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용과 같이 시리즈는 6편 빼고는 전부 플레이 한 용과 같이 팬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했던 시리즈는 제로와 극2 그리고 4였어요.
용과 같이 시리즈는 야쿠자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스토리와 그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동안 전통적인 실시간 액션 배틀이 자리 잡게 되면서 나름 호평이었죠.
그런데 이번 시리즈는 그런 배틀을 통채로 뒤집어 엎으면서 발매 전부터 팬들은 우려를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오히려 배틀을 바꾼 게 가장 큰 장점이 되어버린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턴제 RPG 자체를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전 드퀘11을 일판, 정발판, 스위치판 3번이나 했을 정도로 드퀘 팬이기도 하기에 더더욱 재밌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지금까지의 RPG들은 전부 과거 중세 혹은 판타지 세계 그리고 이세계, 가상세계, 미래세계등등이 주를 이뤄왔습니다.
지금껏 이런 현대세계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RPG는 거의 없다시피 했죠.
현대를 바탕으로 해도 다른 세계물과 혼재되어 있는 형태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마도 RPG 자체의 스킬이나 세계관 설정에 있어,
현실성이 중시되는 현대물은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밑바탕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용과 같이 7에서는 카스가 이치방이라는 인물이 어린시절 드퀘 시리즈의 용사를 꿈꿨다는 설정을 도입함으로
그런 RPG 특유의 설정상의 한계를 뛰어넘었기에 이뤄낸 결과로, RPG장르에 있어서 꽤 혁신적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RPG 요소 자체로만 이 작품을 평가하자면,
심플화된만큼 파티 개개인별 직업의 종류라던가 오토 설정의 세분화, 그리고 특정 소비 아이템 사용 후 위치 저장이나 숏컷등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첫 시도치고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각 캐릭터 전용 극기와 직업 전용 극기를 나눔으로써 유저들이 각각의 캐릭터들을 성장시키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거 같습니다.
최대 레벨까지 굳이 키우지 않아도 각각의 직업에서 캐릭터 전용 극기까지만 얻기만 해도
다양한 스킬들을 사용함으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턴제 전투에서 식상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요.
때문에 기존의 액션 배틀에 지쳐있거나 새롭게 용과 같이 시리즈를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만한 작품은 없다고도 보이네요.
그렇다고 7이 아예 독립적인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와의 접점이 있음으로
유입된 용과 같이 시리즈의 신규 유저들이 과거의 작품을 찾게 하는 긍정적인 작용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한 용과 같이 7은 새로운 턴제 배틀뿐만 아니라, 스토리 및 연출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몇몇 장면에서 가슴을 울리는, 눈물 흘리게끔 연출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음악적인 부분도 연출과 맞물려서 조화를 이뤄냈고 그것은 엔딩 스탭롤이 흐르고 뒷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역시 빛을 발했습니다.
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코믹하면서 병맛 연출 다분한 여러가지 SUB QUEST 들도 꽤나 좋았고
특히 물장사가 없어진 대신 들어온 회사 경영 부분은 타이쿤류를 좋아하는 저에겐 최고의 미니게임이 아니였나 싶어요.
(미니게임들 중 캔 줍기, 카트라이더, 다트, 극장 영화, 게임센터, 그 밖에 장기나 일본보드게임류들은 잘 안하긴 했지만)
회사 경영 덕분에 자금난 없이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스토리를 즐기는데 있어 보다 더 집중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유대 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스토리에서
기타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배경등에 대해 넌지시 살펴 볼 수 있게 만든 점도 상당히 칭찬할만한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처음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았기 때문에,
유대 스토리를 통해 유저들이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게 하거나 몰입하게 함으로 깊이감을 줄 수 있었어요.
그 밖에 특정 인물들과 어떤 음식을 먹을 때 나오는 전용 대화라던가
길거리를 지나가면서 건물이나 간판에 따라 캐릭터들간 잡담처럼 얘기를 하는 길거리 대화 부분도 하나의 묘미였네요.
클리어 후에도 야리코미(파고드는)요소로 파이널 밀레니엄 타워라는 고난이도 던전이라던가
주요 스토리를 하면서 빼먹은 아르바이트 나 기타 서브퀘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볼륨을 따지는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주 스토리 볼륨만 따져도 30~40시간은 훌쩍 넘기긴 하지만)
용과 같이 스탶들에겐 이번 작품 자체가 상당히 실험적인 모험이었을거라고 생각되는데,
이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타이틀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꽤나 인상깊게 재밌게 즐겼기에 여러가지 얘기들을 두서없이 적은 거 같은데,
RPG를 좋아하거나 구성이 치밀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거나
아님 단순히 요즘 할 게임이 없는 분들 중에
만약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거의 5일동안 매일 6~7시간씩 달려왔는데, 아직도 그 여운이 강하네요.
개인적으로 몇가지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첫 모험적인 시도치고는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불호인 분들은 대개 새로운 RPG의 턴제 시스템이나 적 인카운터율등을 꼽으시는 거 같은데
저로써는 RPG 자체의 묘미를 잘 살려서 도입했다고 보이고(특히 드퀘시리즈의 오마쥬가 많아요.)
인카운터는 그냥 만나고 싶지 않으면 돌아가거나 근처에 아이템 상호작용하거나 가게 들어가면 알아서 없어지기도 하거니와
중반에 던전 공략하면 얻는 "귀자모신 부적" 템으로 인카운터율 0%로 만들 수도 있으니까 큰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전 생각합니다.
(사실 인카운터율 자체만 놓고보면 기존 시리즈들과 별반 다를바 없다고 전 생각하기도...)
총평하자면...
이번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은
진정한 "용과 같이"란 무엇인지, 빛과 어둠에 대한 테마를 바탕으로 잘 그려진 한편의 영화와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10점 만점에 9점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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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는 주인공이랑 나이가 같아서(아재...) 더욱 더 주인공에 몰입해서 하고 있습니다. 턴 방식의 JRPG도 엄청 좋아하고요 ^^ | 20.01.21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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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비슷한 연령대라서 공감합니다. 턴방식이라서 전투중에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느긋이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네요 ㅎㅎ | 20.01.21 1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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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로도 충분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굳이 2회차를 할 필요는 없어보이고 굳이 한다면 클리어 후 모드에서 본문에 언급된 던전이나 기타 알바나 섭퀘 정도일거 같고... 미니게임 잘 안하는 저 같은 유저들은 간간히 심심할 때 하면 괜찮을 거 같긴 하네요. 게임 센터에 SEGA의 옛날 게임들(아웃런, 버파 2&5 등)이 있어서 그것도 독립적인 게임으로 할 정도의 수준이니까요. | 20.01.21 1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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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보고 나면 길거리에서도 직업별 복장을 입힐 수 있게 되고 따로 복장이 추가되진 않습니다. 스샷에 있는 흰색 복장 말씀하시는 거라면 초회판 특전 DLC 복장일거예요. :) | 20.01.21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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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답변감사합니다 | 20.01.21 1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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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정말 최고였습니다! | 20.01.21 14: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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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엔딩보고 난 후 가슴으로 느껴지는 여운을 맛보는게 얼마만인지... 정말 명작이었습니다. | 20.01.21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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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거 같아요.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 | 20.01.21 1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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