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앉아 진득하니 게임할 시간은 없는데, 게임은 너무 하고 싶어, 항상 노트북을 최신형으로 맞추어 일과 게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오픈된 공간(카페 등)에서 잠시 쉴 겸 게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때마다 패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휴대의 귀찮음보다는 제3자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아예 키보드로만 진행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키보드를 활용함에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사실상 수동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동 스루의 손맛을 느끼진 못하지만, 크로스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떨어뜨리고자 크로스 어시스턴스만 semi로 놓고 나머지는 assisted로 놓고 합니다. 물론 선수 변경은 Air Balls로 놓고 직접 변경합니다.
게임에 좀 더 심취하여 즐기다보니, 이제는 8방향의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만, 사실 피파98부터 간간히 즐겨오던 저로서는 8방향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진행 가능한 방향이 8방향 밖에 없다보니 좀 더 빠른 방향전환/대처가 가능하기도 했구요.
근데, 점점 즐기다 보니 이제는 패스플레이가 아닌 개인기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키보드로 개인기라..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하여 관련 글을 찾아보고자 했는데, 적어도 루리웹에서는 그런 글을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저와 같은 키보드 유저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담, 키설정 방법을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간단합니다. 패드 기준 왼쪽 스틱(방향키)를 j, i, l, k(왼, 위, 오, 아래)로 설정하였을 경우를 전제로 오른쪽 스틱의 키 설정을 ;, h, ', n(왼, 위, 오, 아래)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키보드에 오른손을 올렸을 때, 새끼 손가락으로 패드 기준 오른쪽 스틱의 왼/오를 누르게 되고, 오른손 검지로 패드 기준 오른쪽 스틱의 위/아래를 누르게 됩니다.
어차피 개인기를 시전할 때에는 다른 버튼은 중요하더라도 대부분 방향키를 입력하지는 않으므로, 그 순간만큼은 오른손 검지/약지를 이용하여 개인기를 발동시킬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설정해 놓고 스칼 아레나에서 연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상체페인팅, 볼롤은 이제 자유자재고(어차피 4방향밖에 안되기때문에 단순합니다), 그 밖에는 벨바턴(오/위, 위/오 등), 사포(왼/오/오)를 자주 쓰고 있습니다. 드래그백은 커맨드를 몰라 못쓰고 있구요 ㅠㅠ(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만, 아무쪼록 키보드 유저분들께서 이 글을 참고하셔서, 개인기를 엄두도 내지 못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 보겠습니다.
그럼 즐피파하세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