착이
단순히 집착을 넘어 망집에 가까운 물건이 된게
저는 그리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힘에 대한 망집이
가까스로 돌아온 인간계에서 꽃피울 방법은
동생에게 승리하는 것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계에서 그에게 의미있는 존재는 그 뿐이겠죠
그가 선택한 방법이
인간과 악마를 떼내는 것이었다는 것은
그의 다 무너져가는 몸을 감안할 때
최후의 수단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유리즌이
힘에 집착하는 망령인 것은
초기에 보인 압도적인 악마라는 포스에 비해선
분명 실망스러운 구석이 없을수가 없지만
이렇게 따지고 보니 자연스럽다 생각이 드네요
여튼 우여곡절 끝에 버질이 돌아오긴 했는데
사실 버질이 힘이면 뭐든 하는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어서 악당이지
진짜 옳고 그른거 구분 못하는 근본없는
뭐 그런 타고난 악당은 아니었지요
V를 통해 보면 나름 인간적인 약함도 있었구요
그런 그가 몸을 되찾고 나서
네로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은
조롱이 아닌 진심이지 않나 싶습니다
여튼 결말즈음에 이르러
단테와 버질은 다시한번 결전을 치릅니다
이 싸움에서도 악의는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단테는 버질을 그만두게 막아야하고
버질은 단테를 꺾은 것이 단 하나의 목표지
굳이 미워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죠
3편과 같이 둘의 싸움이 끝을 보기 직전
갑자기 각성한 네로가 나타납니다
나타나 둘의 싸움을 뜯어 말리지요
그리고 서로 못죽이게하겠다며 나타난
요 꼬맹이가 바로 자기 자식입니다
버질로는 제대로 된 첫 대면이지만
V인 시절 겪어봤기에
네로에 대한 정이 없지 않겠지요
가장 비난을 받는 부분인
‘내가 얘 이기면 너 이기는거다’
이 부분은 네로 아빠라는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목적을 뭉개지 않으면서
자식 마음까지 받아주는 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덕택에 좀 찌질해 보일수는 있겠습니다만
사실 자식 죽일정도 냉혈한이 아니고서야
자식앞에서 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꼭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버질 딴에는 나름 타협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내 목적도 이루고
자식 바램도 뭉개지 않고
클리포트 뿌리 거두러 가서
단테랑 숫자 못세냐고 투닥거리는 모습은
오랜만에 재회한 형제의 장난즈음 보였습니다
이제 둘은 어떤식으로건
진심으로 싸우기 힘든 심리적 상태가 되었고
그들의 방식으로 그냥 시간때우기 아니었나...
거기서 보인 버질의 모습은
그냥 형제사이에 승부욕 강한 쪽의 모습이 아닌가
뭐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베지터에 비유 많이들 하시던데
미션 19 끝에 네로 등장 이후 그의 행보는
전반적으로 비슷해보인다는데 동의합니다
버질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모르겠으나
버질을 살리고 화해시킨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런 전개가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뭐 이러건 저러건 싸우는게 간지 터지니
그것만으로도 어떻게 비벼지지 않겠습니까
전개가 어쩌건 간에
싸우는 모습은 간지가 넘치니까요
프리페어 투 다이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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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부분 그냥 농담으로 느껴진게 단테랑 싸울때보다 봐주는 느낌도 들고 애초에 네로 버질전 자체가 이벤트 스러운느낌도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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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버질이 네로 각성 보고 "얘 이기면 너 이기는거다" 부분이 좀 뜬금없고 연결고리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의아하긴 했는데 단테가 농담으로 받아치는거 보고서 버질도 농담한건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겼어요 버질 성격상 거기서 진짜로 네로를 이겼다 하더라도 단테랑 직접 싸워 이기는게 아니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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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마 너무 길어지지 않게 하려다 보니 이런게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 19.03.12 17: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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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종류 묘사는 부족한 것은 안타까워요 사실 이 글은 그 부족한 부분을 제 상상력으로 메운 변명이니까요 | 19.03.12 17: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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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버질이 네로 각성 보고 "얘 이기면 너 이기는거다" 부분이 좀 뜬금없고 연결고리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의아하긴 했는데 단테가 농담으로 받아치는거 보고서 버질도 농담한건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겼어요 버질 성격상 거기서 진짜로 네로를 이겼다 하더라도 단테랑 직접 싸워 이기는게 아니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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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승부 말씀하신 부분 동의합니다 ㅎㅎ | 19.03.12 17: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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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nicc
저도 그부분 그냥 농담으로 느껴진게 단테랑 싸울때보다 봐주는 느낌도 들고 애초에 네로 버질전 자체가 이벤트 스러운느낌도 들더라구요 | 19.03.12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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