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15시간 플레이 후기 (단점 위주)

[은꼬르러브]

게시판에 장점이 많으니 단점 위주로 써 보겠습니다.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라며.

한마디 : 새롭고 좋은 시스템이 많이 추가 되었지만 전작의 단점은 그대로인 게임.

1. 스토리, 연출력 

- 스토리와 연출력을 중요시 여기는 게이머라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전작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서도

오프닝 시퀀스 이후 상황 설명 없이 필드에 주인공 던져놓고 나레이션으로 진행을 하고, 주위 캐릭이라고는 드워프와

공주전사님 하나만 달랑 등장한 상태로 복수 대상자를 찾는 내용이었는데 2편 오프닝 때 순식간에 설명이 될 만큼

스토리가 매우 부실했습니다. 이번 쉐도우 오브 워에서는 그래도 주위 인물이 추가되고 각 성과 장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구색을 맞춘 정도이지 스토리 텔링과 연출력은 여전히 많이 아쉽습니다. (초반 튜토리얼 때 켈레브림보르가 잡혀서 쉴롭에게

반지를 주는 씬부터 정말 개연성도 부족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연출력도 밋밋하게 시작하는데 다 이런 식입니다. 다른건 다

버리고 유물에 집중하세요! 싫어요! 콰광! 내가 몰랐네요. 미안합니다. 이런 식의 전개) 중요한 드라마씬 연출력은 전무한데

전장의 전투 장면 연출만 열심히 만진 느낌입니다. 즉, 스토리 몰입에 중요한 네러티브도 약한데 연출력도 도와주질 않습니다.

2. 말이 너무 많은 오크들

- 이전 작은 맵이 작지만 오크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치프를 만났을 때 나오는 대사들을 참고 들어줄만 했습니다.

뭔가 너를 만났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듣고 있었죠. 하지만 이것도 계속되는 플레이에 반복되는 흐름 끊기 요소가 되었었는데

이번 작은 좁은 공간에 치프들이 3명 가까이 있을 때도 있어서 한참 물 흐르듯 전투 중에 치프가 갑자기 말을 주절주절

하기 시작합니다. 한놈, 두놈, 세놈이 계속 중간에 말을 하기 시작하면 모르도르가 자랑하는 전투 시스템을 스스로 끊어먹는

상태가 됩니다. 그냥 짧은 한마디도 아니고 굉장히 길게 3줄을 이야기하는 치프도 있고, 그냥 아무 말이나 나열하는 바보 치프도

있고 심지어 노래를 부르는 치프도 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중요한 액션 흐름을 깨기 때문에

대사 스킵이 안된다는 점은 전편에 이어 제작진의 강요로 느껴질 뿐입니다. 오크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임이긴 하지만

(대사 자체를 다 스킵하고픈게 아니라 자막으로 읽었으면 다음 자막으로 빨리 넘기고 싶은데 그것도 되지 않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오크 말도 느릿느릿하기 때문에 그 대사를 성우가 다 말할 때까지 대사는 넘겨지지 않습니다.

3. 너무 좁은 시야.

- 포럼에서도 계속 말이 나오는데, 전작에 이어서 시야가 너무 좁습니다. 상대해야하는 적들은 실질적으로 늘었는데

시야가 좁다보니 가끔 화면 옆에서 적이 때릴 때가 있습니다. 전투시라도 시야값이 조금 넓어지게 만들었다면 모를까

좁은 시야가 계속 고정입니다. 전작 때는 그래서 시야를 넓게 만들어주는 Flawless Widescreen 프로그램이 포럼에 계속

와드가 박힐 정도로 유명했는데 제작사에서 후속작에서 시야 고려를 안했다는게 여전히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그래픽 사양 등에

영향이 가니까 조절은 안한 것 같기도 한데, 전투가 주 컨텐츠인 작품에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4. 복잡, 불편해진 시스템

- 게임스팟에서도 같은 지적을 한 것 같은데, 스킬이나 네메시스 시스템이 좋아진 것은 장점이지만 늘어난 시스템과

그것을 표현해주는 인터페이스가 무척이나 불편합니다. 이전 작에선 적의 정보를 알게되면 한 화면에 모든 정보가 보여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의 장단점을 보려면 군단-치프선택-확인을 누르고 - 각항목마다 탭을 눌러 적의 정보를 봐야 합니다.

탭은 강점 및 약점을 포함하여 8개입니다(!) 한번에 볼 수 있었던 전작의 인터페이스가 멋이 없다고 일부러 탭을 나눠놓고

탭으로 나눠놓은 것도 모자라 나열된 정보를 디테일하게 보려면 아래 펼쳐진 그것들을 또 선택해 따로 또 봐야 합니다.

매번 상대해야하는 적의 정보를 보려면 너무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무기나 장비의 정보를 보는 것도 메뉴-소집품-각 아이템

항목을 직접 들어가 확인을 해야 합니다.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캐릭터 정보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RPG를 표방하는 게임이

수많은 아이템(쌓이는 장비들, 보석들, 해금할 수 있는 보조 옵션들)을 확인하려면 각 항목에 일일히 접근하게 만든 것은 조금

과한 자기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킬 메뉴는 늘어났지만 이용하기가 불편합니다. 스킬 해금 위치가 불필요하게 뒤에 있는 스킬들이 존재해서 의아하기도 하구요,

스킬들에 달린 추가 하위 스킬들은 ON / OFF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매번 상대하려는 오크의 성격이나 강단점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스킬트리로 가서 매번 바꿔줘야 합니다. 이것이 그냥 치프를 만나러 가기 전 설정한다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쉐도우 오브 워에서는 너무 많은 변수들 (갑자기 다른 치프 등장 등의)이 존재하므로 전투 중에 스킬을 변경하려면 꽤 전투를

루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4. 소모되는 주변 캐릭터들

-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여전히 주변 캐릭터들이 너무 소모 됩니다. 만나는 NPC 들은 그저 시스템을 익히기 위한 안내 캐릭터

처럼 느껴집니다. 뭔가 더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드라마, 또는 관련된 독창적인 미션들이 있으면 좋을텐데, 장을

이동하고나면 잊혀집니다. 계속되는 오크 사냥을 하다보면 누구 말마따나 그들의 절박함이 그저 귀찮아질 뿐입니다.

그것은 보조 캐릭터를 구성할 때 정이 가거나 하게 만들어 조력자가 되어야 하는데 온라인 게임의 흔한 퀘스트 NPC처럼

느껴지는 것은 구성 자체가 그런 목적으로 되었다는 것만 느껴지죠. 거기에 전전긍긍하는 탈리온은 이해가 잘 가지 않기도

하구요. (언제부터 그랬다고)

5. 반복적인 작업들

- 이 게임의 8할은 전투이고, 그 전투를 하게 하는 작업들입니다만, 스토리보단 전투와 그러한 메카니즘에 열정적인 유저에겐

이 게임은 앞서 말한 모든 요소를 쌈싸먹을 정도로 재미를 느낄겁니다. 하지만 스토리나 드라마, 몰입에 더 열정적인 유저에겐

군단을 만들고, 치프를 계속 교체하고, 같은 공성전을 계속하고 군단과 성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당위성과 뚜렷한 목표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작업이 고될 수 있습니다. 엔딩까지 몇개의 요새와 수십번의 방어전이 쏟아집니다만, 스킬의 변화로

적을 죽이는 방식만 다양해질 뿐, 전체적인 과정은 반복입니다.

너무 죽일 것 처럼 단점만 써놨는데, 언급했듯 전투와 자신의 군단을 키운다는 롤플레잉을 좋아하고 중요시 여기는 유저라면

참으로 재밌는 게임입니다. 반면 저처럼 주어진 스토리와 몰입에 의해 동기부여가 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이 조금은 부족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엉망일 게임은 아니구요. 전투 하나만으로도 시간이 훅 가는 게임이니 참으로 묘한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늘어난 스킬, 전작에서 달랑 맵 두개였던과 달리 추가된 맵과 지형들, 오크의 개성들 등이 전작보다 더 이 겜을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전작 엔딩은 QTE 도배라 엄청 실망이었는데, 이번 작은 좀 다르길 바라며 엔딩까지 달려야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타이틀 팬 분들도 너그러히 읽어주시길 바라며.

[문돌군]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전 딱히 네메시스 시스템이 대단한건가...싶은....
심문해서 얻는 대장오크들 정보도 그냥 정보주는놈들이 보여서 얻을뿐 약점 강점 안봐도 처치하는데 어려움 느낄정도로 상황에따라 다양한 처치방법이 있는것도 아니라
기껏 정보얻어놓고도 보게되진 않더라구요. 지나가는 길목에서 마주치게되는놈 그냥 처치 반복이다보니...
그래도 전투자체가 중독성있어서 임무보단 계속 오크사냥만 하게 되는군요.

[옹발이]

제 생각이랑 완전히 같으시네요.
특히 워치프들 대사..
스토리는 애초에 대단한 걸 기대하지 않았으니 패스하고, 다소 반복적인 플레이가 되어버리긴 하지만 잘 빠진 액션으로 충분히 커버 된다고 봅니다. 보스전도 전작에 비하면 상당히 공들인 티도 나고요. 암튼 결론은 꿀잼.

[촉수물]

저도 대사는 스킵기능있으면 좋겟고
빠른이동구간이 너무 심하게 부족하죠;
그리고 관련퀘스트도 너무적으니 퀘가없는 지역은 군단장잡으로 가기도 너무 손해보는 기분이 많이듭니다.
그리고 NPC는 크게크게 진행이 안되고 웬 여자 응석받아주는 기분이 들고;
저는 무엇보다 네메시스 퀘스트보다 다른 서브퀘스트가 많았으면 좋겟어요

[베이비메탈]

정말 정확하고 좋은 단점 리뷰네요ㅋㅋㅋㅋ

[루리웹-8784566525]

제가 반지의.제왕시리즈 왕팬이라 내러티브가 약한게 좀 아쉽더라구요. 오크들이 말이 많은것도 공감 ㅋㅋㅋㅋ 좋은 리뷰 감사핮니다

[박근혜.팬티]

4번에서 치프의 장단점은 전작보다 전 지금이 보기좋다고 생각되요

[루리웹-0232161828]

반복적이지않은 게임이 어딨어요ㅋㅋ
그래서 덜지루히라고 네메시스 넣어둔건데

[루리웹-5540049301]

단점이 별로 단점같지 않은듯

[매맥4]

제가 느낀 단점이 똑같네요 개인적으로는 1편이랑 같음 이걸 또 왜샀을까 하는

[딸기찹쌀떡]

오크들이 말이 참 많아요 남자라면 칼로 말을 해야지 으억 난 인간 사냥꾼 널 죽이러 왔지... 그러면서 얼마나 말이 많은지 투

[innocent lim]

오크가 처음에는 말하고 이러는게 다 읽고 하면서 우와! 했지만.. 스킵기능을 빠진게 너무나 아쉬움..
공성하면서 죽으면 사라지는 캐릭도 뭔가가..현질을 바라고 해놓은거 같은 기분도 많이 드네요..
전설 뛰워서 열심히 키우다가..한번에 실수로 그냥 죽어버리면.. 없어져버리니.. 부상같이 해서 현실타임 몇일을 못쓰게 만들거나 하면 좋았을텐데..

[하이 호]

게임을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중이지만 게임 단점을 정확히 보셧다고 생각합니다

게임하면서 느낀 단점이랑 정확히 일치하네요.

개인적으론 저 단점을 모두 제외해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단점들이 마음에 걸리면 구매를 한번 더 생각하심이 좋을꺼 같습니다

[EiRi]

좋은 리뷰군요 감사합니다!!

[오닌234]

장점이 워낙 큰 게임이라 그렇지. 단점이 없는 게임이 아니죠.
개인적으론 단점이 없는 게임보다 장점이 큰 게임이 훨씬 좋습니다.

[최승푼]

본문 내용도 동감할 뿐더러 피시 버젼은 어떨지 몰라도 플스는 그래픽마저도 최하 느낌입니다.나름 1의 명성도 있었고 평도 괜찮아서 기대했는데 지금까지는 이걸 왜 사서 하고 있나 수준이네요.

[텔레스코픽]

엄청 재밌게 즐기는 중입니다.
단점은 정말 정확하게 꼬집으셨어요. 공감 백배!

그래도 장점이 너무 특출나서인지 재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