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모래바람에 나부끼는 돛.
있는 것이라곤 괴물의 유해와 화약의 흔적과
때때로 보이는 보라색 마름모뿐인 이 망망대사해에서
새로운 친구를 맞이하는 것이란 무척이나 반가운 법이다.
동물 친구들과 만나면 즐거운 축제를 벌이고
칼을 든 친구들과 만나면 새로운 배움을 깨우치며
교도놈들과 만나면 주먹을 베풀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스런 만남이란 말인가.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친구와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내가 요란스러워 무슨 일인가 확인해 보니
선원들이 말랑말랑한 친구들을 모시고 왔다.
하얀 교도 놈들이었더라면 일단 지성적으로 주먹부터 나갔겠지만
물딩딩들에게서 도리를 깨우친 바,
스프리건즈 나름의 예우를 갖추어 정성껏 대접해줬다.
하지만 무법자들과 뱀이 지배하는 골곤다에서
단순한 호의로 혜택을 제공받을 순 없는 법.
오랜 무법자들의 법에 따라
수준에 맞는 괴수를 사냥해오지 않는 한
그들을 친구로서 대우해줄 순 없다.
결국 우린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말랑친구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맡고 있던 재주 좋은 동물 친구가 반발했는데
분명 화약이 부족했던 걸테지.
적당한 재료를 쥐여줘 침묵시켰다.
꼬우면 나보다 강하던가.
다행이도 친구들은
어느 정도 수준은 된 모양이다.
제 몸보다 큰 괴수를 사냥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 전리품으로서 머리까지 도축해오다니
여간 기합이 아니라고밖엔 말할 수 없지.
즉시 축제를 열 것을 명하며 하늘을 향해 화약을 쏟아냈다.
이런! 너무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오랜 골곤다의 지배자 되는 뱀이
소리에 이끌려 축제에 참가하러 왔다.
염치도 없나
말랑한 친구도 분위기를 타며 변신했지만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꽂혀 잘 구워지고 말았다.
무슨 일인가 알아보니
다른쪽 말랑이의 가족이 오해했다는 모양이다.
어느 쪽도 위험해보여서 번개를 내리쳤단 말인가.
나도 가끔 오해하고 몸을 만져줄 때가 있어
별다른 의문 없이 수긍했다.
오해로 인해 몸을 만져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그보다 번개 멋지더라.
가족이 말랑이 친구들을 대려가는 사이
우리 동물 친구가 무엇인가 부탁받은 모양이다.
큰 전투에 대비해 큰 힘을 준비한다나 뭐라나.
듣기만 해도 멋진 이야기라 별 말 없이 수긍했다.
그렇게 이끌려 도착한 곳은 거대한 화산
위에 있는 거대한 원반
위에 위치한 거대한 경기장이다.
나같은 딱딱한 놈들이
치고박고 하면서 랭크를 두고 다툰다나.
그리고 큰 힘을 가지려면 이들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더 할 말은 없지
일단 두들겨 보니 쉬워보인다.
이대로 마지막까지 가볍게
앗 씨 뼈맞았어
마지막 상대가 생각 외로 강했지만
이 강철의 보디와 화약의 파워엔 한주먹거리도 되지 않았다.
2800의 공격력에 2800의 수비력으로
두들겨지지 않았냐고?
마지막까지 서있는 놈이 더 강한 거다.
서있는 건 저 쪽 같다고?
...좀 강하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더 강했다.
여튼 인정도 받았겠다
여행의 여독을 풀 겸 이제 좀 쉬어볼
?
아 씨 잠깐
아니 좀
유감스럽게도 아직 쉴 때가 아닌 모양이다.
동물 친구가 폭주니 뭐니 하고 있지만
어쨌든 두들기면 해결되겠
지!
너덜너덜한 몸에 화약도 불충분하지만
그래도 당장 큰 문제는 해결했으니 어떻게든 되겠
아
큰 놈을 상대하니
큰 놈이 추가됐다.
슬슬 머리에 열이 올라
사고도 멈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놈이 정말로 끝이겠
지!
솔직히 상대하면서 쫄렸지만
다행이도 헤까닥 했던 녀석이 정신을 차려서
어떻게든 쓰러뜨릴 수 있었다.
재주 좋은 동물친구가 뒷정리까지 끝냈으니
이제 정말로 쉬어도 되겠
아니 잠깐.
또 기분이 이상
아
푸른 하늘이 보랗게 물들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나 보다.
저편의 하늘에 보이는 교도들의 성.
분명 또 그 놈들이 뭔갈 꾸몄나보다.
하지만 이젠 정말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너덜너덜한 강철의 보디.
연전으로 피로해진 정신.
전부 소모해버린 화약.
너도나도 지쳐 쓰러진 친구들.
그러나 골곤다는 여전히 소란스럽다.
그래도,
이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
부숴진 몸은 친구들의 몸으로
부족한 힘은 제압했던 번개로
변치 않는 마음이 새로운 단계로 나를 이끄니
친구들의 소망에 힘입어
챔피언
내가, 왔다.
오늘도 닫힌 세계의 하루는 평화롭다.
캡틴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IP보기클릭)116.39.***.***
사르가스의 전적. vs 세리온즈 블스 아인 = 승 vs 세리온즈 리퍼 팜 = 승 vs 세리온즈 듀크 율 = 승 vs 세리온즈 릴리 보레아 = 승 vs 세리온즈 킹 레귤러스 = 무 vs 기간틱 스프라이트 (킹과 협공) = 승 vs 더 비스테드 알버 로스 = 승 총 전적 7전 6승 1무의 갓갓한 캡틴 사르가스 님....
(IP보기클릭)118.235.***.***
???: 댓글 내려주세요
(IP보기클릭)211.213.***.***
사르가스! 사르가스! 그는 신이야!
(IP보기클릭)58.226.***.***
혹시 전생에 모 보석기사가 아니었는지
(IP보기클릭)1.227.***.***
그는 진정한 챔피언 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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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생에 모 보석기사가 아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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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목소리굳
???: 댓글 내려주세요 | 22.10.08 23:27 | |
(IP보기클릭)122.32.***.***
낙윤쿤 대진운 어디갔나 했더니 여깄구나 | 22.10.08 23:27 | |
(IP보기클릭)122.32.***.***
누구하고 누구죠 | 22.10.08 23:27 | |
(IP보기클릭)118.235.***.***
왼쪽부터 요안의 상검사, 슈라이그, 캡틴입니다 | 22.10.08 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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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정한 챔피언 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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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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