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카쓰 - CV. 타케이 에미(배우)
인왕 본편의 메인 히로인, 실질적으로는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페이크 히로인이 되버린 비운의 캐릭터 오카쓰.
오카쓰를 처음 봤을때, 상당히 몸매가 글래머한데다가(짤에서 나오듯이요) 테마곡도 좋아하는 분위기의 음악이었고,
수호령인 옥토끼가 너무 귀여워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여성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음성을 담당했던 배우 타케이 에미의 연기도 전문 성우만큼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았구요.
인왕 뿐만 아니라 코에이 테크모 게임 전반을 좋아하는 제가 듣기엔 뭔가 진삼국무쌍의 왕원희를 담당했던
전문 성우 이토 카나에의 목소리와 비슷한? 그런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코에이가 이런 쪽을 좋아하나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결국 윌리엄의 진 히로인은 어디까지나 시얼샤라 결국 본편에서 윌리엄과는 그저 썸 타는 관계로 끝이 나고 말죠.
또 나중에 알고 보니 담당 배우가 나중에 임신 스캔들이 터졌고, 그것 때문에 관련 계약이 펑크가 났는지
DLC에선 오카쓰의 등장이 전혀 없어져 버렸습니다. 상당히 좋아했던 캐릭터가 외부적 사정으로
존재가 사라졌다는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여담으로 룩변은 사슬낫이나 톤파 쪽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무기들은 긴치요가 잘 어울리는데,
이 둘은 닌자들이 주로 사용했단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오카쓰 쪽이 더 어울린단 느낌입니다.
2. 타치바나 긴치요 - CV. 이토 시즈카(전문 성우. 투하트 타마키, 타입문 루비아젤릿타 에델펠트, 그렌라간 부타&다리 등등)
실존인물 기준 인왕 배경 시대(1600년~1615년) 당시 연령 : 만 31세~만 33세-사망(1569년 출생-1602년 사망)
위에서 오카쓰가 꽤 좋아했던 캐릭터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제 취향에 가장 직격이었던 캐릭터는 바로 이 긴치요였습니다. 강한 여성. 아줌마(^^). 그리고 짊어진 고뇌까지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로만 가득한데다가, 안타까우면서 비극적인 스토리의 주인으로 나와서 인상도 깊게 남았던 캐릭터였습니다.
역사상 긴치요는 번개를 베어 '뇌절'이라는 이명을 얻었던 타치바나 도세츠의 딸이며, 무네시게는 본래 북큐슈의 유력 다이묘 오토모 가문의 가신,
타카하시 가문의 후계자였으나 도세츠의 데릴사위로 장가를 와 타치바나가의 당주가 된 인물입니다.
원래 역사에서는 본래부터 남편 무네시게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코에이 회장님이신 시부사와 코우(본 작품에서 오다 노부나가의 음성도 담당했습니다)의
철저한 일부일처 순애 방침(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 잘 드러납니다. 대표적으로 유비-손상향 커플) 덕분인지 인왕에서는 본래 무네시게와 사이가 좋았으나
불의의 사건으로 인해 사이가 서먹해져 버린, 그러면서도 내심으로는 여전히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비운의 부부로서 묘사가 되었죠.
그 불의의 사건이라는게 참 뭣한것이, 본래 역사에서도 무네시게가 임진왜란으로 우리나라 조선에 나간 동안 히데요시가 욕정을 못 참고
긴치요를 건드리려고 했단 기록이 있긴 합니다만, 인왕에서는 아예 무네시게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긴치요를 겁탈하려고 하다
그만 아이가 유산되고, 그 유산의 후유증으로 긴치요는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는 불임의 몸이 된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후유증 탓에
시한부 인생까지 되고 마는 것으로 한층 더 히데요시를 악랄하게, 긴치요-무네시게 부부를 한층 더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인 무네시게는 어디까지나 북큐슈의 보통 다이묘인 반면, 자신을 능욕했던 히데요시는 당대 일본의 천하인.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간 원수임에도, 상대가 너무 강력하기에 이에 항의했다간 남는 것은 가문의 멸족 뿐이지요.
결국 긴치요는 슬픔을 묻고,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남편과 타치바나가를 위해 인내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긴치요의 슬픔은, 남편 무네시게의 심상에서도 절절하게 그려져 있지요.
남편 무네시게 역시 '히데요시님이 나를 동국무쌍 혼다 타다카츠 공과 동격의 서국무쌍으로 대접했지만 마음은 말라갈 뿐, 긴치요의 일을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한다' 면서 가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내하는 것으로 자신의 심상에서 드러납니다. 몇몇 분들이
무네시게를 '마누라가 겁탈당해서 유산당했는데도 그 장본인인 놈팽이에게 충성하는 호구'라고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던데,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절대 그런게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결국 DLC쪽에서 재등장한 무네시게에 의하면 긴치요는 남편 무네시게보다 먼저 숨을 거두었다고 하죠. 실제 역사에서도
긴치요는 무네시게보다 너무나도 일찍 사망했습니다(긴치요-1602년 사망, 무네시게-1643년 사망) 하지만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는지, 무네시게는 서군 출신 다이묘 중에서는 유일하게 나중에 원래 영지인 북큐슈 일대를 되찾게 됩니다.
이외에도 이 부부의 수호령인 두 라이켄 멍멍이들이 너무 귀여웠던 것도 있고, 제게는 가장 인상깊었던 여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룩변을 했을때 사슬낫이나 톤파같은 몇몇 특수한 무기를 제외하면(이쪽은 오카쓰가 잘 어울리죠), 왠만한 룩변과 가장 무난히 어울리는 게 긴치요같기도 하구요.
(도메는 예쁜 짤방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3. 센지 도메 - CV. 키노시타 사야카(전문 성우. 은하영웅전설 신 TV판 제시카 에드워즈 등)
딱히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윌리엄에게 없어선 안될 가장 중요한 여캐 도메.
물론 나중에 무라마사 할배가 돌아오시긴 합니다만, 이 귀여운 처자가 없었다면 무기 소재 분해나 소모품 구입같은 걸 아예 할 수가 없죠!
그런 점에서 도메 역시 인왕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여캐라 말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그리고 룩변해서 도메를 써보면 은근히 기합소리가 귀엽습니다. 이얍! 얏! 하는 게 진짜 묘한 매력이 있어요.
정작 어울리는 무기는 딱히 없다는게 아쉽긴 하지만요. 굳이 가져오자면 도끼랑 공유하는 망치 정도?
4. 후쿠(카스가노 츠보네) - CV.시미즈 리사(전문 성우. 사실 후쿠 말고는 아는 배역이 없네요)
실존 인물 기준 인왕 배경 시대(1600년~1615년) 당시 연령 : 만 21세~만 36세-생존(1579년 출생-1643년 사망)
인왕 세계관의 미녀 음양사이며, 실제 역사에서는 에도 막부 초기의 막후 실권자 중 하나였던 여걸인 카스가노 츠보네.
후쿠란 이름은 본명으로 풀네임은 사이토 후쿠로 불렸던 여성입니다. 훗날 3대 쇼군이 되는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유모로서 도쿠가와 가문의 신뢰를 받았고
에도 막부를 실질적으로 컨트롤했던 실권자 중 하나로 여겨질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했던 인물입니다.
실제로 여자 음양사가 그 시대에 있었는지는 차지하고서라도, 복장 노출도로만 따지면 인왕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이 아닐까 싶은 게 후쿠입니다.
물론 얼굴이나 몸매도 예쁘고, 성격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없어보이니까요.
서브 미션 쪽을 보면 일도를 무기로 쓰던데, 정작 주로 쓰는 건 상위 음양술 위주더라고요.
그래서 정작 룩변을 해도 뭔가 애매합니다. 음양술을 엄청 많이 찍지 않는 이상 후쿠를 그대로 재현하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5. 마리아 (사실 이쪽도 일본어 텔레파시 대사때 일본 성우가 있긴 한데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왕 DLC의 대표적 ㅁㅁ, 스토리상으로나 인게임상으로나 레알 ㅁㅁ이 아닐 수 없는 마리아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마리아는 예쁘긴 하지만 캘리보다 한 수 떨어지는 적인게, 작중 묘사나 텍스트로 보면
윌리엄과의 최종전 이전에 이미 존 디에게 보낼 암리타를 충분히 빼돌려 임무를 완수했던 캘리와는 달리 마리아는
'윌리엄의 신속한 개입으로 인해 그다지 이득을 보지 못하고 도망치듯 빠져나가야 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장 오사카 전투 마지막 미션에서 구미호화되어가는 요도도노를 보며 도망칠 때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었죠.
그리고 윌리엄 마지막 명감이나 이번 인왕2가 나온걸 감안하면 아마 마리아와 스페인 제국은 그 이후로도 암리타 건에서 별 소득이 없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큰 인상을 받은 캐릭터가 아니라 그다지 쓸 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룩변해서 써보면 기합소리가 의외로 참 힘차죠. 사실 가장 잘 어울리는 무기는 본인이 쓰는 레이피어인데,
정작 윌리엄은 레이피어를 못 쓰니 룩변해서도 딱히 어울리는 무기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굳이 가져오자면 바스타드 소드 룩변 정도?
6. 요도도노(요도기미) - CV. 타나카 아츠코(전문 성우. 공각기동대 쿠사나기 모토코, 타입문 캐스터 메데이아, 신데마스 미시로 전무 등등)
실존 인물 기준 인왕 배경 시대(1600년~1615년) 당시 연령 : 만 31세~만 46세-사망(1569년 출생-1615년 사망)
사실 이 아줌마는 인게임에선 백면금모구미호로 변신해서 요괴 상태로 보스전을 치루는지라 이 글에 넣는게 맞을까 고민했지만,
이미 사망하여 설녀가 된 노히메나 한냐(귀녀)가 된 쓰키야마도노와는 달리 당시 역사 시기에 분명히 살아있던 인간이기에 여기에 서술합니다.
노부나가에게 아버지 아자이 나가마사를 잃고, 히데요시에게 어머니 오이치를 잃고, 그 어머니를 죽인 히데요시의 씨를 받아 아이를 낳아야 했으며,
결국엔 이에야스에게 남은 것마저 모두 빼앗긴 비운의 여인 요도도노.
그 동안 일본 역사나 설화에서, 요도도노는 본인이 무능한 주제에 아들 히데요리나 자기 진영 최후의 명장인 유키무라의 발목만 잡았던
악녀로서 대단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폄하되어 왔습니다. 이전 창작물들만 봐도 그런 묘사가 주류로 존재했었죠.
그러나 최근 고증된 역사적 기록들을 보면, 요도도노는 세키가하라 시절부터 이에야스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오사카 전투 때도 유키무라와 대단히 협력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죠.
인왕에서도 최근에 밝혀진 고증을 어느 정도 적용하여, 요도도노의 무능함보다는 그녀가 겪어야만 했던 슬픔과 그로 인해
커져간 그녀 자신의 어두운 면모에 대한 묘사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수호령인 구미호의 변질과,마리아의 입김으로 인해
자기 휘하에 몰려왔던 사람들을 모두 요괴로(특히 그 미친 마가쓰무샤들) 만들어버리는 묘사를 보면 기존에 가졌던 악녀 이미지 또한
어느 정도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비극적이고 동정할 만한 면은 있지만, 결국엔 사라져야 할 인물로서의 양면성을 다 그려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음성을 담당했던 전문 성우 타나카 아츠코의 연기가 인상깊은 캐릭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요도도노와 엮이는 유키무라의 음성 담당인
전문 성우 미키 신이치로가 둘 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각각 메데이아와 사사키 코지로로 엮이는 걸 봐서인지 요도도노와 유키무라의 관계가 왠지 웃기더라고요.
그리고 룩변이 없는게 참 아쉬운 분 중 하나입니다. 아줌마 너무 좋아!
이상으로 인왕의 여성 캐릭터들 중 인간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개인 소감글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때는 요괴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소감글도
올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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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가 테크모 합병할때 테크모의 우월한 여캐 디자인을 잘 받아들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인왕 주 제작진부터가 테크모 계열의 팀 닌자니까요. | 18.06.15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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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인왕 여캐 디자인은 상당히 사실적이고 매력적입니다. 타게임 고퀄게임들 여캐는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적이긴한데 예쁘다라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여성상품화라는 비판을 피하기위한 의도적인건지... 서양과 동양에 미에 대한 관점차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18.06.15 17: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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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무네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야심을 꺾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고 해야 할까요? 일단 작품상으로는 캘리를 대체하기 위한 '서양인 흑마법사' 캐릭터로 설계된 것 같지만요. | 18.06.15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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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야심을 지우지 않습니다...마사무네는요. 음....기억을 더듬어봐도 미우라 안진과 같은 특출난 개릭이 없어요. 음...노부나가 전성기시절...선교사 프로이스 정도? | 18.06.15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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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는 그냥 무능한 악녀 이미지가 주류였다고 알고 있어서요. 당장 2000년대 초반에 NHK에서 방영했던 아오이 도쿠가와 3대란 대하드라마에서도 요도도노는 그저 무능하게만 그려지니까요. 최근 들어서는 전국무쌍 시리즈나 다른 여러 창작물에서도 요도도노가 꽤 다르게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 18.06.15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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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미화가 들어갔죠.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정상참작이 들어갔죠. 여기서도 핵심은...불행한 과거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모습...ㅎ | 18.06.15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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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너무 좋아요 | 18.06.15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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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저도 위 5명보다 요도기미가 딱 제 스타일입니다.ㅎㅎ | 18.06.15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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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긴치요 쪽을 좀 더 좋아하긴 하지만(긴치요도 아줌마니까요) 요도도노도 좋습니다 | 18.06.15 18: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